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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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come on the sloop John B, My grandfather and me
Around Nassau town we did roam
Drinking all night, Got into a fight
Well I feel so broke up
I want to go home

So hoist up the John B's sail,  See how the mainsail sets
Call for the Captain ashore
Let me go home, let me go home
I wanna go home, yeah yeah
Why don't they let me go home, Well I feel so broke up
I wanna go home


The poor cook picked up the fits,  threw away all my grits
And then he took and he ate up all of my corn
Let me go home
Why don't they let me be alone
This is the worst trip I've ever been on

 

So hoist up the John B's sail, See how the mainsail sets
Call for the Captain ashore
Let me go home, let me go home
I wanna go home, 
Why don't you let me go home,  Well I feel so broke 
I wanna go home


So hoist up the John B's sail, See how the mainsail sets
Call for the Captain ashore
Let me go home, let me go home
I wanna go home, let me go home
Why don't you let me go home

.............

 

 


 

5/16/11 (월)  경복궁

 

어제 슬쩍 집어온 맹월댁의 쑥개떡을 아침으로 병한과 나누어 먹었다.
얇고 조그만 반대기의 쑥 개떡은 야들야들하니 맛이 괜찮다. 쑥 냄새는 더 짙어도 좋겠지만....

 

오늘 일정은 아침엔 경복궁 관람, 오후엔 청계천을 걸어보는것이다.
 처음으로 해설사를 따라 다니며 경복궁을 보기 시작했는데  아주 재미있다.

 지난 2006년에도 언니네와 왔었지만 해설사라는것은 생각도 안했고

 그저 고궁에 산책나온 정도로만 여겼으니 배운것도 하나 없고 재미도 덜했다.
지금껏 해설사는 우리나라를 전혀 모르는 외국사람만을 위한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다. 

 

옛날 역사 시간에 배운것이나 드라마에서 본것은 그냥 기초 지식이다.

There were much more to learn.
오늘 해설사를 따라다니며 하나하나 그 숨은 뜻을 설명들으니 이 나이가 되어 조금 면무식을 하는 느낌이다.

그 옛날 우리 조상님네 살던 모습을 가슴 짠한 느낌으로 고개 끄떡거리며 눈여겨 보고 듣고, 생각해 본다.

 

근정문을 들어서자 눈 앞에 나타난 장엄한 근정전.
그 앞에는 왕세자도 안되고 딱 왕만 다닐수 있었다는 御道가 있다.

 그 양편에 즉 동쪽은 문관, 서쪽은 무관이 다니는 길을 모두 합쳐서 三道라고 한다.
문무관을 東班, 西班이라고도 불러서 옛날에 귀 아프게 듣던 "兩班" 이라는 말이 시작되었다.

 

근정전은 경복궁의 正殿이다.
모든 궁궐은 돌 축대와 돌 층계위에 높이 지어졌는데 습기 방지를 위한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엄한 왕권을 상징하는것이란다.

 

울퉁불퉁한 넓은 돌바닥의 마당은 비올때 물이 잘 빠지도록,
또 가죽신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기위한 배려란다.

돌에는 가끔 쇠고리가 달려있는데 큰 행사를 맞아 천막을 칠때 쓴다.
이 돌 마당에는 品階石이 있어 모든 대신들의 자리가 지정되어있다.

 

便殿으로  思政殿, 萬春殿, 千秋殿, 왕의 침전인 康寧殿, 왕비의 침전인 交泰殿 등등.
사정전을 事政殿이 아니라 思政殿이라고 " 생각 思" 를 쓴것은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의미로 여기서 정사를 의논했다.

 


 


 

옛날에는 萬이 가장 큰 숫자라고 생각해서 또 春은 남자를 의미해서 萬春殿은 남자를, 반대로 千秋殿은 여자를 상징한다.

‘만춘(萬春)’은 ‘만년의 봄’이다.

‘만(萬)’은 오래고 영원하다는 의미를 가지며, ‘춘(春)’은  오행에서 동쪽을 가리킨다.

 ‘천추(千秋)’란 ‘천년의 가을’이란 뜻이다.

‘천(千)’ 또한 오래고 영원하다는 의미를 가지며, 추(秋)는 오행상 서쪽을 가리킨다.

서로 상대하여 지은 이 두가지 이름들에 국가 기틀이 오랜 동안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

 

 이 두개의 편전은 사정전과는 달리 온돌을 놓아 난방이 가능해서 冬節에는 여기서 政事를 보았다.

불때는 아궁이에는 나무를 안쓰고, 백탄만을 써서 불조심을  했으며 연기 나오는 굴뚝은 조금 떨어져서
세웠는데 사군자,  십장생등으로 치장을 했다.

불에는 火魔, 귀신이 있다고 생각해서 두려워했다.

조그마한 물동이를 전각앞에 사철 세워두었는데 겨울에는 불을 지펴 얼지않게 하는등, 呪說的인 의미가 있다.
씨멘트 없던 시절이라 용마루는 모래와 또 무엇 무엇 섞은 삼합토로 지었다.

千字庫, 地字庫, 玄字庫, 黃字庫, 宇字庫등 창고가 있는데 천자문의 순위로 이름을 지었다.
 임금에게 소용되던 모든 물품을 보관하던 창고였다고 한다.


임금님 친전인 강녕전은  우물 정(井) 자 모양으로 가운데 코딱지 만한
방에서 임금님이 주무시고, 그 주변의 8개 방은 기밀 상궁들이 왕의 일거일동을 감시하며 거처했다.
사극에서 보던것처럼 크거나 화려하지않다.

