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되로 주고 말고 받고
 ↑ 5월의 웃음 - 찔레처럼 우아하게 장미처럼 화사하게...
아기가 칼을 집자 엄마는 간이 콩알만 해졌습니다. 우리 아가 착하지. 그거 엄마 줘. 아니... 아니... 다쳐! 이리 줘! 아기는 빼앗기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칼을 흔들어 댑니다. 새파랗게 질렸던 엄마의 얼굴이 흑빛으로 변합니다.
할머니가 보고 있다가 얼른 냉장고 문을 열고 초콜릿을 꺼냈습니다. 아가! 우리 이거 먹을까? 아기는 칼을 내버리고 할머니한테로 달려갑니다.
노자는 장욕탈지(將辱奪之) 필고여지(必固與之)라고 했습니다.(도덕경 36장) 무엇인가 빼앗고 싶다면 반드시 먼저 주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되로 주고 말로 받고...'
그렇다면 '햇볕정책'이란 정말 멋진 전략이 아니었을까요? 노자는 국지리기 불가이시인(國之利器 不可以示人)이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나라를 이롭게 하는 것일지라도 사람들이 알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상대방이 눈치 챈 햇볕정책은 더 이상 계략도 전략도 될 수 없다는 것이지요. '국민이 알 권리'와 '모르는 게 약이다' 사이에 끼여 있는 것이 정치인가 봅니다.
*** 사봉의 인문학 동영상 강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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