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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사진.jpg봄 날씨를 지나 초여름 같은 날씨를 보인 지난 주말(3월9일), 선향회의 '이토'가 다시 시작됐다.
매달 두번째 토요일 역사적인 곳을 여행하면서 맛집을 함께 만나는 '이토'.
2013년 한 해의 첫 번째 '이토'는 인왕산 성곽길과 효자동 골목길 여행, 그리고 체부동시장의 잔치국수집을 다녀왔다.

따스한 봄 날이 선향회의 '이토'를 맞이하다

다시 부활한 '이토'를 축하하듯 주말 날씨는 올 들어 나들이 떠나기 좋은 최고의 날씨였다. 경복궁 지하철 2번 출구를 나와 선배님들과 함께 take out한 커피를 나누어 마시며, 일행들을 기다렸다.
한 분, 두 분 오시더니 어느새 17명이 모여 인왕산 성곽길을 오르기 위해 출발했다. 사직공원을 지나 신사임당과 이율곡의 동상을 바라보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종로문화체육센터를 지나 인왕산 입구에서 성곽길에 대한 코스를 보며, 행선지에 대한 코스를 대강 익히고 오르기 시작했다.

나무 계단으로 된 길을 천천히 올라가다 보니, 사직공원에서 1.4km라는 표시판이 보인다. 조금 더 오르니 큰 바위에 구멍이 뚫려 있어 잠시 사진기를 눌러보았다.(이 부분은 한경준 동문이 추후에 역사적인 설명을 해 줄 것으로 생각함. ^^*)

서로 말벗삼아 오르면서 가끔씩 고개를 들어 정상을 바라본다. 새로 지어진 성곽들이 정상까지 뻗어있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는 멋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인공적인 모습에 씁슬함을 느끼게 한다. 성곽의 밑부분은 예전의 모습이지만, 그 위로는 새로이 복구를 한 것이라 새것이다. 자연스러움이 없고, 반듯하게 정열해 있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게 할 줄은 몰랐었다.

서울 성곽에 대한 안내판이 현대적으로 세워져 있고, 그 위로 독립문공원과 인왕산길의 갈림길이 나온다. 연경흠 동문은 서울성곽의 안내판을 촬영하면서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우리처럼 사진 촬영하는 사람들은 자기 얼굴을 담을수가 없지. 그래서 이런 안내판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내 모습을 담을수 있어. 하지만, 둘이 동시에 같은 장소, 같은 모습을 올리는 것안 안된다"
연경흠 동문보다 3년이나 후에 졸업한 나이기에 당연히 고개를 끄덕이며, "네 저는 올리지 않겠습니다"라고 답을 했다. ^^*

나무계단으로 되어있는 인왕산 정상을 향해 오르다 보니, 철책선이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그 날은 북한이 남북불가침합의 조약 폐기를 발표한 터라 철책선을 마주하는 감정이 더욱 남달랐다.
이 철책선 앞에서 선향회 동문들은 하나, 둘 웃 옷을 벗기 시작한다. 계단을 오르면서 숨이 조금 벅차기도 하고, 땀이 발산하면서 더위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한경준 동문이 정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며 멀리 정상을 가리켜보고, 주변의 선배들은 공감을 하며 정상을 바라보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다시 옷을 배낭에 집어넣거나, 허리춤에 감싸고 성곽길을 오른다. 돌계단으로 되어있는 성곽길을 오르면서 연신 다리에 힘을 주고, 입으로는 거친 숨소리가 새어나온다. 중간에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을 보긴 했지만, 우리는 체부동 잔치국수를 먹기 위해 휴식없이 정상을 향해 올랐다.
인왕산 정상을 0.45km 남겨두었다는 범바위(범바위에서는 청와대가 보이는 방향으로는 사진쵤영이 금지되어있다)를 지나 인왕산 정상에 도착을 했다.

다들 정상이라는 말에 기분이 업되어 있고, 정정이 동문이 가져온 방울토마토를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정상이니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기념촬영. 사진담당인 연경흠 동문과 번갈아가며 촬영을 하고, 남자동문, 여자동문들의 기념촬영도 함께 이루어졌다.

