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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2 03:19

LA에서 정치경제 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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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에서 정치경제 斷想

                                                                                                                                                                 구 자 문

수십 차례 LA공항을 이용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은 예전보다 멀찍이 착륙하는 바람에 LA공항의 넓고 복잡함을 새롭게 느끼게 되었다. 착륙 후 ‘인터내셔널터미널’까지 10여분을 버스로 이동하는데, 동시 이착륙 가능한 두 개 트랙 활주로들이 각각 좌우 양측에 존재하고 있었다. 환태평양의 중심공항이자 미국 둘째 도시인 로스앤젤레스의 공항이기도 하니 규모가 그 정도는 되어야 무수한 항공수요를 소화 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착하기 직전까지 폭우가 쏟아져 마중 나온 식구들이 힘들게 ‘후리웨이’를 운전해왔다고 하는데, 집으로 되돌아가던 때는 잠시 맑았다. 그 이후 어제도 오늘도 계속 비가 내리고 바람도 심하다. 거실창문을 통해 비에 젖은 푸르른 나무들과 멀리 비와 안개 속에 흐리게 보이는 마을앞산 ‘벌두고 마운튼’을 바라보며 종일을 보냈다. 여름철 건기에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해도 앞뒷뜰의 잔디며 화초들이 누렇게 변색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은 초목들이 크게 활기를 띄고 있다. 이곳에서도 폭우 시에 산기슭에서는 홍수와 토사를 걱정해야 한다.

 

나야 방학기간이지만 사람들은 예나 제나 출근을 서두르고 일상을 살기 바쁘다. 미국경제가 전반적으로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난 10년 가까이 호황이었기에 사람들은 ‘불황사이클’을 걱정하고도 있고 현재의 국내외 정치경제상황을 걱정하고도 있다. 경제예측분석전문기관들은 미국경제가 2019년 투자부문 둔화가능성이 있으나, 소비부문이 여전히 견고하고 고용시장이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기에 경제확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

 

부동산시장도 지난 10년간 호황이었으나 상승세둔화를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주택가격이 크게 올라 중산층 수요창출에도 문제가 크고, 세제개편으로 부동산보유에 부담이 커지고, 미연준의 금리인상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동의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LA 등 대도시의 경우에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경제산업활성화와 연동되어 주택시장불황이 장래 20년간은 올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튼 사람들은 부동산시장냉각과 경제쇠퇴를 크게 염려하고 있다. 금리인상속도도 문제되고 미중무역전쟁 여파도 문제가 크다.

 

미국으로서는 미래산업경쟁에서 중국을 견제해야하고, 극심한 대중무역적자를 해소해야하고, 중국의 외국기업 강제기술이전방지 등 이유는 분명하다. 하지만 그로인해 중국은 물론이고 중국과 무역관계 있는 나라들의 경제·산업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또한 멕시코와의 국경장벽건설예산 이견 등으로 연방정부가 한달 여 ‘셧다운’ 되었던 것도 경제사회적 타격이 컸었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사안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가지고 있다지만, 우리 한국인들로서는 온두라스인들을 중심으로한 중남미의 6-7,000명에 이르는 그것도 매해 거듭되는 불법이민행렬이 어처구니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세상에 살기 힘든 나라들이 한둘이 아니고 국민들로서도 어쩔 수 없이 그 같은 선택을 아니 할 수 없다함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미국정부로서는 매우 힘든 상황임은 분명하다.

 

우리 한국인들에게 미국은 황금의 땅이고 기회의 나라였다. 지금은 관광차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지만 1960-70년대 만해도 미국가기가 매우 힘들었고, 공부하러 혹은 이민 가더라도 수중에 2-3백불 정도를 지니고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서툰 언어에도 밤새워 공부하고 막일을 하면서 學位를 끝내고 富를 일구며 나름의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이들이 귀국하여 한국의 과학·산업을 일으키고 남아서는 코리아타운 발전의 기초를 이루게 되었다. 그 때 우리나라는 매우 가난했고 경제개발을 시작한다고 했지만 미국의 원조 이외 어떤 나라와 기관도 한국을 제대로 지원해주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지금 개발도상국들을 다녀보면 국제기구와 선진국들로부터 많은 원조가 주어지고 NGO의 구호활동이 우리 한국의 당시상황과는 대단히 다르다. 하지만 이들 나라들은 아직 저개발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얼핏 아이러니이기도 하나, 세상은 분명 순수하지도 공평하지도 못하고, 각 나라의 역사·문화·경제상황이 크게 달라서 같은 처방이 각 나라에 주효할 수 없음도 사실일 것이다.

 

아무튼 미국에서 과거 몇 십년전과는 다르게 한국동포들이 잘들 살고 있고 나름 대접도 잘 받고 있다고 생각된다. 더욱 더 우리 민족이 발전하고 세상에서 좋은 일을 해나가려면,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필요하고, 복잡한 국내외정치경제상황을 헤쳐 갈 혜안과 제도적인 힘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제 우리 한국인이 한반도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에 코리아타운을 형성하여 살아가고 있는데, 이들의 ‘글로벌네트워크’를 살려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이들과 함께 한국의 경제사회를 향상시키고, 각국의 동포사회를 발전시키고, 남북통일도 이루고, 세계의 헐벗은 이들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미국은 기회의 땅이며 불법적으로라도 입국하고자 애쓰는 곳이다. 하지만 미국에는 이를 포함한 딜레마가 수없이 많을 것이다. 시민사회를 안정되게 유지하고 국제적리더쉽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경제산업성장동력이 필요하고 복잡한 국내외정치경제상황을 헤쳐 갈 戰略·財政이 크게 필요할 것이나 그 企劃·運用이 여러 여건 하에 쉽지 않아 고민이 클 것이다.

 

2019년 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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