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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로 가볼 만한 전국의 양조장


얼마 전 KBS 2TV 방송 프로그램 1박2일에서 방영한


 주안상특집이 동 시간대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며 막을 내렸다. 


지역의 유명 막걸리를 찾아 각 지역 양조장을 직접 방문하고 짜보며,


 막걸리와 맞는 음식을 만드는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의 문화를 가지고 있는 막걸리와 장인 그리고


 지역 음식문화까지 알리며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냈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직접 찾아가서 즐길 수 있는 양조장은 얼마나 될까? 


양조장은 제조업체인 만큼 늘 열려있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막상 찾아가면 밥 찌느라 바쁠 수 있고, 늘 인력이 부족한 곳이 양조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발효체험이 가능한 전국의 양조장을 소개해 본다.

파주 산머루 와이너리와 머루 국수, 산채 비빔밥


경기 5대 악산 파주 감악산 자락에 위치한 파주 ‘산머루 와이너리(산머루 농원)’은


 산머루로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로 그 역사가 이미 30년이나 되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거대한 100m의 와인 터널부터


 와인 코르크 넣기, 와인 빚기, 산머루 잼 만들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이 풍부하다. 


점심시간에 맞춰가면 산머루로 만든 국수 및 샌드위치,


 그리고 감악산 자락에서 채취한 산채나물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숙박은 감악산 자락 근처에 다양한 팬션 등이 있으며,


 산머루 농원에서 운영하는 캠핑장도 있는데,


 이곳에서 머루 와인을 즐기는 것이 이곳의 새로운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 


오가는 길에 율곡이이의 자운서원 및 파주 헤이리, 롯데 아울렛,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 나온 프로방스 마을 등도 들려볼 수 있다. 


서울역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으며, 자유로로 달리길 한 시간이다.


 (홈페이지 www.seowoosuk.com)

포천의 산사원과 이동갈비


포천에 위치한 산사원은 500개의 항아리가 뿜어 내는


 술기운이 느껴지는 산사정원이 가장 큰 인기이다. 


산사정원의 정자이기도 한 우곡루에 올라가면 산사정원 전체의 모습이


 뒤에 운악산 배경과 어우러진 멋진 풍광을 이뤄


 이곳을 많은 관람객이 포토존으로 쓰고 있다. 


갤러리로 들어가면 다양한 전통주 체험이 가능한데


 입장료 2,000원만 내면 지하 1층에서 자유스럽게 수십 종의 전통주를 시음은 물론


 술지게미로 만든 과자부터 막걸리 식초, 막걸리 비누 등


 양조장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본격적인 전통주 빚기 등의 체험은 2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으며,


 허기가 질 듯하다면 도시락 등도 주문 예약할 수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산정호수, 이동 갈비촌, 백운계곡 등이 유명하며,


 다양한 캠핑장과 팬션 등에서 숙박할 수 있다. (산사원 www.sansawon.co.kr)

충남 초입 당진에는 백련 막걸리와 간재미회무침, 그리고 우렁쌈밥


KBS 1박 2일에 등장한 충청도 당진 신평 양조장은


 이번에 새롭게 백련 양조문화원이란 갤러리를 새롭게 개소했다. 


서해대교를 건너서 달리기를 약 15분, 충남 초입에 위치한 이곳은


 해방 이후 만들어진 거대한 미곡창고를 다듬어


 전시관과 체험관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도록 해놓은 공간이다. 


이곳에서 백련 막걸리 시음 및 빚기 교실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높은 천장의 60년의 세월의 흔적을 가진 기둥들이 무척 인상적이다. 


동시에 단순히 막걸리뿐만이 아닌 증류식 소주 등을 만들어 내는


 증류기 등도 관람 및 체험할 수 있다. 


당진의 유명한 식사로는 삽교천 조개 구이, 간재미회무침, 우렁쌈밥 등이 잘 알려져 있으며,


 서해안하고 접하고 있는 만큼 차로 30분 거리 내의 태안 반도 등에 팬션과 캠핑장이 있다. 


