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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계저수지 옆 옥병계로 놀러 오세요"

상가천 맞은 편, 산속 가운데 쯤의 바위가 바로 옥병계이다. 예전에는 바위 바로 앞까지 강물이 흘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야산에는 9개의 계곡이 있다. 가야산 지기들과 후대의 사람들은 이를 가야구곡이라고 칭한다. 지금은 계곡의 형태를 잃어버린 곳이 많지만 그 흔적만큼은 오랜 세월, 모진 풍파를 견디며 지금도 살아남아 있다. 지난 26일 오후, 충남 예산군 상가리에 있는 옥병계를 찾았다. 옥병계는 가야구곡 중 제 2곡에 해당한다. 옥병계는 석문담과도 지척이다. 옥병계 옆의 상가천을 따라 가야산 방향으로 올라가면 곧바로 가야 4곡인 석문담에 도착할 수 있다. 가야구곡중 4곡인 석문담이다. 옥병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근처에 옥병계가 있음을 알리는 표지석이다. 표지석을 기준으로 길 건너 맞은편에 옥병계가 있다. 옥병계는 토황소격문을 지어 중국대륙에 이름을 날린 신라 말의 천재 최치원과도 인연이 깊은 곳이다. 서령 태수로 부임했던 최지원은 옥병계에도 자주 들렀던 것으로 보인다. 서령은 지금의 서산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지금도 예산군과 서산시는 가야산을 사이로 경계를 이루고 있다. 옥병계에는 최지원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씨가 있다. 최지원은 옥병계 바위 암벽에 세이암이라 적었다. 바로 그 옆에는 '고은'이라는 자신의 호를 써서 남겼다. 물론 세이암은 경남 하동에도 있다. 하동의 세이암 글귀도 최치원이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치원은 '귀를 씻는 바위라는 뜻'의 세이암이란 말을 자주 애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종대 전 내포문화숲길사무처장은 "세이암은 나쁜 말을 들은 뒤 곧바로 귀를 씻어 버리겠다는 최치원의 의지가 담긴 듯하다"고 말했다. 세이암이다. 이 바위에는 최치원의 호인 고은이란 글자가 적혀 있다. 최치원은 그 옛날의 '전문 낙서꾼'이기도 했다. 그는 종종 바위나 계곡에 이름을 붙이고 '고은'이라는 자신의 호를 적어 놓았다. 실제로 홍성군 장곡면 월계리에는 그가 남긴 금석문이 남아 있다. 어쨌든 옥병계는 옥계저수지 바로 옆에 있다. 옥계 저수지에 물이 가득할 때 가면 경치가 참 좋다. 물론 최근에는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저수지 물을 사용해 저수지가 많이 매말라 있는 상태다. 어쨌든 내포문화숲길을 완주하는 게 벅차게 느껴진다면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내포문화숲길 예산사무실에 주차를 하고, 가벼운 마음올 석문담과 옥병계를 경유해 옥계 저수지를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다. 흐릿하지만 바위에는 옥병계라는 한자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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