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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다 두려운 치매, 건망증으로 오인 조기 진단 늦어져

 

기억이 깜빡깜빡.jpg

 

‘치매는 암보다 더 무섭다’고 말한다.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는 한 번 발생하면 다시 좋아질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순 노화로 인한 건망증과 오인돼 조기 진단이 늦어지기 일쑤다.

 

우리나라 고령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질병은 1위로 치매(43%)가 꼽힌다.

나이 들수록 암보다 치매를 더 무서운 질환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대한민국 치매 현황’에 따르면

65세 이상 10명 중 1명은 치매 환자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2017년 70만 명 정도였는데 2021년엔 89만 명으로 5년 새 5%가량 증가했다.

 


◇암보다 더 두려운 치매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이 전체 치매의 60~70%를 차지한다.

주요 증상은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 저하와 신경 퇴행으로 인한 각종 이상 행동이다.

발병 초기에는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헤매는 등 깜박깜박하는 건망증 증상과 비슷하다.

 

그러나 건망증은 어떤 사실을 세밀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누군가 그에 대해 힌트를 주면 금방 기억을 해낼 수 있다.

반면 알츠하이머병은 경험했거나 알았던 그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

또한 알츠하이머병은 신경 퇴행성 질환이므로 갈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김병채 전남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부모님이나 가족 가운데 깜박깜박하는 증상이 단순한 건망증과 다르다는 것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검사받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조기에 치료하면 뇌 기능 퇴화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채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치료하면 5년 후 요양 시설에 입소할 비율을 55%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특정 사건을 통째로 잊어버리거나, 급격한 성격 변화 등이 동반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신경학계 진찰, 인지 기능 검사, 일상생활 수행 능력 평가,

자기공명영상(MRI)·자기공명영상촬영술(MRA) 뇌 영상 검사 등을 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 축적이 원인

알츠하이머병 발병 원인으로 가장 강력하게 주목받고 있는 것은

‘아밀로이드-베타(Amyloid-β)’라는 독성 단백질이다.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은 일반인 뇌에서도 소량 생성되지만

대개 빠르게 분해되고 배출돼 쌓이지 않는다.

 

하지만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 분해와 배출 과정에 이상이 생기면 뇌 속에 축적되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신경세포가 파괴되고, 뇌 구조의 기능상 변화가 일어나

인지 기능 저하와 일상생활 수행 능력 장애가 발생한다.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 외에도 당뇨병·고혈압·흡연 등도 알츠하이머병 위험 인자로 꼽힌다.

APOE ε4 대립 유전자도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알아낼 수 있는 인자로는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이 유력하다.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은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15~20년간 축적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지 기능이 점점 떨어지고 쉽게 제거되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 약물 등장

알츠하이머병 약물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 그쳐 최근까지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 약물은 없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대표적인 약물로는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 억제제’가 있으며,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된 알츠하이머병은 ‘NMDA 수용체 길항제’가 사용되기도 한다.

 

비약물적 치료가 약물 치료와 병행되기도 한다.

비약물 치료 기법으로는 손상된 인지 영역을 훈련시키거나,

손상되지 않은 인지 영역을 극대화하여 손상된 인지 영역을 보완해 주는 기억력 훈련,

인지 재활 치료, 현실 지남력(指南力·오늘 날짜, 현재 시각, 본인이 있는 장소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

훈련 등이 알려져 있다.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의 치료 표적으로 다루어지기 시작해

관련 연구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최근 발병 원인인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최초의 치료제 ‘레카네맙’이 등장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미국·일본·중국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레카네맙은 임상 연구에서 주요 1차 평가 지표와 2차 평가 지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냈으며, 18개월 동안 위약군 대비 뇌 기능 저하를 27% 늦춘다.

치매는 치료되지 않는 질환이기에 예방에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 혈압ㆍ혈당ㆍ콜레스테롤 조절, 적정 체중 유지,

유산소운동, 금연, 절주, 충분한 수면 등이 필요하다.

 

보건복지부는 치매 예방을 위해

‘치매 예방 수칙 3·3·3’운동,

‘진인사대천명’ 운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면 좋다.

치매 예방 수칙 3·3·3 운동은

△3가지 권장(운동ㆍ식사ㆍ독서)

△3가지 금지(절주ㆍ금연ㆍ뇌손상 예방)

△3가지 행동(건강검진ㆍ소통ㆍ치매 조기 발견) 등이다.

 

‘진인사대천명’운동은

△[진]땀나게 운동하고

△[인]정 사정없이 담배를 끊고

△[사]회 활동을 많이 하고

△[대]화와 대인 관계를 많이 하고

△[천]박하지 말고 적당히 술을 마시고

△[명]을 길게 하는 항산화 성분과 오메가-3가 많이 든 음식을 먹자는 것 등이다.

 

치매는 운동·식습관 등 건강한 생활 습관만 유지해도 34%나 감소하기에

40~50대부터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심한 잠꼬대, 치매 위험 신호?

우리가 무심코 넘기기 쉬운 잠꼬대도 치매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잠을 자면서 웅얼웅얼 혼잣말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또 잠꼬대와 함께 몸을 뒤척이다가 팔다리를 허우적대며 몸을 심하게 움직이기도 한다.

이때 함께 자던 사람은 깜짝 놀라기도 하고 대화를 시도하기도 하지만

자주 나타나는 심한 잠꼬대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특히 고령인에게는 파킨슨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 질환 위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실제 고령인의 잠꼬대는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의 전조 증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캐나다 맥길대에서 렘(REM)수면 행동장애 환자를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절반가량에서 파킨슨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 질환 증세가 나타났다.

따라서 자면서 거친 말·욕설·소리 지름 등 잠꼬대를 심하게 한다거나,

심한 잠꼬대가 1주일에 한 번 이상 반복되고, 손을 허우적대고 발길질을 하는 등

심한 행동을 한다면 노인성 잠꼬대(렘수면 행동장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송인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꿈을 꿀 때 뇌는 활성화되지만 팔다리 근육은 일시적으로 마비돼

꿈에서 나타나는 형상이 실제화하지 않도록 하고 우리 몸을 보호한다”고 했다.

송인욱 교수는 “반면 렘수면 행동장애가 있으면 꿈을 꿀 때 근육이 마비되지 않아

꿈에서 나타나는 대로 팔다리를 움직이게 되는데

이는 근육을 마비시키는 뇌 부위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뜻하고,

파킨슨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 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힌국일보 :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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