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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에 다녀왔습니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오전 8시 30분에 전철을 타고 양수리역에서 내리니 오전 10시가 됐습니다.
양수리에서 물안개를 보기 위해 집을 나섰지만 이 시간에 물안개는 다 사라지고 없습니다.
물안개를 보려면 집에서 오전 6시 이전에 출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양수역에서 내려 강가 산책길을 걷습니다.
갈대가 바람에 날리는 강가 산책길은 보는 것도, 걷는 것도 즐겁습니다. 
천천히 사진을 찍으며 걷고 있는데 앞에 큰 카메라를 들고 있는 아저씨가 다가옵니다.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나눕니다.
"벌써 다 찍으시고 돌아 가시는군요."
"두물머리에서 물안개를 찍고 오는 길입니다."
"저도 물안개를 찍으려고 왔는데 게을러서 이제야 도착하였습니다."

조금 더 걸으니 한 분이 라이카M 카메라를 들고 서 있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나서 "뭘 기다리시나요?"라고 물으니
"고니를 기다립니다"라고 합니다. 가끔 이곳에 날아온다고 합니다.
"좋은 사진 많이 찍으세요"라고 말을 건넨 뒤 전 세미원 쪽으로 향합니다.

세미원 앞 도로를 걷고 있는데 젊은 여성 둘이서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검색하고 있다가 내게 길을 묻습니다.
"아저씨, 사진 액자가 있는 곳으로 갈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양수리 느티나무 옆에 있는 액자를 말하지요?"
"나도 그곳으로 갑니다. 같이 갑시다."

이 아가씨들은 양수리에 처음 왔다고 합니다. 
느티나무 옆에서 핫도그를 먹고 싶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보고 왔다고 하더군요.

 

▲양수리 풍경

▲다양한 도형을 만든 연꽃대

▲얼음이 녹기를 기다리는 고깃배

▲양수리의 느티나무

▲양수리의 느티나무

▲양수리 풍경

양수리로 가던 중 상춘원에 들러 매화와 동백을 구경하고 양수리 느티나무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아직 쌀쌀한 날씨인데도 사람들이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할머니와 손주로 보이는 청년은 할머니를 모시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 주고 있습니다. 할머니를 부축하고 사진을 찍어 주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느티나무를 지나 액자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쌀쌀한 날씨라서인지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두물머리 표지석이 있는 곳으로 가다 보니 버드나무 아래 의자가 놓여 있고 한 무리의 사진 동호회원들이 사진을 찍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혼자 남은 저는 이 의자에 앉아 따뜻한 차를 마시며 오랫동안 쉬었습니다. 바라 보이는 경치는 아름답고 바람은 갈대를 쉬임 없이 춤추게 합니다. 행복이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양수리 풍경 ▲양수리 풍경 ▲내가 오랫동안 쉬었던 의자 ▲양수리 갈대숲 ▲갈대숲과 파란하늘 ▲다리위로 달리는 열차 ▲양수리 풍경 ▲양수리 철교 위를 달리는 자전거 ▲북한강 풍경

갈대쉼터를 지나 양수대교로 향합니다. 양수대교를 건너기 전 건너편을 보니 30년 전통 멸치국숫집이 보입니다. 날씨가 추우니 국수 한 그릇 먹고 가기 위해 들어갔습니다. 식당 안에는 여러 사람들이 만둣국, 멸치국수를 먹고 있습니다. 따뜻한 멸치국수를 먹고 나니 온몸이 따뜻해집니다. 양수대교를 건너며 북한강을 바라 보니 마침 전철이 다리를 통과 하고 있습니다. 그 옆에는 오래된 양수리 북한강 철교가 보입니다. 이 철교는 언뜻 보면 임진각 옆 철교와 닮았습니다. 다리를 건너 북한강 철교로 걸어갑니다. 가끔씩 자전거를 타고 철교를 건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입구에는 옛날 초소로 사용하다 지금은 찻집으로 변한 카페가 있습니다. 오래된 철교와 어울려 운치가 있습니다. 강변으로 내려와 운길산역까지 천천히 걷습니다. 이날 양수역에서 두물머리를 거쳐 운길산역까지 걸었습니다. 만보계를 보니 1만5000보를 걸었다고 나오네요. 버들강아지에 물이 오르고 연한잎이 나오는 봄에 다시 한 번 이길을 걸어야겠습니다. - 글과 사진, 오마이뉴스 이홍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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