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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모두 자기가 보낸 세월이 이세상에서 가장 격동기라고 생각을 한다.

우리세대만해도 일제식민지 때 태어나 조선어, 일본말을 동시에 배웠는지 무심코 

튀어 나왔던 일본단어들,  "혼다대(책장), 쯔봉(바지), 유단뽀(뜨거운 물 담는 양철용기)"등등

3~4살 때"모모다로상"이란 동요를 불렀다.

 

해방이 무엇인지도 모른 상태에서 아버님이 미군정청의 명에 따라 강원도 도지사서리로 발령 받고

춘천 도지사관사에서 너무 큰집이라 밤만되면 난 무서워서 밝기만 기다렸다.

다시 서울 삼각지에서 동숭동 서울대 관사로 이사 와서 창경국민학교에 입학해서 새나라의 어린이를 부르다가

6.25사변! 아버님의 납북!  네쪽으로 흐터진 가족, 아버님, 어머님은 병환이신 할머니,작은고모(수녀신분 숨기고),

어린 남동생을 보살피시고, 누님과 큰형은 둘만 용인으로 피난, 작은형과 나는 선산 산지기집으로...

 

시골 빨지산과 내통하는 빨갱이가 무서워 서울에서 어머님과 함께 지낼 구정때 할머님이 돌아가시어 

9살, 11살 작은형과 돈암동에서 관을 사서 새끼줄로 손잡이를 만들어 키가 작은 두 꼬마가 땅에 닿지 않토록

높이 들어서 성북동까지 오는데 너무 힘이 들었다.

 

피난길 마포에서 배를 타고 노량진 모래사장에서 밤을 새우고 수원까지 걸었다.

밤이면 미군의 폭격으로 자다 말고 반공호 속에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공포에 쌓였다.

몇달후 만원인 기차짐칸에 실려서 대구에 도착하여 아버님을 만나 다시 부산으로

여관에서 삼사일 지내다가 아버님 친구분 초량동 집 방한칸을 얻어서 피난생활 시작.

2년반만에 서울로 환도하여 어린시절을 그런대로 잘 보낸다.

4.19혁명, 5.16혁명, 군대 졸병생활 꼭3년, 사회생활 6을 거처 미국이민(1976년 8월)

벌써 나의 인생 반 이상을 타국인 미국에 살고 있으니 내가 살아 온 시절이 격동기 아니고

무엇인가?

 

타의에 의한것이 반이고 내가 택한 세월이 반이상이라 후회는 없다.

일 할때는 열심히 일하면서 주말이면 가족과 여행 다니고 은퇴 후에도 그동안 생각하고 있던 곳을 

찾아서 많이도 다녔다.

요즘은 펜다믹 때문에 못 다니지만 옛 사진과 글을 읽으면서 다시 여행을 다니는 기분이다.

 

항상 웃음기를 머뭄고 사시는 노파에게 물었답니다.

"어떤 인생이 가장 좋은 인생이라 생각하십니까?

"흥~ 자기가 돌아봐서 웃움짓게 하는 인생이지~"

"그리고 가장 멋진 부모는 명예, 돈을 물려준 사람이 아니라 자식한데 존경 받는 사람이다."

 

*다음 사진을 5년 전에 집에서 2시간 떨어진 해안가에서 찍은 것이다.

 

23194823_23.png

Shark Pin이라 곳이다. 가운데 바위가 그렇게 생겼다.

옆바위 아래에 큰구멍이 있다.

 

22204720_2.jpg

조수 때 물이 파도가 되여서 들락거린다.

22204720_4.jpg

같은 한지점이지만 순간적인 시각에 따라서 그모습이 변한다.

각 순간에 따라서 느낌이 다른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22204720_5.jpg

자기가 어떻게 그순간을 사는가에 따라서 다른것 처럼.

22204720_9.jpg

난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고 있나요.

거품이 많아서 풍요할까요? 근심이 많을까요?

필요한 만큼에 만족하면 투명해지고 선명하게 보이지 안나요?

 

 

 

 

  • Tony(12) 2021.08.22 02:18

    시간이 변하는게 아니라 시대가 변하는것 아닌가요? 60여년을 나와 살고 있으니 우리말도 변했는지 방공호(air raid shelter)가 반공호? 저의 부친도 군정청

    에서 일하셨고 6.25때 피납되었다 탈출 산줄기를 타고 남하해서 집에 돌아오신게 미군이 서울을 수복하던 첫날, 우리는 피란도 안가고 아버지가 둘아오시길

    기다리며 한자리에서 보냈고. 휴전회담때 북한 대표로 나왔던 남일 대좌가 아버지와 학교 동창으로 계획하고 아버지를 납치했었다고 들었슴.  7명이 탈출해서

    3명은 병이들어 중도에 죽고 4명은 간신히 돌아왔지만 아버지는 돌아온 이후 건강상태가 좋지않아 오래 살지못하고 세상떠나셨고.  강원도 춘천얘기가 나오니

    내 본향은 춘천시 서면 박사마을이라는곳.  학보로 군복무 마치고 복학후 졸업하고 곧 떠났슴.  우리 4형제중에 바로 밑의 여동생만 아직 서울에서 살고 있고

    남동생, 망내여동샏도 모두 데려다 지금은 다들 자리잡고 질들 살고 나도 한회사에서 40수년 일하고 지금은 80객 empty nester. 요새 며칠은 빅토리아에 사는 손주가 다니러 와서 같이 놀아 주느라 바쁨. 빅토리아 대학에서 tenured 교수로 일하는 메누리가 바쁜중에도 꼭 일년에 두번은 다니러옴. 망내동생 딸이 두달전에 아들을 나아 다니러 왔었는데 그러구 보니 아기가 이민 3세라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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