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png

조회 수 11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조선시대 임금들이 즐겨 먹었던 냉면으로 알려져있는 '배동치미 냉면' 모습(사진= 궁중음식연구원)

조선 제 23대 왕인 순조는 냉면과 관련돼 재미난 일화를 가지고 있는 임금으로 유명하다. 
고작 11살 어린나이에 즉위했던 이 임금은 밤이 되면 
당직근무 서는 병사들을 불러서 냉면을 잘 시켜먹었다고 하는데, 
하루는 군관 중 하나가 혼자 돼지고기를 사온 것을 보고 왜 사왔냐고 물어봤댄다. 
군관이 "냉면에 넣어 먹을 것입니다"라고 하자, 
순조는 "저자는 혼자 먹을 것이 따로 있으니 냉면을 줄 필요가 없다"며 냉면을 뺏았다고 한다.

혼자 돼지고기 고명을 얹어먹겠다는 부하 군관의 소박한 꿈을 여지없이 짓밟아버린 
꼬마 임금의 갑질 이야기로 마무리 된 우스개 일화지만, 당시 임금도 
냉면을 시켜먹을 정도로 임금들에게 냉면이 친근한 음식이었음을 보여주는 일화기도 하다. 
대궐 밖에서 사왔다는 것으로 봐서 한양에도 냉면파는 집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종이 즐겨먹던 '배동치미 냉면'은 고기 고명을 십자 모양으로 배열한 뒤, 
각 구역마다 배와 잣, 계란 지단 등을 고명으로 많이 얹고 
동치미 육수로 맛을 낸 것이 특징이었다고 한다.(자료=궁중음식연구원)

어린 순조 임금이 먹었던 냉면은 지금 냉면과 같은 맛이었을까? 
순조는 1800년에 보위에 오른 인물이라 200년도 더 전의 냉면에 대해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의 후손인 고종황제가 먹은 냉면은 기록이 남아있기에 그를 통해 추정해볼 수는 있다. 
궁중음식연구원에 의하면, 고종임금이 즐겨 먹던 냉면은 '배동치미 냉면'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지금 먹는 고기육수를 내어 국수를 마는 냉면과는 조금 다른 냉면이라고 한다.

이 냉면은 배를 많이 썰어넣은 동치미 국물로 만든 냉면으로 
담백하고 단맛이 특징이며 고명으로 편육과 배, 잣을 잔뜩 덮었다고 한다. 
그릇을 중심으로 고기 고명을 십(十)자 모양으로 깔고 
4분된 구역에 각각 잣, 계란 지단, 배, 편육 등을 켜켜이 깔아넣었다. 
배는 칼로 썰지 않고 수저로 얇게 떠서 마치 초승달 모양으로 만들어 
국수 전체 위에 엎어 얹는 것도 이 냉면의 특징이었다고 전해진다.

배동치미 냉면에 쓰인다는 동치미 모습. 일제강점기부터 냉면은 동치미 국물보다 고기육수와 화학조미료로 맛을 낸 새로운 냉면육수가 쓰이기 시작했고, 대량생산되면서 대중화가 시작됐다.(사진=궁중음식연구원)

배동치미 냉면에 쓰인다는 동치미 모습. 일제강점기부터 냉면은 동치미 
국물보다 고기육수와 화학조미료로 맛을 낸 새로운 냉면육수가 쓰이기 시작했고, 
대량생산되면서 대중화가 시작됐다.(사진=궁중음식연구원)

이런 동치미 국물을 기본으로 하는 냉면은 만드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는데, 
일단 배를 많이 넣은 동치미를 제대로 만들어 익히는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1920년대부터 유행한 현대적인 냉면은 시간이 오래걸려 대량생산이 어려운 
동치미 국물보다는 고기를 삶아 마련한 육수에 일본에서 개발한 화학조미료를 써서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냉면 육수를 따로 개발해 썼다고 한다.

