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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0~80세 62% “기대수명을 암 검사 중단의 잣대로 삼는 것 반대”

 

   암 건강검진 -1-.jpg

 

           기대수명을 감안해 위 내시경, 대장 내시경 등 일부 암 건강검진을 

           제한하는 방안이 미국과 한국에서 추진 또는 검토되고 있다.

 

미국 50대 이상 성인 대다수는 나이든 사람의 유방암, 위암, 대장암 등

일부 암 건강검진(암 검사)이 불필요하거나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정부와 일부 의료계 의견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50~80세 2500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노화에 관한 전국 여론조사'(2023년 1월)를 전화와 온라인으로 실시한 결과에서다.

국내에서도 국립암센터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슬기로운 건강검진 권고문'을 마련해

지난달 7일 공동 주최한 포럼(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발표했다.

나이든 사람의 일부 암 건강검진은 불필요하거나

매우 신중히 고려돼야 한다는 게 권고문의 주요 골자다.

미시간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62%는

나이든 사람의 암 건강검진 중단에 대한 국가 지침이

남은 수명(기대수명)에 근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약 70%는 '권고하지 않는 암 건강검진'을 받아도 괜찮다고 답했다.

의료보장성 확대론자(Medical maximizers) 가운데 약 73%가 기대수명을

암 건강검진 중단의 잣대로 삼는 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의료 개입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료보장성 축소론자(Medical minimizers) 중에서는 약 57%가 이에 반대했다.

또한 노인의 암 건강검진을 제한하는 데 참고하는 '기대수명 10년'에 대해

응답자의 약 55%는 "적당하다"고, 약 27%는 "너무 짧다"고 답변했다.

연구의 제1 저자인 브라이언 지크문트 피셔 교수는

"암 건강검진의 연령 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대신, 나이든 사람의 건강 상황에 맞게

개별적으로 결정하면 모두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그러나 의료 제공자와 개인 사이의 논의에서 암 건강검진 여부를 개별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그 사람이 얼마나 더 오래 살 것으로 예상되는지(기대수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뜻한다.

거기에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셔 교수는 "특히 건강검진을 아예 하지 않는 게 실제로 가장 건강한 접근 방식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연구 결과를 보면 암 조기 발견의 이점을 충분히 누리려면 최소한 약 10년 더 살아야 한다.
 

암 건강검진 - 2 -.jpg

 

                국내에서도 '100세 시대'가 활짝 열렸다. 올해 8월말 현재 100세 이상은 약 9000명이다.

                나이에 비해 건강하고 젊은 노인도 최근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국민건강보험 총진료비는 연 약 100조원으로 추산된다.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전체의 43.4%(2021년)를 차지한다.

 

암 건강검진 지침(가이드라인)은 의사가 어떤 건강검진을 할 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지만 보험을 적용하는 범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에선 국가 지침에 따라 암 건강검진에 대한

필수 보험의 적용을 중단하는 내용의 연방법원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미국 보험회사는 미국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가

정하는 지침이 적용되는 집단의 암 건강검진 비용을 보장해야 한다.

여론조사 책임자인 미시간대 의대 제프리 쿨그렌 부교수(내과)는

"연방법원의 최종 판결에 따라 보험회사가 지침을 따르지 않고

자체적으로 보험 적용 기준을 정할 수 있게 되면

노인의 일부 암 건강검진에 대한 보험 적용이 곧 끝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시행될 '미국질병예방특위 암 건강검진 지침' 초안을 보면

유방암의 경우 건강검진 시작 연령을 40세로 낮추고,

75세 이상의 여성에 대한 건강검진 비용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 내용은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한편 국내의 '슬기로운 건강검진 권고문'에 따르면

80세 이상은 대장암 건강검진을, 75~84세 이상은 위암 건강검진을

받아야 할 근거가 불충분하므로 굳이 할 필요가 없다.

또 유방암 건강검진은 사례 별로 따져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폐암 건강검진은 발병 위험이 높은 55~74세만 저선량 흉부CT를 찍을 수 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최윤정 교수(예방의학 전문의)는

지난달 포럼에서 '권고하지 않는 암 건강검진'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85세 이상이 위암 건강검진을 하다 숨질 위험은 이득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85세 이상 노인이 위암을 걸러내기 위해 암 선별검사를 하면

이 검사로 인한 사망 대응 위험도가 2.15배나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계에 따르면 85세 이상은 암 건강검진을 받다가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에 감염되거나

장 천공(구멍이 뚫림) 등으로 인한 출혈로 숨질 수 있다.

특히 암 건강검진의 이득과 위해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불충분하므로

85세 이상은 굳이 암 건강검진을 받을 필요가 없다.

국내에선 이에 대한 여론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 김영섭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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