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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실계곡,도롱뇽 사는 청정지대









그곳에 가면 서울의 시간은 멈춘다


서울의 진산인 北岳山은 사대문 안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꼭대기에 오르면 경복궁과 광화문은 물론 시가지를 굽어볼 수 있다.
이름처럼 바위가 많아서 산세가 웅장하지만 아기자기하지는 않다.

그런데 백사실계곡에 들어서면 이러한 고정관념이 깨진다.
맑은 물이 흐르고, 사방이 울울창창하다.
북악산의 깊숙한 자락에 위치한 백사실계곡은 깨끗한 자연을 품고 있다.
인근에 대규모 주거지와 산업시설이 없기 때문인 듯하다.

2004년에는 계곡에서 도롱뇽 알주머니 수만 개가 발견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지금도 이곳에는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도롱뇽과 버들치가 살아간다.

'비밀의 정원' 같은 백사실계곡은 도롱뇽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새와 식물의 터전이다.
원앙이 먹이를 구하기 위해 계수 위에서 주억거리고,
천연기념물인 까막딱따구리가 종종 모습을 드러낸다.
또 도처에서 자라는 산초나무, 누리장나무, 딱총나무, 철쭉나무가
봄부터 가을까지 화려한 꽃을 피우고 싱그러움을 뽐낸다.

백사실계곡의 또 다른 이름은 '白石洞天'인데,
'백악(북악산)의 수려한 산천에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이라는 의미이다.
백사실계곡은 생태경관보전지역이자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명승이기도 하다.

탁 트인 너른 터에 건물을 지탱했던 주춧돌과 커다란 연못이 있다.
연못 옆에는 문어발 같은 뿌리를 대지에 내리고 있는 느티나무가 그늘을 드리운다.
조선시대 別墅가 세워졌던 흔적으로 평화롭고 아늑하다.
이항복의 호가 白沙여서 그의 별장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하지는 않다.

입구를 찾지 못해 헤매기 십상인 백사실계곡의 기점은 玄通寺이다.
새하얗고 매끈한 화강암 위로 계곡물이 흘러내린다.
유량이 많지 않고, 유속도 빠르지 않지만 볼만하다.

계수는 홍제천과 합수해 洗劍亭을 거쳐 시내를 지나 한강으로 나아간다.
시간이 난다면 세검정 주변 동네를 천천히 산책해도 좋을 듯싶다.

▲ 가는 법 = 지하철을 이용하면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린다.
1020, 1711, 7022, 7212번 버스를 타고 세검정초등학교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정류장 오른쪽 다리를 건너 큰길로 나아가지 말고, 편의점 옆 좁은 골목으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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