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1970.01.01 09:33

반장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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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봉의 아침편지
반장선거

↑ 능소화 - 능소화는 나팔꽃처럼 혼자 설 수 없는 서러운 꽃이다.

요즘은 초등학교 다닐 때 반장 한 번 안 해본 사람이 없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저와 함께 초등학교를 다닌 친구들은 반장 한 번 못해봤답니다.
제가 혼자서 6년 동안 반장을 독식했거든요.

지금은 학기마다 반장을 새로 선출하지만 그때 시골학교에서는
학년마다 반장선거를 했고, 얼마든지 연임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새학년이 되어도 반이 바뀌지 않고 늘 같은 반이었기 때문입니다.
'남녀칠세부동석'이라 남자반과 여자반이 따로 있어
변덕스러운(?) 여자아이들의 표를 의식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공부는 한 번도 일등을 놓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6년 동안 반장을 할 수 있었던 충분한 이유가 되죠?

그런데 저는 반장선거를 할 때마다 제 이름을 써낸 적이 없습니다.
비밀투표라지만 저는 아이들이 볼 수 있게 천천히 투표용지를 접었습니다.
아이들은 제가 반장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저를 무척 따랐습니다.
고백하건대 제 투표용지에는 늘 저와 경쟁이 될 수 없는
어떤 일이 있어도 반장에 당선될 수 없는 꼴지의 이름이 적혀있었습니다.
제가 제 투표용지에 제 이름을 쓰지 않았던 이유는
1년 후, 다음 학년 반장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한 작전이었습니다.
물론 다음 학년 반장선거가 필요없었던 6학년 반장선거에서는
제가 제 이름을 쓰고 철저하게 비밀투표를 했었지요.

지지율 40% 안철수, 3%의 박원순 지지 밝히며 서울시장 출마 포기
오늘 아침 신문 1면 기사를 보면서 떠오른
영악스럽고 부끄러운 저의 옛날 초등학교 시절의 모습이었습니다.
안철수씨가 6학년 반장선거에 나올까요? 나오고 싶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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