 

임금님의 대변은 향기롭다고 梅花라고 불렀으며 "梅花틀" 또는 "梅雨틀"이라고 하는, 

요즘 Toilet Training 하는 애기들이 쓰는것 비슷한 이동식 좌변기를 썼다.
어의는 색갈을 들여다보고 찍어 먹어보기도하며 왕의 건강을 살폈다.
많은 임금님들은 운동 부족에 고기등, 기름진 음식을 많이 잡수어서 건강이 좋지 않았다.
영조만 83세로 역대 가장 장수한 임금님이였는데 菜食을 선호했고,
보통 하루 5번의 수라를 하루 3번으로 제한했단다.

 


강녕전 앞에 나란히 앉아있는 친구들 사진이 재미있다. (Courtesy of K.S.Lee)

모두들 오래오래 강녕하시기를 .... 


경회루도 보고,  민비가 살해되었다는 乾淸宮도 멀리서 보았다.

 



경복궁을 나오는데 마침 색갈 화려한 수문장 교대식. 

광화문으로 나와 잘 생기신 얼굴에 미소 가득한 세종대왕 동상도 보고,
"깡장집"  이라는 음식점에서 맛난 청국장으로 점심을 먹고, 세종문화회관의 Karsh 사진전으로 갔다.
난 두번째 오는것으로 또 열심히 보고있는데 30분도 안되어 다들 나가 버린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허바허바 사진관보다  못찍었다고. ㅎㅎㅎ 

 별수없이 나도 그만 나와버렸지만 입장료가 아깝고, 지난번에 와서 자세히 본것이 천만다행이다. 

 


 

 

 

햇볕 쨍쨍한 속에 광화문 사거리를 건너 동아일보사 건물 옆을 지나 청계천 쪽으로 갔다.
개천을 따라 걷다가 층계도 있는 어느 다리밑 그늘에 앉아  노래판을 벌렸다.
정규현씨의 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를 하는데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행복이란 ..." 노래와

언젠가 산마루에서 듣고 홀딱 반해서 내가 부탁한

 " 앞마을 냇터에 빨래하는 순이... ( Sloop John B)" 가  좋았다.

 

" 앞마을 냇터에"


앞마을 냇터에 빨래하는 순이, 뒷마을 목동들 피리소리
그리운 고향 그리운 친구
정든 내고향집이 그리워지네


앞집에 복순이 뒷집에 삼돌이,  시집 장가 간다 소문났네
그리운 고향 그리운 친구
정든 내고향집이 그리워지네


앞마을 박서방 뒷마을 김서방, 다같이 모여 웃음꽃 피네
그리운 고향 그리운 친구
정든 내고향집이 그리워지네


고향 언덕길에 오색꽃이 피고, 강남 갔던 제비 돌아오면
돌아가리라, 그리운 고향
정든 내 고향집에 돌아가리라.

 

 


 


 

두어시간  노닥거렸나?  노래판을 접고 을지로 5가, 옛날 사대부고 있던 자리를 찾아갔다.
길건너 조그만 철조망있는 담벼락을 가르치며 그 안쪽에
학교가 있어 그 담을 넘어 다녔다는 남자 동창들의 회고담.
 나는 하나도 모르겠고, 어디가 남쪽이고 어디가 북쪽인지 방향도 모르겠다.


꽈배기 집도 간데 없고.


 학교 건물이 있던 자리는 무슨 "훈련원 공원"이라나?   공원이 되어버렸다.
겨우 이정도 크기의 땅에 어떻게 그 큰 이층 붉은 벽돌 건물이 있었나 싶게 협소한데

조그만 화단에는 이름도 알수없는 별별 예쁜 꽃들이 잔뜩 피어있다.
지금도 오가는 차들로 분주한 공원앞 큰길, 을지로만이 유일하게 옛날을 말해주고 방향을 잡아준다.


옆에 국립 의료원도 초라한 모습이지만 아직 남아있는것이 다행이다.

그도 아니면 정말 어디가 어딘지 영 모를뻔했다.

 

 공원 이름이 하도 낯설어 집에 와서 찾아본 정보는 다음과 같다.

"훈련원 터는 원래 조선시대에 병사들이 활쏘기등 무술 연습을 하고 무과시험을 보던 곳이다.

 훈련원은 태조 원년 1392년에 시작되어 태종때 이쪽으로 옮겨왔다.

처음엔 훈련관이라 불리다가 세조 12년 (1466년)에 훈련원으로 改名했다.
많은 무장들이 여기서 시험도 보고 봉직도 했는데 이순신 장군도 여기서 무과시험을 보다가 실수로 落馬한 일이있다.
일제시대에 한일신협약(1907)으로 훈련원은 문을 닫았고
군대는 해체되었으며  후에 붉은 벽돌 건물이 그자리에 세워졌다.

이것이 바로 국립 서울 師大附高 건물, 서울시 중구 을지로 5가 40-3 *** "

 

우리 학교를 밀어없앤 대통령이 누구였지?
이렇게 작은 땅을 얻어서 뭘 어떻게 하려는 심사였는지 모르겠다.
옛 학교를 볼수없다는 사실에 무척 화가 났는데 학교 터의 역사를 알고보니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
그런데 어째서 학교 다닐때는 이런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했는지?

 듣고도 또 까맣게 잊은것 아닌가하고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보아도 감감하다.

이렇게 유서깊은 곳에 자리한 학교인것을 진작 알았으면 우리는 더 어깨 으쓱거리며 다녔을꺼다.  

 

저녁으로 오장동 함흥냉면을 먹으러 갔다.
가는길에 덥다고 맹월댁이 알려주어 팥 아이스케키를 하나씩 사먹었다.  

비벡이라나?  미국에도 나올텐데 나는 이제껏 아이스케키 이름도 모르고 있었다.
옛날처럼 팥 아이스케키도, 비빔 회냉면도 너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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