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 추석에는 인천에 사는 큰아들집에 온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나서 추석차림 음식을 아침에 일차 맛있게 먹었는데 딸네 식구가 제 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점심 무렵 달려 오니 두며느리도 또 점심 차리느라면 힘든데다 어느 집에서나 한결같이 똑같은 메뉴인지라 중국집에서 시켜 먹어 여자들의 수고를 덜어 주었지요.
올여름 유난히 열사 처럼 뜨겁고 가물었던탓인지 이번 추석에는 온갖 물가가 천정 부지 오르더니 다시 제자리로 내려갈줄을 모르는데 정부가 다른일에 정신을 파는 사이 성난 망아지 처럼 대중음식점 가격도 제 멋대로 올리고 소비자의 입장인 우리들은 돈을 낼때 마다 뭉턱뭉턱 바가지를 쓰는듯 상한 기분을 금할수가 없습니다.오늘서야 물가 대책을 발표하는데 만시지탄인것 같아요. 한번 올린 물가에 맛을 들인 상인들이 호락호락 물건값을 내릴까요?
이곳은 정상적인 가을 날씨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요즘처럼 산산한 날씨라면 얼마나 살기 좋겠다고 이구동성 말들을 하곤 하지요.
오늘은 이곳에도 태풍 '콩레이'의 여파로 때 늦은 가을비가 제법 세차게 흐려치며 오는데...
이 비가 지난 여름 그 가물고 무덥던 날 좀 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실현 되지도 않을 생각을 하였습니다.
한문교육을 없앤 사람이 당시 어떤 교육부장관이라고 들어서 공연히 그 사람을 안좋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한문은 뜻글이라 글자 마다 오묘한 진리가 담겨 있어서 한문을 배우면서 온갖 우주의 진리로 부터 아이들 인성교육도 제절로 되었는데 한문을 없앤 후로 일부 문제를 야기시키는 사람들이 厚 顔 無 恥 행동거지가 엉망이 된것 처럼 생각이 드는 걸 어쩔수가 없습니다.
가까운 일본만해도 글씨도 씩둑깍뚝 못쓰는 글씨 솜씨라도 우리가 그들의 뜻을 알수 있다는게 얼마나 부러운지 모르겠어요.
천자문은 아랫목에 배를 깔고 없드려서 공책에 연필로 꼭꼭 획을 굿고 짜깁기 하듯 한자 한자 써서 외웠지요.
이젠 너도 나도 쓰지를 않으니 읽기는 해도 긴가민가 쓰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환절기라 옷도 따뜻하게 챙기시고 특히 감기 조심 온가내 평안 하시기 바랍니다.
그럽 또...
仰天俯地 해서 부끄러운 일이 없게 사는것이 저희들의 좌우명입니다. 학교때 아마 최창규 교장 선생님께서 이말씀을 하셨고 장인 영감께서 써 주신 좌우명에도 나와 있는 글귀입니다. 눈이 어두어 두번을 못 쓰시겠다고 동서와 같이 나눠 보라신 붓글씨로 된 책과 현판이 있는데 넷이서 같이 보느라면 동서는 한문에 익숙치가 않은데 저하고 5년터울인데 아마 제가 졸업하고 난후 한문 가르치는것을 중단한것 같기도 하고.
집사람과 처제는 집에서 천자문을 떼었고 저도 그런데다 학교때 습자도 했고 대학 1학년 교양학부 시절에는 고교 한문 선생님이 우리 한문 강의를 맡아서 1년을 더 배웠거던요. 그런데 요새는 쓰는걸 자꾸 잊어 가고 있습니다. 늘 읽기만 하고 있으니. 요새 하고 있는 타이치 연습은 두달이 더 남았고 노인 대학은 이달말에 끝나는데 제가 노인들의 건강문제 특히 늘 먹는 음식이 건강을 좌우할수도 있다는 주제로 자세한 얘기를 해 드릴려고요. 사실 몸에 좋은 음식도 있고 아주 나쁜 음식도 있거든요. 이런 음식들의 선택은 각 개인에 달린것이니 즉 YOU ARE WHAT YOU EAT이란 말이 나오게 됩니다.HEALTH IS YOUR CHOICE란 말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