현재 신평 양조장 양조문화원 뒤쪽으로는 백련 밭도 개간 중인데,


 여름에 만개가 연꽃의 특성을 생각할 때 올해 여름이 무척 기대되는 곳이다.


 (신평 양조장 www.koreansul.co.kr)

예산에는 사과와인과 와이너리 파스타가


충남에서 사과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 예산인데,


 그 중에서도 유일하게 사과로 와인을 빚고 있는 곳이 예산사과와이너리(은성농원)이다. 


4월에는 사과꽃이 한창 필 시기이고,


 사과꽃이 떨어지면 사과나무는 본격적인 열매 맺기 준비에 들어간다. 


가족과 함께하는 사과잼, 사과파이, 무엇보다 사과와인 시음체험,


 그리고 수년간 숙성시킨 오크통에서 꺼낸 사과브랜디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이곳만의 매력이다. 


식사는 단체 20명 이상이면 사과 와인과 곁들인 파스타 및 바비큐 구이 등이 제공되는데,


 와이너리에서 제공되는 맛이 낭만이 느껴지는 여유가 있다. 


또 회의실 및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어, 기업의 워크숍 장소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주변에는 국보 49호인 수덕사 대웅전, 고덕 온천, 혜미읍성 등이 있으며,


 유명한 음식으로는 수덕사 근처의 산채비빔밥, 그리고 고덕갈비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예산사과와이너리 www.chusawine.com)

드라마 화정에 등장한 한산 소곡주, 그것과 어울리는 생아구찜


서해와 접한 충남의 끝자락은 서천이다.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는 이곳은 금강하구로부터 출발하는 호남평야의 시작이기도 하다. 


삼국시대에는 백제부흥군 등이 활약한 지역이기도 하여


 1500년의 역사를 가진 술이라고도 불린다. 


이곳 서천군에 위치한 한산 소곡주에 가면 거대한 항아리에서 소곡주를 떠 주는데,


 물보다 많은 쌀량을 가진 소곡주의 진한 풍미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1층에는 충남 무형문화재 전시관이, 근처에는 한산 모시관,


 영화 JSA 배경지인 신성리 갈대밭 등이 유명하다. 


단체로 예약하는 경우 소곡주 무형문화재인 우희열 명인의 시연 등을 신청할 수 있으며,


 고급 자기에 직접 체험한 소곡주를 가져가서, 집에서 숙성시켜 마셔볼 수도 있다. 


서해안에 접해 있는 만큼 아구찜이 유명한데 전분을 쓰지 않고 냉동이 아닌


 생 아구 본연의 맛을 즐기는 것이 이 지역만의 맛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MBC 월화드라마 ‘화정’에서 명주로 소개되는 등


 전국을 아우르는 명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한산소곡주 www.sogokju.co.kr)

전북 정읍 송명섭 막걸리와 떡갈비


1박 2일 막걸리 명인에 등장한 송명섭 씨는 전북의 무형문화재이자 식품명인이다.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막걸리 보다는 죽력고라는 전통 소주의 명인인데


 이 죽력고의 뿌리가 바로 송명섭 막걸리이다. 


양조장이 위치한 곳은 정읍시 태인면. 


이 태인면은 최치원이 세웠다는 피향정,


 동학운동의 발원지인 태인동원 등 본래 정읍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이곳에서 본격적인 전통주 체험 비용이 35만 원인데,


 재미있는 것은 한사람이 가도 35만 원, 


10명이 가도 35만 원, 20명이 가도 35만 원이란 것이다. 


자신의 인건비와 재료비 외에는 큰 관심이 없는 송명섭 명인 만의 방법인데,


 뜻밖에(?) 많은 사람이 배우러 찾아가고 있다. 


