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파랗게 물들고 들녘은 노랗게 물들어 가는 요즘,
지리산의 단풍 절정 시기는 언제일까요?
9월 28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지리산에서는 10월 13일~18일 사이에 첫 단풍을,
10월 25일~26일경 절정의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2018 단풍 시기
ⓒ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설악산을 시작으로 하루가 멀다 하게 남쪽으로 내려오는 단풍이 지리산에 이르면
지리산의 산사들은 오색 단풍으로 물들어 갑니다.
구례의 3대 산사인 화엄사, 연곡사, 천은사뿐만 아니라 구층암, 피아골, 노고단 등
다양한 단풍 명소는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 갑니다.
구례의 3사(三寺)와 3색(三色)이 있는 가을 여행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구례의 3사(三寺)
① 화엄사와 구층암
화엄사의 단풍은 화려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누추하지 않습니다.
매표소부터 일주문까지 약 2km 이어지는 화엄사 단풍길은
계곡을 따라 여유롭게 걸으며 단풍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시의 동산의 단풍은 제법 화려합니다.
▲ 화엄사 단풍길
단풍나무 보다 참나무, 편백나무, 서어나무 등 단풍이 화려하지 않은 나무들로 이루어져 있어
피아골이나 뱀사골에 비해 화려하진 않지만 화엄사 단풍만의 고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 <명당>의 촬영지인 각황전 뒤편의 단풍은
누렇게 물든 갈색 단풍과 파란 하늘이 멋지게 조화를 이룹니다.
▲ 화엄사 각황전 단풍
화엄사 대웅전 뒤편 구층암 가는 작은 대숲 길은 그중 가장 화려한 단풍을 자랑합니다.
▲ 화엄사 구층암 단풍
②연곡사와 피아골
"피아골 단풍을 보지 않은 이는 단풍을 봤다고 할 수 없다."라고 말한
남명 조식 선생의 말처럼 피아골 단풍은 뱀사골 단풍과 더불어 최고의 단풍을 자랑합니다
피아골 초입에 위치한 연곡사는 국보인 동승탑으로 알려진 산사이지만
가을만큼은 단풍으로 대표되는 구례의 산사입니다.
▲ 연곡사 단풍
연곡사부터 직전마을까지 이어지는 약 2km 구간의 단풍길은
계곡과 갈색의 단풍이 어우러져 있어 쉬엄쉬엄 걸으면서 단풍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연곡사 단풍길
또한, 직전마을을 지나 피아골 자연관찰로를 약 2km 걸어 올라가면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조차 붉다'라는 삼홍소에서 최고의 단풍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피아골 삼홍소 단풍
③천은사와 노고단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촬영지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천은사는 수홍루의 단풍이 최고입니다.
천은저수지와 수홍루를 감싸듯 물든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 천은사 수홍루 단풍
화엄사와 마찬가지로 단풍나무 보다 소나무와 참나무 등이 많아
단풍은 화려하진 않지만 누렇게 물든 단풍이 소나무의 초록과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 지리산 노고단 단풍
천은사를 지나 지리산 일주 도로를 달려 성삼재에 도착하면
노고단까지 이어지는 탐방로를 걸을 수 있습니다.
성삼재부터 노고단 정상까지 약 3.5km의 탐방로는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다양한 색깔로 단풍이 듭니다.
구례의 3색(三色)
①주황색 대봉감
다무락 마을등 구례의 감 농장에는 주황색 감이 익어가기 시작합니다.
단풍이 드는 감나무 잎과 주황색 감이 또 다른 모습으로 단풍객을 유혹합니다.
▲ 구례 다무락마을 감 풍경
대봉감을 깎아 만든 곶감을 걸어 놓은 전통 한옥의 풍경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 구례 쌍산재 곶감 풍경
② 하얀색 차나무 꽃
가장 늦게 피는 꽃인 차나무 꽃이 피기 시작하며 쌍산재, 천은사. 구층암 등지의 차밭에는
하얗고 노란 차나무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짙은 향이 구례의 곳곳으로 퍼져 나갑니다.
▲ 천은사 차나무 꽃
③ 빨간색 산수유 열매
3월 중순 노란색 산수유 꽃이 봄을 알렸다면
10월 중순 이후 빨간 산수유 열매가 겨울을 알립니다.
지리산이 단풍으로 물드는 시기가 되면 단풍 든 산수유나무 잎과 빨간 산수유 열매가
가을 단풍과 함께 구례의 곳곳을 물들여 단풍객을 유혹합니다.
▲ 구례 반곡마을 산수유 열매
평화롭고 풍요로운 2018년 가을, 단풍여행은 구례로 오세요!
- 오마이뉴스 임세웅 기자 -
2018.10.21 03:42
3사(三寺) 3색(三色) 구례의 가을 단풍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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