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8년 협궤열차 |
오는 27일 연장 개통되는 '수인선'을 타고 인천 여행에 나서보자.
이번 주말 개통되는 인천역~송도역 구간에는
인천역, 신포역, 숭의역, 인하대역이 위치해 있다.
이들 역 주변에는 1973년 이전시대에 풍미했던 인천의 근대 역사와
원도심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이번 주말 수인선 개통을 앞두고 수인선 신규 역사 인근의
인천관광 즐길 거리와 먹거리를 소재로 한 여행을 추천했다.
수인선 여행 출발점은 인천역이다.
▲ 송월동동화마을 |
지난 1899년 우리나라 최초의 경인 철도가 기적을 울렸던
경인선의 종착역이자 수인선이 만나는 곳으로,
120년 넘게 다문화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차이나타운을 만난다.
이곳을 여행하다보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짜장면 탄생지인
▲공화춘을 비롯해 ▲청-일조계지경계계단 ▲삼국지벽화거리
▲의선당 등 붉게 물든 골목 사이를 걷다 보면
대중국 교류의 중심지였던 이곳의 역사와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 자유공원 |
벚꽃이 아름다운 자유공원은 1888년에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으로
인천상륙작전의 주역인 맥아더 장군의 동상도 만날 수 있고,
인천항과 월미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송월동동화마을에 가면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생동감 있는 컬러로 꾸며져 있는 벽화들을 만날 수 있다.
골목별로 동화 속 여러 가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 차이나타운 |
차이나타운과 맞닿아 있는 개항장거리에선
▲인천개항박물관(구 일본제1은행) ▲인천개항장근대건축전시관(구 일본18은행)
▲구 일본 제58은행, 그리고 개항기 상선회사와 창고건물이었다가
예술창작과 소통공간으로 탈바꿈한 '인천아트플랫폼' 등
고풍스러움과 웅장함을 갖춘 근대건축물을 통해 제물포 시대의 인천을 느낄 수 있다.
신포역 인근 신포시장에 들르면 입이 즐거운 먹거리가 부지기수다.
써니공방카페, 개항장사랑방 등 이색카페에선 달콤한 디저트가 발길을 붙잡고,
신포시장에서 닭강정이 구미를 당긴다. 1971년 신포동에서
2평 남짓의 작은 만두가게로 시작해 쫄면의 대중화를 선도한
'신포우리만두 1호점'에서 쫄깃한 쫄면을 맛보는 것도 잊지 말자.
▲ 신포시장 |
숭의역에 내려선 발품을 팔아보자.
지난 1971년 영업을 시작한 '숭의평화시장'에서 젊은이들의 문화장터인
' 문화창작 공간'을 찾아보고, '수인곡물시장'에 들러 정감 있는 방앗간과
곡물가게들을 구경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흘러간다.
근처에 있는 '숭의목공예마을'은 1980∼90년대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들끓던 인천 유일의 목공예거리로, 30∼4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목공예 장인들이 운영하는 공방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목공예센터에선 다양한 목공예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우각로문화마을의 '우각로'는 인천 제물포항이 개항되면서 서울로 통하는 유일한 도로였다.
고종 때 전국적인 도로망을 구성할 당시 최초 도로였던 이곳은
재개발 지연으로 빈집이 늘어났지만, 예술인들과 마을 주민들이
공동체를 형성해 빈집들을 문화예술을 꽃피우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 숭의평화시장 |
시간이 멈춰진 70∼8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골목들과
구(舊) 알렌별장인 '전도관', 그리고 도예공방, 벽화작가, 사진영상 창작소 등
알록달록 벽화들로 덮여져있는 예술 공간들도 살펴볼 수 있다.
▲ 개항장거리 |
숭의역 인근에 있는 70년 전통의 평양옥 해장국은
사골에 된장과 배추, 우거지를 넣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1965년에 문을 연 '마산집'은 타일로 된 테이블에 연탄불을 올려 싱싱한
해산물을 구워먹는 데, 손님들은 그 분위기와 맛을 못 잊어 또다시 찾는다고 한다.
▲ 수인곡물시장 |
인하대역에 내리면 '인하문하'의 거리와 '학산소극장'에서 문화를 체험해보자.
인하대학교 내에 위치한 하와이교포기념관에 들러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듯 하다.
인하대역 근처 '용현동 물텀벙거리'에서는
매콤한 맛의 물텀벙찜과 시원한 국물의 물텀벙이탕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