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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면 냉수리의 유적과 불고기집

 

구 자 문 

직장이 흥해읍 남송리에 있으므로 흥해 중심지에는 자주 가는 편이다. 좀 더 차를 몰아 외곽으로 가면 넓은 호수, 호리못이 나오며 그 옆길을 따라가면 신광들이 나온다. 가는 곳은 대개 호숫가 매운탕집이나 찻집이다. 좀 더 운전해나가 신광면 중심지로 가지 않고 북쪽으로 차를 돌려 들판을 지나고 작은 저수지 등을 지나 청하면 쪽으로 가게 된다. ‘청하시장에도 들르고 가끔은 인근에 있는 기청산농원을 구경하기도 한다. 좀 더 동쪽으로 운전해나가 7번 국도를 가로지르면 아름다운 월포해변이 나온다. 여기서 바닷가 길을 따라 남하하여 칠포해변과 용한해변을 거쳐 내 사는 양덕동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과거 10여년전에 보통 달전이라고 부르는 흥해읍 학천리에 한 7년 살았었는데, 그 학천리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기슭에 공원도 있고 좀 더 험한 산길로 접어드는데, 어쩌다 한번씩 그 고갯길을 넘어가면 골짜기 좁은 평야에 68번 지방도가 남북으로 뻗어 있는 시골마을에 도착하는데, 보통은 여기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곤 했었다. 며칠전 동네 지인들이 오랜만에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고 해서 한분 가게에서 만났는데, 약간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시간이었다. 가는 곳이 어딘지도 모르고 한 차를 타고 갔는데, 차가 흥해를 거쳐 이미 언급한 호리못을 거쳐 신광쪽으로 차를 돌려 신광중심지를 우회해서 남쪽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이 길은 필자 혼자서 한두 번은 가보았겠지만 큰 기억이 없는 낯선 길인데, 한참을 달리다 보니 어둑어둑한 길가로 좀 낮익은 모습이 보이는데, 그 길이 학천리에서 넘어오던 고갯길의 입구였다. 이곳이 냉수리라고 했다. 아 그 유명한 신라비가 발견된 냉수리. 고분도 발견되는 냉수리. 신광면은 태백산 종단부에 위치하며 해발 762m의 비학산과 더불어 호리못, 반곡저수지, 마북저수지 등 호수가 많으며, 여기서 발견된 냉수리 신라비는 국보 제264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비는 신라 지증왕 4(503)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1989년에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 이 냉수리 신라비는 신라시대 비석 중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비석이었으나, 2009년 발견된 중성리 신라비501(지증왕 2) 혹은 441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어 그 자리를 잃게 됐다. 현재 이 냉수리 신라비는 신광면사무소 앞마당에 보전되어 있다. 이 신라비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당시 냉수리에 살았던 분이다. 당시 그가 소유했던 장골 밭에 비석이 거꾸로 박혀 있었는데, 땅을 경작할 때 방해가 되어서 19893월 돌을 파내서 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옮겼고, 그냥 빨랫돌로 쓰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비석에 써져 있는 한자들을 보고 모사(模寫)한 후, 다음날 계명대 연구실에 보였는데. 교수들이 깜짝 놀라서 문화재청에 절차를 밟아 신고하라 했다고 한다. 1991315일 문화재청이 비문의 가치를 인정하여 국보 264호로 지정했다. 한편 중성리 신라비는 흥해읍 중성리 도로공사 현장에서 발견되어 학성리비로 보고되었지만, 정밀 측량 결과 발견 지점이 중성리로 확인됨으로써 중성리 신라비로 바꾸었고 국보 제318호로 지정되었다. 이 지역은 신라시대 서라벌로 통하는 길목이자 신라의 영역으로서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다. 본래 이곳은 신라의 동잉음현(東仍音縣)이었는데, 757년 신광현(神光縣)으로 개칭되고 의창군의 영현이 되었고, 1018년 경주의 속현이 되었고 조선 후기에 신광면이 되었다. 1906년 신광면이 흥해군에 편입되어 흥해군 신광면이 되었다가 1914년 흥해군이 폐지되면서 영일군 신광면이 되고, 지금은 포항시 신광면이 되었다. 이곳은 51만 인구 포항시의 교외지역으로서 농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남북으로 뚫린 도로 위쪽으로는 신광면 중심부와 연결되고 청하면으로 연결된다. 아래쪽으로 가면 기계면이 나오고 경주시 안강읍이 나오며 고속도로 등 큰 길과 연결된다. 이 남북방향 지방도 좌우로 냉수리, 우각리, 흥곡리, 토성리, 죽성리 등이 있다.

 

 

이곳은 주로 논밭이고 가끔 마을이 나타나는데, 큰 규모 식당들이 눈에 뜨인다. 우리가 간 곳은 창고를 개조한 듯한 한우불고기 전문의 넓은 식당인데, 주차장이 넓은데도 주말만이 아니라 저녁시간에는 고객들이 몰려 차 세우기도 주문하기도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소득이 높아지고 주말시간이 많아지며 많은 이들이 교외 대형식당을 찾는 것이 유행이 되었었다. 요즈음은 식생활 다양화 및 다이어트 열풍으로 과거보다 불고기 수요가 줄었다고 하지만 한우불고기의 인기는 식지 않는 듯 보인다. 우리는 중앙 홀에 자리잡고 갈빗살 등을 사서 구워먹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블링 있는 부드러운 고기를 좋아함은 유명하다. 외국생활이 긴 편인 필자는 구미사람들처럼 마블링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어차피 부드러움이냐 씹는 맛이냐, 맛이냐 건강이냐 등 어차피 개인적인 선호에 따라야 할 것 같다. 포항과 경주 인근에는 꽤 유명한 한우촌이 여럿 있는데, 이곳도 냉수리 내지 신광 같은 지역이름이 붙으며 특화된 불고기촌이 형성되면 좋을 것 같다. 또한 한우라는 것만을 강조하지 말고 여러 종류의 특징적인 한우와 음식들을 선보이면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의 프라임, 초이스, 셀렉트 등처럼 고기등급이 정해져 있지만, 마블링 여부 때문에 기준은 많이 다른 것 같다. 또한 경주한우, 횡성한우 등 유명 브랜드들이 있긴 하지만 고베 스테이크’, ‘후쿠오카 스테이크’, ‘아규톰헉 스테이크혹은 필렛미뇽, L/T, 립아이, 토마호크 등 생산지, 요리, 부위별 등만이 아니라, 지역 사료배합기 생산업체 린도가 강조하는 것처럼 사료에 따른 육질의 특징 등에 따른 브랜드를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02211월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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