이제 하산길을 찾아 발길을 옮겨본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지나 창의문으로 내려오는 길은 조금 가파르기는 했지만, 내려오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유명한 윤동주 문학관 앞에 도착을 해서 멀리 보이는 동상을 보고 질문을 한다.
"선배님 저 동상은 뭐죠.? 맥아더 동상같이 서 있는데..."
"1968년 1월 21일 북한 124부대 소속 김신조와 그 일당 31명이 당시 재임 중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야간훈련 중인 국군으로 위장하고 청와대 바로 앞인 세검정고개까지 침투한 사건이 있었어. 이때 종로경찰서장이던 최규식 서장과 경찰들이 무장공비들을 막다가 총탄에 숨지게 되었지. 바로 저 동상이 최규식 동상이야"
멀리서나마 동상이 서 있는 의미를 알고, 다시한번 역사의 한장을 가슴에 새기고 돌아선다.

윤동주와 박영애 동문을 함께 만나다.

윤동주문학관이 내려보이는 난간에서 동문들이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무슨일인가 하고 내려다보니 토요일날도 근무를 한 38회 박영애 동문이 우리를 마중나와 있었다. 선배님들과 점심이라도 같이 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한다. 정말 듬직하고 사랑스러운 후배다.
인왕산에서 굴러내려온 돌을 올려놓으면서 소원을 빌면 들어준다는 커다란 돌무덤을 만난다. 주위의 모래만한 돌을 하나 올려놓고 소원을 비는 몇몇 동문들을 보며, 절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그 길을 따라 아이들 놀이터에서 노년의 선배 한 분을 만나게 된다. 19회 유성효 동문. 아이들이 타는 시소 위에 앉아 살짝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모습에 사진기를 들이대어 보기도 했다. 사진 상태는 ? 궁금하면 500원.

사직공원 산책로를 따라 효자동으로 내려간다. 중간에 갈림길이 있기는 했지만, 효자동길을 가는 방향이라 다들 산책겸해서 내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화장실을 다녀온 몇 분이 우리와 이별을 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바로 그 갈림길에서...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절이었다면, 서로 오가면서 찾아다녔을텐데, 지금은 전화 한 통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 참 좋은 세상이다.

정주영 회장의 별장이라고는 곳을 지나다 보니 구름다리가 하나 놓여있다. 서울하늘 아래 구름다리가 놓여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해 사진기 셔터를 눌러댔다. 31회 한경준 동문의 구수한 설명에 다들 난간에 서서 이야기를 듣고 있었고, 정정이 동문은 구름다리 위에서 육중한 몸(?)을 연신 날리며 출렁이게 만들었다. 아이처럼 장난기가 발동한 것이다.

이제 효자동길로 빠져나왔다. 역사적인 건물과 커피숖들이 있는 골목에서 우리는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는 아픔을 맞이했다.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효자동의 건물들을 만나 역사의 흔적을 담아가려 했던 것인데, 그 유명한 체부동 잔치국수집과 예약시간이 촉박하다 못해 조금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후에 다시 효자동을 거치는 다른 코스의 여행을 기대하며, 잔치국수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너무나 신났다. 너무 배가 고팠던 터라 말이다.

* 체부동 잔치국수는 맛집으로 따로 소개를 할 예정입니다. 누가? 한경준 동문이. ^^*
  • 푸른꿈(34) 2015.05.14 19:02
    용식이가 모임에 나오니 이렇게 자세한 후기도 보게 되는구나.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긴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가지? 여러가지로 신기한 일이 생기는 구나. 앞으로 자주 보자. ^^
  • 조용식(35) 2015.05.14 19:02
    네,^^* 그런데..흑..푸른꿈이라고 적혀 있으니 누군지 감이 안오네요. 선배님 ㅋ 되도록 빠짐없이 참석하겠습니다. 화이팅 !! !
  • 북두성(19) 2015.05.14 19:02

    용식아우~
    푸른꿈은 이원중(34 회)...^^
  • 조용식(35) 2015.05.14 19:02
    네 ~ ^^* 헉 !! 그런데....북두성은 ....아...자주 나와야 함을 절실히 느낌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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