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의 헌신
 ↑ 행복 느낌 - 우중 산행의 행복을 맛보려면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설악산 천불동 계곡)
일본의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 '용의자 X의 헌신'은 추리소설입니다.
엊저녁 그걸 리메이크하여 만든 멜로 영화 '용의자 X'를 보았습니다.
영화를 따라가다보니 주인공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게 되더군요.
주인공의 살인은 아웃 포커스가 되어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되고요.
우리 나라의 관객들은 머리로 생각하는 추리물보다
가슴으로 느끼는 따뜻한 멜로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러니 용의자 X를 보고 대박 느낌이 드는 것은 저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관객들이 가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영화를 좋아한다고
감독까지 영화를 가슴으로 만들어서는 백발백중 실패하고 맙니다.
'용의자 X 헌신'에는 천재 수학자인 용의자와 천재 물리학자인 탐정이 나옵니다.
'용의자 X'는 그러한 머리싸움을 은근하게 배경으로 깔아두고 있습니다.
덕분에 허황된 이야기를 허황되지 않은 것처럼 포장할 수 있는 것이지요.
2012년 판 '대선'의 개봉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감독 겸 주연 배우들은 저마다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있습니다.
가슴 영화라야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가슴 영화일수록 치밀하게 머리를 써야하고
논리가 서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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