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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IN URBAN SEOUL

'낮져밤이' 스타일의 러버덕이 석촌호수를 찾았을 때,


 사람들은 공공 미술을 처음 본 양 호들갑을 떨었다. 


10분마다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서울에 살고 있으면서 말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심장

세이크리드 하트(Sacred Heart, 2011)

러버덕이 나타나기 전, 키치아트의 선두 주자는 단연 제프 쿤스였다. 


대리석, 유리, 스테인리스를 재료로 강아지나 인형, 보석, 꽃 등을


 화려하게 만들며 자본주의 사회의 통속적인 면을 잘 드러내는 덕에


 그의 전시는 사람들이 줄 서서 들어갈 정도로 인기.

그렇다고 서울에서 그의 작품을 보기 위해 애태울 필요는 없다.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백화점에서도 추정가만 3백억원에 이르는


 제프 쿤스의 대표작 '세이크리드 하트'를 만날 수 있기 때문.

예수의 심장을 의미하는 이 작품은


 서민적인 소재라 불리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출발했지만,


 이음새 없이 매끈하게 마감해 햇빛이 닿을 때면 보석처럼 영롱한 빛을 낸다. 


거대한 사탕 봉지를 보는 재미도 좋다.

ADD

서울시 중구 소공로 63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6층

TIP

서울에서 데이트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투덜대는 커플이라면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트리니티 가든을 추천한다.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캐리가 "뉴욕 최고의 디저트 숍"이라 외치던


 '페이야드'가 있기 때문. 게다가 남산이 보이는 카페에 여유롭게 앉아


 루이스 부르주아, 알렉산더 칼더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도심을 유영하듯 떠다니는 하얀 고래

알비노 고래(Albino Whale, 2011)

청계천을 따라 걷다 보면 하얀 고래 한 마리가 건물 사이를 헤엄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작품명은 '알비노 고래'. 알비노란 백색증으로, 하얀 고래를 뜻한다. 


도심에 고래를 옮겨놓은 사람은 미디어 아트의 리더라고 불리는 이용백 작가.

2011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초대 작가로


 최초의 매진 사례를 기록한 그의 '알비노 고래'는


 조각품 아래 설치된 노즐에서 물이 뿜어져 나올 때 진가를 발휘한다.



물줄기가 뼈밖에 안 남은 몸통의 여백을 채우는 순간,


 고래는 건물 사이를 실제로 유유히 헤엄쳐 나가는 듯하다. 


깊은 바닷속보다 더 험하고, 더 치열한 삶으로 가득한 인간들의 거리에서


 현대인들이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ADD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100 시그니쳐타워

미지의 세계로

하늘을 향해 걷는 사람들 (Walking to the Sky, 2008)

조나단 보롭스키라는 작가 이름은 모르더라도,


 광화문사거리 흥국생명 앞에서 쉬지 않고 망치질을 해대는


 '망치질하는 사람'을 모르는 이는 드물다. 


게다가 그의 작품은 소격동 국제갤러리,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화곡동 등에서도 만날 수 있다.

'하늘을 향해 걷는 사람들'은 가장 최근 작품. 


75도 각도로 세워진 스테인리스 봉 위를 다양한 연령, 인종, 직업을 가진 7명이


 아슬아슬하게 걷고, 땅에 서 있는 3명이 지켜보는 형상이다.

6개국 10개 장소에서 만날 수 있는 '망치질하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 또한 전 세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지만


 옷이나 헤어스타일, 피부색 등이 조금씩 달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ADD

서울시 강서구 공항대로 396

천공을 받치는 신

아틀라스(Atlas, 2011)

을지로3가역 12번 출구로 나가면 최홍만을 미니미로 만드는 높이 19m의 조각상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거인신 아틀라스다. 


그는 서울 한복판에서도 하늘을 향해 손을 뻗고 있다. 


이 거대한 작품을 만든 최태훈 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중 한 명이다.

베이징의 힐튼 호텔, 정저우 슈허 센터, 반얀트리 호텔 등에서도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최태훈 작가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소재가 철. 


그가 철을 고집하는 이유는


 열과 압력에 따라 변하는 철의 자유로운 물성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아틀라스' 역시 철로 만들었는데, 


 철판을 하나씩 용접해 붙여나가는 플라스마 기법을 사용해


 철판의 각도와 크기로 거대한 아틀라스 신체의 동세와 근육까지 완벽하게 묘사했다. 


섬세하고 견고한 철의 살결, 키를 훌쩍 넘길 만큼 먹먹한 웅장함


 그리고 밤이 되면 철판 사이로 새어나온 조명이 더해져 환상적이다.

ADD

서울시 중구 을지로 100 파인애비뉴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카르마(Karma, 2009)

한때 SNS에 인증샷 가득했던 '집 속의 집' 전시회로 익숙한 서도호 작가의 작품을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어깨에 올라앉은 사람이 앞 사람의 눈을 가리는 형태가 반복되어


 맞물려 있는 인간 군상의 조각품이 바로 서도호 작가의 '카르마'다. 


과거의 행위가 어깨를 짓누르고 눈을 가리며 현재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의 작품은


 제목부터 내용까지 동양적인 관념을 고루 시각화했다.

ADD

서울시 영등포구 영중로 15 타임스퀘어

작품이야 전망대야, 공공 미술의 좋은 예

하늘을 담는 그릇(2009)

난지도가 쓰레기장과 동의어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과 도심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거대한 쓰레기 산은 사라지고,


 대신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 생겼다. 


그리고 과거의 오명을 씻어내기 부족하다고 느낀 서울시는 공공 미술 작품을 공모했다.

당시 만장일치로 결정된 작품이 임옥상 작가의 '하늘을 담는 그릇'. 


임옥상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될 만큼 인정받았지만,


 그는 상업 미술보다 공공 미술에 몰두한 것으로 유명하다.

해발 98m의 하늘공원 정상에 설치된


 직경 13.5m, 높이 4.6m의 3단 전망 데크 '하늘을 담는 그릇'은


 그의 신념을 확인하기 좋은 예다. 


사람들이 오가는 작품을 보면 소통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ADD

서울시 마포구 하늘공원로 95

TIP

홍대는 물론 연남동에서 데이트를 즐기다 찾기 좋다. 


날이 풀리면 자전거를 빌려 달리다가 노을이 질 때쯤 하늘공원에 올라


 커플 촬영을 시도하자. 드넓은 잔디와 노을빛이 만나면


 절로 다정한 분위기가 생겨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기획_김용현

슈어 2015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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