임금들이 먹던 냉면은 주로 지나치게 맵고, 짜고, 단 
자극적 음식을 피하는 수라상 입맛에 맞추기 위해 꽤 심심하게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숙종 때부터 왕실에서 유행했다는 냉면은 순조의 일화를 거쳐 
헌종, 철종 등 세도집권기에 더욱 화려하게 완성돼, 
고종 때는 아예 고종이 거의 매일 먹다시피 하면서 왕실의 기호식품으로 정착했다. 
고종은 퇴위 당한 이후에도 줄곧 냉면과 식혜를 먹었는데, 
사망 당일 낮에도 먹은 것으로 알려져 독살에 이용됐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 아시아경제 : 이현우 기자 - 
?
  • Tony(12) 2018.04.29 05:32
    저런 진한 음식들을 많이 먹고 궁안에서만 주로 시간을 보냈으니 임금님들이 지병을 앓거나 단명했겠지. 봄에 첫 돋아 나오는 참나물은 임금에게도 안바친다는데 우리집 남향 마당은 참나물 밭으로 변해 이제 파릇파릇 나오기 시작 며칠이면 새 나물 맛을 볼듯. 고산지대 식물이라는 참나물이 해발 1040메터인 이곳에서 너무나 잘 자란다. 이곳 동포들이 종종 와서 뜯어 가기도 하고 모종을 얻어 가기도 한다. 한번은 어느 잘 알지도 못하는
    동포 부인 한분이 와서 아주 싹 쓸어 간적이 있었지만 곧 다시 자라서 아무 이상은 없었다. 속으로 우리는 생각하길 "아니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인데 소문 듣고 왔다며 어떻게 저리 까까중 머리 깍듯이 가위로 싹 쓸어 갈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65 맛좋은 빵 찾아 떠나는 빵빵한 도시여행 이기승(19) 2014.05.21 1236
1164 느티나무 산악회 제126차(2014.6.1) 산행안내 이기승(19) 2014.05.23 1164
1163 2014 황금연휴 공략 가족 맞춤 추천 여행지 이기승(19) 2014.05.27 384
1162 팔당 예봉산 산행 조진호(6) 2014.06.01 427
1161 느티나무 산악회 임공빈 선배님의 건강 비결 이기승(19) 2014.06.02 861
1160 혼자 떠나는 여행 / 인천 강화산성길 이기승(19) 2014.06.07 874
1159 차창 밖 풍경마다 그림..거제 드라이브 여행 이기승(19) 2014.06.12 380
1158 자연과 함께하는 길이라면 어디나 OK 이기승(19) 2014.06.17 900
1157 여름에 가기 좋은 숲 이기승(19) 2014.06.21 645
1156 둘도 없을 '명품마을' 아이들이 먼저 알아보네요 이기승(19) 2014.06.26 578
1155 고창·정읍·부안 구경하는 서남권 시티투어 등장 이기승(19) 2014.07.01 654
1154 용문산 산행 조진호(6) 2014.07.06 405
1153 금빛 물결 너머 가슴 푸근한 풍경, 옥천 향수 100리 길 이기승(19) 2014.07.11 451
1152 경기도에 숨겨진 계곡 명소 4선 이기승(19) 2014.07.14 1242
1151 '덜컹' 기차에 몸싣고 동해 비경속으로..'바다열차' 이기승(19) 2014.07.18 647
1150 전국 기차역 여행센터장들이 추천하는 여름 기차여행 10선 이기승(19) 2014.07.22 1119
1149 느티나무 산악회 제128차(2014.8.3) 산행안내 이기승(19) 2014.07.23 844
1148 나의 여름밤에 문화가 분다 이기승(19) 2014.07.25 715
1147 로맨틱한 천문대 데이트 이기승(19) 2014.07.28 643
1146 관광공사 선정 여름힐링여행 이기승(19) 2014.07.31 511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66 Next
/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