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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7 12:49

2년여 만의 몽골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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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여 만의 몽골방문

                                                                                                                            구 자 문 
  인천공항은 꽤 많은 인파로 차 있었다. 붐빌 정도는 아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여행이 힘들었던 지난 2년여에 비해 그렇다는 것이다. 이번에 정부에서 제한을 좀 완화했기에 많은 이들이 해외여행을 계획했을 것이나 항공요금이 2년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랐고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어 많이들 주저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필자는 한동대가 정부지원으로 진행하는 ‘유네스코 유니트윈 사업’ 진행차 몽골을 5박 6일 방문한 것인데, 지난 10년여 이 사업의 주멤버로 참여하면서 연중 여러 국가들을 방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2년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줌미팅 등으로 밖에 진행할 수밖에 없었기에 이번에 큰 기대를 가지고 직접 방문하게 된 것이다. 우리 일행은 교수 2명, 조교 1명, 학부생 7명 총 10명이다. 비행기 좌석은 빈 곳도 있었으나 그런대로 차 있었으며, 대부분 한국인과 몽골인들이었다. 3시간의 짧은 비행 후 울란바타르 징기스칸공항에 도착했다. 이 공항은 지난 몇 년간 새로운 위치에 아주 근대적으로 지어졌기에 입국수속을 하고 짐을 찾는데 매우 편리했다. 과거에는 울란바타르행 비행기가 대부분 저녁 늦게 도착했는데, 이번에는 오전 10시 30분에 도착하는 것이 있었고 이를 택하여 창밖을 감상하며 목적지로 향할 수 있었다. 

 

  그런데 웬일인가 싶게 울란바타르 초입에서부터 예전에 보지 못하던 거대하고 멋진 상가/오피스 건물들과 고층아파트들이 여기저기 들어서 있는 것이 다. 또한 울란바타르의 대기질은 세계적으로 나쁘기로 정평이 났고, 겨울에는 러시아워에 길가에 5분 서 있기도 힘들었고, 여름에도 아침에 창문을 열면 자동차 소음과 함께 목에 메케함이 느껴졌었다. 그런데 대기질이 좋아진 것이 확연히 느껴졌다. 지난 2년여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몽골에 관광객이 오지 않고 경제가 매우 어려워졌을 것이며, 더구나 그 이전 몇 년은 경제가 악화되어 IMF를 겪고 있었고 그때 환율도 절반으로 평가절하되었었다. 그런데 예상외로 이러한 건물군과 향상된 대기질이라니... 이러한 모습은 몽골에 18번 방문한 경험이 있는 필자만이 아니라 몽골을 떠날 때 비행기 옆자리에 앉았던 국제기구 근무하는 미국인에게도 똑같이 느껴졌었나 보다. 그는 크게 지어진 건물과 차량들을 보고 ‘가난한 나라가 아닌 것 같다’ ‘누가 투자했는가?’ ‘누가 그곳에 사는가?’ 궁금해했다. 이는 동행한 ‘제이 리 박사’도 마찬가지인 모양으로, ‘몽골이 이렇게 발전한다면 곧 잘 살게 될 것이 아닌가요?’ 처음 오는 우리 학생들도 과거 5~10년전 필자와 함께 몽골에 왔던 선배학생들과는 몽골에 대한 다른 인상을 가질 것이다. 전체 주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무허가판자촌 ‘게르지역’에 가보지 않는 다음에야 도심 건물들을 보고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니까.

 

  우리는 며칠은 지역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탐방을 했고, 하루는 세미나에 시간을 할애했다. 이 세미나는 ‘도시환경 및 경제산업개발’에 중점을 둔 세미나로서 주로 한동대 교수와 학생이 발표를 하고 청중과 함께 토론을 하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마침 MIU 개교 20주년이기도 해서 뜻 깊은 행사였는데, 방학이기도 하지만 다음 주부터 몽골의 가장 큰 축제인 ‘나담축제’가 일주일 이상 열리기에 아주 많은 이들이 모일 수 없어 대면만이 아니라 동시에 비대면으로도 세미나를 진행했다. 몽골도 그러하지만 인도나 네팔의 경우에도 축제가 있다 하면 온 시민과 기관들이 다른 일들을 제쳐 놓고 참여하기에 많은 공적인 일들이 정지됨을 보아왔다. 물론 우리도 과거에는 그랬을 것 같은데, 이를 탓하기도 힘든게 그게 그들의 문화이고 생활이기 때문이다.

 

  세미나의 제목은 ‘혁신, 대학, 개발, 지속가능성’이라는 방대한 주제를 가지고, 혁신(Innovation)과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의 중요성, 벤처 및 싸이언스파크의 역할, 대학의 역할, 지속가능개발 등에 중점을 두면서 울란바타르의 교통, 환경, 주거문제 등을 필자와 학생팀들이 발표하였다. 또한 이번에 처음 합류한 제이 리 박사의 전산수치모델링, 이미지 프로세싱 등의 주제발표도 대단히 중요했다고 본다. 이 대학에서는 학부 IT 및 환경분야 학과와 대학원 공공정책 분야를 이미 개설하였고, 이번에 창업학부를 개설하고자 한다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러한 발표자료들은 한동대학생들과 몽골학생들이 공동으로 현장조사를 하고 또한 함께 분석도 하며 울란바타르의 환경오염문제 해결, 게르지역 향상 및 주택문제 해결, 경제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구상하며 공공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정부관리들을 초빙하기도 하지만, 대학의 연구발표기능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큰 도움이 되고 이를 활용해야 하는 것이다. 

 

  도심의 여러 곳을 방문하기도 했지만 이번에 의미를 두고 처음 방문한 곳은 울란바타르에서 밖으로 한시간 거리에 있는 쓰레기장과 쓰레기마을이다. 캄보디아, 네팔 등의 쓰레기장과 이들 쓰레기를 골라내며 살아가는 쓰레기마을들을 방문하고 이들의 빈곤한 삶을 보며 느낀 점이 많았는데, 몽골도 똑같은 상황인 것이다. 다만 여름인데도 날씨가 열대지방과 같이 더웁지 않은 탓인지. 쓰레기 매립장에 가도 냄새는 크게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불도저들이 쓰레기 한층 흙 한층 하는 식으로 매립을 하는데,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플라스틱쓰레기 뿐이다. 음식물쓰레기는 없는 것 같은데, 아마 분리수거 없이 하수구에 버리거나 인근에 버릴 것이라고 보는데, 이러한 쓰레기 처리 및 하수도시설에 대한 연구 및 정책수립이 좀 더 필요함을 느끼고 있다.     

 

2022년 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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