태인면에는 죽력고와 송명섭 막걸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우떡갈비 ‘백학정’이 유명하며,


 내장산 국립공원 및 변산반도와도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태인합동주조장 061-532-5152)

전남 해남 해창 주조장의 해창 막걸리와 남도 한정식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 곳 중 하나인 해남은


 목포에서도 한 시간을 더 가야 도착할 수 있는 오지이다. 


하지만 남해가 주는 천혜의 자연 속에 펼쳐진 음식과 막걸리가 특별하다. 


대표적인 양조장 중 하나는 해남 해창 주조장.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이 있던 이 양조장은 만들던 당시


 90년 전 정원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사시사철 바뀌지 않는 녹색의 이끼가 늘 정원을 감싸고 있으며,


 그냥 마셔도 별 탈 없을 듯한 맑은 샘물로 자그마한 연못을 만들어 낸다. 


해남 쌀 100%의 이곳 막걸리는 일반 막걸리와는 달리 담백하며


 조금 더 달지 않은 드라이한 맛을 만들어 내는데,


 해남의 남도 정식과 같이 즐기곤 한다. 


최근 KBS 드라마 징비록 등에 등장한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이 있는 울돌목과 30분 거리에 있으며,


 우항리공룡박물관, 두륜산 케이블카 등이 유명하다. 


숙박으로는 무선동 마을 등 한옥 민박 등이 알려져 있다.


 (해창주조장 http://blog.naver.com/haechangbrew)

제주도는 오메기떡 체험이 가능한 제주샘주 양조장


제주도의 가장 핫한 곳 중 하나가 애월읍이다. 


이효리가 신혼살림을 차린 곳이며, 중견가수 장필순도 이곳에 살고 있다. 


가까운 곳에는 형형색색의 더럭분교, 이제 곧 만개할 연꽃연못 하가리 등은


 늘 사진 찍는 관광객으로 붐빈다. 


이곳에 위치한 것이 바로 제주샘주(대산영농조합법인)로


 제주도만의 술인 오메기술과 그것을 증류한 고소리 술을 만들고 있다. 


오메기란 좁쌀의 제주도 방언으로 오메기로 만든 떡이 오메기떡이고,


 그것을 발효시킨 것이 오메기술이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다양한 오메기떡과 오메기술 등의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오메기술의 경우 삼다수와 같은 부드러운 제주 천연수로 술을 빚는데,


 그 과실향이 독특하여, 마신 사람으로 하여금 다시금 찾게 하는 매력이 있다. 


허기가 질 때는 제주샘주에서 더럭분교 쪽으로 조금만 가면


 고내촌이라는 한정식 식당이 있는데, 식당 뒤에 된장 공장이 있어


 이 집에서 쓰는 된장은 모두 'made in 제주'다. 


메인 메뉴는 주문 받은 후에 만들어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신선한 맛이 일품이다. 


고등어구이, 돔베보쌈 등 제주도에 가면 꼭 먹어보고 싶은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제주샘주 www.jejusaemju.co.kr)


내 고장, 내 나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지역 양조장 여행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지정한 5월의 관광주간에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 중이며 방학을 하는 학교, 휴가를 주는 기업도 많다. 


하지만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고 가고 싶은 곳이 있어야 관광주간이 의미가 있다. 


문화를 이끄는 한국의 소비층은 외국의 문화는 나름 즐겼으나


 한국의 음식과 문화는 그다지 즐기기 위해 소비한 것은 아니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양곡정책 및 산업화에 떠밀려 그저 취하기 위한 것이


 한국의 술이었고, 배불리 먹기 위한 것이 한국의 음식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원래는 그렇지 않았다. 빚는 이의 노력을 느끼는 것이 한국의 술이었고,


 지역 특산물을 통해 음식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우리만이 가진 작은 사치였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술과 음식이 있는 지역으로 양조장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지역의 술 빚는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 내 고장 내 나라의 매력에 감동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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