조희룡은 조선후기 ‘추사 김정희’와 쌍벽을 이룬 문인화의 대가이다.
1789년 5월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조선후기 매화도와 묵란도에서
고유의 화풍을 확립한 화가로, 중국 남종 문인화로부터
이념미를 배제하고 조선의 감각을 가미한 화풍을 연 인물이다.
조희룡은 장례절차를 둘러싼 예송 논쟁에 휘말려 1851년 임자도로 유배되었다.
그가 유배생활을 했던 장소는 임자도의 이흑암리 마을이다.
유배 초기 임자도의 낯선 환경 속에서 공포를 느꼈던 그의 심리는
그가 그렸던 그림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섬에 사는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에 애정을 느낀 그는 유배지 오두막집에
"마나마리 갈매기가 우는 집"이라는 뜻의 '만구음관'이란 편액을 붙이고,
그 속에서 칩거하면서 집필과 작품활동을 계속했다.
임자도 유배 시기 조희룡의 기량은 이론의 정립과 기량의 완숙으로 절정의 경지에 올랐다.
1853년 조희룡은 3년간 임자도 유배생활을 마감하고 서울에 돌아올 수 있었다.
이후 그는 후배 지도와 은거생활을 계속하다가 1866냔 7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현재 조희룡이 살았던 임자도의 이흑암리 유배 적거지에
'적거지비'를 세워 기념하고 있다.
조희룡은 임자도 유배시절 예술적 기량을 더욱 꽃 피웠고,
임자도 이야기를 많은 저술로 남겨놓기도 했다.
조희룡이 임자도 유배시 남긴 글 속에는 용난굴과 관련된 설화가 등장한다.
마을 사람들이 용이 승천한다고 소리치자, 자신도 용 구경을 하기 위해 쫓아나갔더니
이미 용은 승천하고 난 뒤였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마을 사람들은
이 굴을 용난굴(용이 나온 굴)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유래를 가지고 있다.
2017.08.23 03:35
임자도 / 조선 후기 화가 '조희룡 유배지'
조회 수 247 추천 수 0 댓글 0
Who's 이기승
19회 이기승 . cima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38 | 노원에서 별 보기 | 이기승 | 2017.09.02 | 279 |
1037 | 티 없이 맑은 소리 영양 | 이기승 | 2017.09.01 | 181 |
1036 | 물의 고장 화천에서 여행 추억을 담다! | 이기승 | 2017.08.31 | 132 |
1035 | 2200년 역사 품은 한옥마을, 야외 박물관이 따로 없네 | 이기승 | 2017.08.30 | 331 |
1034 | 청산도에서 특별한 국내 여행 | 이기승 | 2017.08.29 | 131 |
1033 | 군산 여행 완전 정복 | 이기승 | 2017.08.28 | 109 |
1032 |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 이기승 | 2017.08.27 | 275 |
1031 | 전통공방 4선, 색실문양누비공방 | 이기승 | 2017.08.27 | 425 |
1030 | 사람길, 서울로 7017의 낮과 밤 | 이기승 | 2017.08.26 | 135 |
1029 | 뜨거운 양양 | 이기승 | 2017.08.25 | 503 |
1028 | 타잔처럼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고, 여름 숲속 운치 만끽 | 이기승 | 2017.08.24 | 137 |
» | 임자도 / 조선 후기 화가 '조희룡 유배지' | 이기승 | 2017.08.23 | 247 |
1026 | 한여름 밤의 꿈, 대한민국 은하수 기행 | 이기승 | 2017.08.22 | 449 |
1025 | 맑은 향기 자아내는 '연꽃' 따라 무더위 극복여행! | 이기승 | 2017.08.21 | 231 |
1024 | 좋아하는 우리 가곡 | 이기승 | 2017.08.20 | 91 |
1023 | 인생~~~ | 이기승 | 2017.08.20 | 106 |
1022 | 소문난 부산 산복도로 '야경 명소' 바로 이곳 | 이기승 | 2017.08.19 | 261 |
1021 | 도심 속 특별한 여름휴가'수원 야행' | 이기승 | 2017.08.18 | 208 |
1020 | 핫한 여름'무더위 이기는 여행'..포항운하~영일대 | 이기승 | 2017.08.17 | 283 |
1019 | 무더위 이기는 인천 송도여행 | 이기승 | 2017.08.16 | 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