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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9 22:25

한국과 일본 일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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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일본 일본인

                                                                                                                                      구 자 문 
  지난 1년 하고도 반년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온 세계가 경제사회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요즈음 폭염 중이라 더욱 지내기가 편치 않으리라고 본다. 더구나 일본에서 열린 올림픽을 기회로 더욱 알게 된 일본의 한국 혐오 때문에 더욱 편치 못한 것 같다. 과거 군국주의 일본이 우리 한국을 무력으로 병합하고 악랄한 탄압과 수탈을 감행했고, 태평양전쟁을 일으켜 수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실 등을 생각하면 울분을 감출 수 없고 도저히 용서가 않된다. 하지만 많은 세월이 흐르고 미국의 보호 아래 일본이 우리 한국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변신 되었으니 부딪힘이 좀 남아 있더라도 이 나라가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일제의 만행을 몸소 겪었던 연령대가 노년기를 지나 거의 현역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필자를 포함한 전후 세대 한국인들이 과거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일본을 그려보며 좀 더 나은 관계 맺음을 꿈꾸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기해서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그들의 민족성에 대해서 다시금 느끼는 바가 많다. 우리 한국이 객관적으로 볼 때도 분명 발전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존재하고 있는데, 역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우리보다 한발 앞서 크게 발전된 일본이 어찌하여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 보다도, 아니면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이웃인 한국을 미워하느냐는 것이다. 물론 일부 정치가들이 혐한을 활용하여 정권연장을 꾀하고 있음은 사실이라고 보며 시대정신을 망각한 우익세력들이 이와 연계하여 군국주의의 부활을 노리는지도 모르겠다. 여러 설문조사자료를 보아도 일본인들의 국가선호도 중 우리 한국이 가장 낮아서 70~80%가 혐오국으로 꼽을 정도이다. 이는 우리들에게 큰 쇼크이다. 이는 분명 일본 정치가들의 행태 탓이고, 저들의 교육 탓이고, 저널리즘 탓이라고 보지만...

 

  이번만이 아니라 과거에도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이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보여지는 욱일기 사용에 대해 큰 저항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과거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으로 뼈저린 피해를 입은 민족으로서 당연한 표현이라고 보며, 이에 대한 제대로된 사과가 없음에 대한 반발이기도 한 것이다. 지금의 일본은 2차대전의 또 다른 원흉이었지만 새롭게 태어난 독일과는 매우 다른 행보를 보일뿐더러, 다른 나라는 조용한데 한국만 왜 이러냐며 한국과 한국인을 더욱 증오하고 있는데, 이는 지나친 자기중심적 태도라고 본다. 한국이 이만큼 성장했기에 좀 더 자신 있게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겠지만, 일본인들이 우리 한국의 경제산업발전에 대해 의아스러움에서 출발하여 거부감 내지 두려움을 갖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요 근래는 한국의 군사력, 특히 현무미사일, K-9자주포, K-2전차 등을 갖춘 육군과 해병대의 전력을 무서워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들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합병한 것은 다른 나라들과 같이 식민지화 한 것이 아니고 동일민족으로 취급한 합병이었고, 일본이 낙후된 한국 땅에 철도 등 인프라를 깔고 교육기관도 세워서 지금 한국 발전의 발판이 된게 아니냐 등의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필자도 유학시절에 직접 겪은 경험을 지니고 있다. 평소 잘 지내던 일본계 교수가 박사과정 수업시간에 그러한 이야기를 해서 나름 격분하여 대꾸해 주었고 그후로는 서로 그러한 이야기를 피하던 기억이 있다. 이분이야 앞뒤좌우가 있는 분으로 자기 나라에서 듣던 이야기를 큰 생각없이 피력하다가 아차 싶었겠지만, 문제는 이러한 분들보다 편파적인 생각을 버릴 수 없는 일본인들이 더욱 큰 비율로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는 독도 및 소녀상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2차대전 이후 긴 세월이 지났지만, 세계 유래없이 가난하던 한국이 잘사는 첨단산업국가가 되었는데, 우리보다 인구도 많고 한두 발 앞서가던 일본이 왜 우리와의 관계를 개선하려 하지 않는 것일까? 물론 이들의 과거사에 대한 표리부동한 행태를 탓할 수밖에 없지만, 우리들로서도 우리의 자세를 돌아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이들이 한국인을 싫어함은 북한 탓이 크지 않을 수 없으며 남북한을 제대로 구분하지 않는 그들의 탓도 있을 것이다. 일본의 정치도 그러하지만 우리 한국의 정치도 일종의 위기 돌파용으로 한-일 증오의 감정을 더욱 조장하는 경향은 없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세계 어느 나라든 이웃나라와 갈등이 없을 수는 없을 것이나, 한-일의 관계는 너무 극한으로 치닫는 것 같다.  21세기는 글로벌시대이며 국지적인 네트워킹과 블록화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인데 이대로 한-일관계가 흘러가는 것은 양국 모두를 위해 좋지 않다고 본다. 이 시기에 두 나라가 무력에 의한 전쟁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않되는데, 이미 경제산업무역전쟁이 자주 벌어지고 있고, 이번 올림픽에서의 예를 봐도 감정다툼이 매우 치열한 것이다.  

 

  우리 한국인과 일본인이 한국에서든 미국에서든 개인적으로 만나고 이웃해 살아간다면 서로 미워만 할 것이냐? 아니라고 본다. 대부분 이웃으로서 예의를 잘 지키며, 어쩌면 가장 유사한 문화를 지닌 동북아인으로서 좀 더 친밀감을 느끼며 살아갈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이 같은 관계가 양국 정부 간에도 벌어졌으면 좋겠다. 유럽의 각 나라들이 과거에는 미친 듯이 싸웠지만, 지금은 과거의 과오들을 잘 청산하고 ‘유럽연합’의 일원으로 잘 살아가듯이... 사실 우리에게도 새로운 일본문화가 여기저기 자리 잡고 있으며, 요즈음 일본 신세대들은 K-뮤직, K-드라마, K-뷰티 등에 열광하는 것 같다. 이러한 분위기가 한-일 국가 간에도 전파되어야 할 것 같다. 침략자였던 독일이 유럽제국들에 그러했듯이 일본도 어두운 과거사를 진정으로 사과하고 새로운 동북아, 특히 한-일간의 평화가 이룩되도록 노력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2021년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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