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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온난화와 사과나무 격언

                                                                                                                                                    구 자 문 한동대 교수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화가 진행되어 세계적으로 수많은 거대도시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유럽각국, 일본과 한국 등만이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도 200만 명은 물론이고 500만~1,000만 명에 이르는 대도시가 증가하고 해결하기 힘든 다양한 경제사회 및 도시환경문제들로 고심들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농촌의 빈곤과 낮은 주거환경으로 인해 그리고 도시의 경제적인 기회획득을 위해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경제사회문제들로 인해 국제적인 주민이동을 이끌었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다양한 갈등이 발생하고 더 많은 국내외 이동이 초래될 것이라고들 한다.

 

미 CBS방송에 따르면 최근 호주의 한 저명 연구소가 '기후와 관련된 잠재적 안보위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사회·환경변화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 급격한 기후변화로 30년 뒤인 오는 2050년에는 전 세계 대부분의 주요 도시들이 생존이 불가능한 환경으로 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 연구소는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로 가뭄, 해수면상승, 자연환경파괴로 수십억명의 인구가 이주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뜨거운 지구효과(Hothouse Earth)’로 지구면적의 35%, 전 세계인구의 55%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생활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연구소는 기후변화로 아마존 열대우림, 북극 등에서의 생태계가 붕괴하면서 빠른 속도로 지구생태계가 변할 것이며, 주요 대도시인 인도 뭄바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국 텐진·광저우, 홍콩, 태국 방콕, 베트남 호치민 등에선 인류의 생존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해수면 상승으로 네덜란드, 미국, 남아시아 등에 위치한 해안도시들도 범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소는 "기후변화는 이미 식량·물 부족, 산불, 해일 등 모습으로 현실에 나타나고 있다"면서 "핵전쟁 이후, 지구온난화는 지구상의 인간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자들과 국제기구들이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들도 대부분 호주 연구소의 주장대로 ‘인류문명의 급격한 파멸을 저지할 주요 방안은 2020년대와 2030년의 탄소배출 절감 노력’임에 동의하고 실천하는 것이며, 만약 이에 실패할 경우, 기후변화가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되어 인류문명의 급격한 파괴를 가지고 올 가능성에 동의할 것이다. 우리 한국의 정부·산업·시민들도 탄소배출저감 및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연구소의 주장에서 보는 것과 같은 긴박함을 우리들이 지니고 있느냐는 것이다. 우리들이 사는 도시와 지역, 그리고 우리 시민들은 거시적인 다양한 예측과 변화 하에서도, 그리고 좀 더 미시적인 도시환경의 변화 하에서도 매일의 삶이 중요하고 또한 이를 유지해나간다. 물론 전쟁이나 경제적인 대격변하에서 삶의 스타일이 갑자기 바뀌기도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야 하루하루의 다사다난함 속에도 지금의 삶의 스타일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물론 지구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지구의 자정작용’ 및 ‘테크놀로지의 역할’에 대해서도, 또한 ‘빈곤문제의 해결’에 대해서도 다양한 이론들이 존재한다. 이들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토론과 사회의 담론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저러한 이유에서 지구가 어느 때쯤 멸망할지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이러저러한 이유 내지 이론 하에 희망을 가질 수 있음 등을 연구 및 토론함이 중요하고, 혹시 모를 멸망에 대비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인데, 그 대비가 누구에게나 어느 국가에게나 쉽지 않은 과제이니 문제이다. 독일격언인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으리라.’ 멋진 말이기는 하지만 터무니없는 말같이 들리기도 한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말고 차분하게 자기의 삶과 믿음을 지키자는 지극히 교훈적인 말씀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지자체가 강조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은 파격적인 것 같아도 지극히 현실을 옹호하며 추진되는 개발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다. 급격한 변화는 가져오지 못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하나 둘씩 바꾸어가자는 것이다. 석유 등 지하자원을 절약하고,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낮추기 위해 공공교통을 이용하고, 자연녹지를 보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가자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대량생산 대량소비’에 익숙한 삶의 스타일은 이러한 것들조차도 쉽게 실천하지 못함이 사실이고, 급진주의자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누구도 지구의 위험성을 감지하고 있지 못하는 듯 보이니 통탄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어찌 할 것인가? 이러한 가운데서도 또 다른 전문가 및 정치가들 사이에서는 경제발전과 지역격차, 빈곤, 다툼 및 전쟁, 남녀 및 소수자 차별, 세계화 및 제4차산업혁명 등에 관한 다양한 연구와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아니 한 것은 없다. 이러한 문제들과 함께 인간사회가 지난 수 천년간 번영과 쇠망을 거듭해 왔던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인류의 멸망. 어쩌면 바로 눈앞에 닥친 재앙일 것인데, 우리 개인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 자체도 다른 수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논쟁하며 어정쩡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은 아닌지... 이러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독일격언이 말하는 바와 같이 크게 실망 말고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계획된 일들을 하나 둘 지속적으로 실천해나감이 중요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2019년 6월 16일

  • Tony(12) 2019.06.19 13:00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한 보고서도 일반 대중에게 발표하는것을 막아 버렸지요. 이곳 카나다 국회는 기후온난에 의한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모든 기업체나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carbon tax을 부과해서 거기에서 나오는 금액을 기후온난 방지에 투자하고 혹 가난한 이들에게는 도루 환불을 해 주는데. 세계의 지도자급에 있는 대통령이 과학에 의한 기후온난이란것을 믿지도 않고 묵살해 버리니 한심 합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이 힘들여 만들어 놓은 clean air, clean water 시행령과 석탄의 생산을 줄이는 것도 트럼프가 모두 도루 뒤집어 놓았고 산림 보호, 동식물 보호에 대한 법도 꺼꾸로 없애 버렸으니 미국이 앞으로 가는지 뒤로 가는지 의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떤 일들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이러다가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세계 무대에서 고립되는것은 아닐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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