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휘날리며, 4월을 가득 채운 축제들은?

입을 꼭 다물고 숨죽이던 꽃봉오리들이 탐스럽게 피어났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른바 '벚꽃좀비'라 불리는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벚꽃엔딩'도 차트를 역주행해 상위권에 랭크됐다. 

가까운 곳이라도 나들이를 가는 이들이 늘어나고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 역시 눈에 띈다. 

따뜻한 바람에 간질거리는 마음을 달래줄 4월의 봄꽃 축제와

 다채로운 문화 및 먹을거리 축제를 알아보자.



● '흩날리는 벚꽃 잎이', 벚꽃 축제







1. 진해 군항제: 4월 1일~4월 10일



경남 창원시 벚꽃 축제인 제 52회 진해 군항제가 중원로터리 등 진해 일대에서 열흘간 열린다. 

벚꽃 명소로는 뭉게뭉게 핀 벚꽃 사이로 기차가 지나가는

 동화 같은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경화역과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여좌천 로망스 다리,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휴식 공간인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등이 있다.



2. 제주 왕벚꽃 축제: 4월 4일~4월 6일



봄꽃 하면 솜사탕처럼 탐스러운 제주의 왕벚꽃을 빼놓을 수 없다. 

제 23회 제주 왕벚꽃 축제는 3일간 제주시 종합경기장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 왕벚꽃 축제에서는

 아름다운 제주의 경관과 어우러진 벚꽃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공연 행사도 만나볼 수 있다.



3. 섬진강 벚꽃 축제: 4월 5일~4월 6일



축제 기간은 짧지만 이틀간만 꽃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도로를 타고 양 옆으로 피어난 벚꽃들은

 춘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꿈길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해준다. 

단, 교통체증은 피할 수 없으니 천천히 주변을 구경한다는 생각으로 드라이브를 즐겨볼 것.



4. 영등포 여의도 벚꽃 축제: 4월 13일~4월 20일



봄나들이를 멀리 가지 못하는 서울인이라면 여의도 나들이를 해보자. 

국회 뒤편의 여의서로 일대에 즐비하게 늘어선 벚꽃이

 개화할 때면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한강시민공원에도 사람들이 몹시 북적인다. 

축제는 본디 사람이 많아야 즐거운 법! 

가족들과 함께 소풍을 나가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5. 경포대 벚꽃 축제: 4월 14일~4월 20일



벚꽃 축제에 경포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강릉 경포대 주변에서 꽃망울을 톡톡 터뜨리는 벚꽃은 상춘객들을 불러 모은다. 

경포호수를 둘러싸고 피어난 벚꽃 외에도 여러 봄꽃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 꽃 중의 왕, 튤립 축제







1. 한림공원 튤립축제: 3월 17일~4월 6일



제주시 한림공원에는 튤립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저마다 탐스러운 색으로 피어났다. 

오리 사이에서 금방이라도 엄지공주가 얼굴을 내밀 것만 같은 튤립은 꽃 중의 왕이라 불리기도 한다. 

축제는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열린다.



2. 에버랜드 튤립축제: 3월 21일~4월 27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튤립축제는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오래오래 열려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전망이다. 

빨간색, 파란색, 분홍색 등 색색의 튤립을 만나볼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놀이동산에서만 볼 수 있는 여러 행사 및 공연으로

 가족, 연인과의 나들이에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3. 신안 튤립축제: 4월 18일~4월 27일



전남 신안에서도 열흘간 신안튤립축제장에서 튤립축제를 연다. 

100가지 품종의 튤립을 만나볼 수 있는 신안은

 섬에서 열리는 꽃 축제라는 점이 흥미롭다.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동안 아름다운 남도 해안의 풍경도 맛볼 수 있다.



4. 태안 튤립축제: 4월 25일~5월 25일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태안 튤립 축제 역

시 한 달간 충남 태안군 마검포 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커다란 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튤립 축제에서는

 꽃도 보고 바다도 볼 수 있어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 야경보다 빛나는 연등 축제







1. 부산 연등 축제: 4월 18일~4월 27일

부산 서구에서는 4월 중순부터 말까지 용두산 공원

 구덕종합운동장, 광복로 일원에서 연등 축제가 열린다. 

봉축탑, 용등, 호랑이등, 캐릭터 등을 포함해 마음에 밝은 불을 켜줄

 아름답고 화려한 연등 행렬을 만나볼 수 있다.



2. 연등회 연등 축제: 4월 25일~5월 11일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5월 6일이다. 

토요일인 3일부터 " 어린이날, 석가탄신일까지 주르륵 늘어서

 황금연휴로 불리는 기간이기도 하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연등을 달던 것이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확대된 세월도 꽤 오래됐다. 

서울 종로 조계사 및 봉은사, 청계천 일대에서는

 이러한 연등 행렬과 전통 축제들을 만나볼 수 있다.



● 입안 가득 새콤한 향이, 딸기 축제







1. 양평 딸기 축제 : 2월 15일~5월 31일



경기 양평에서는 농촌체험을 토대로 딸기 축제가 열린다. 

딸기를 이용해 먹을거리와 생필품을 만들어보고 수확 체험 등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는 딸기

 축제에는 여러 농촌 체험 마을이 함께 한다.



2. 논산 딸기 축제: 4월 2일~4월 6일



새콤달콤 향긋한 향이 코끝을 스친다.

 딸기 하면 논산이고, 논산 하면 딸기가 아닐 듯 싶다. 

충남 논산에서는 4월 첫째 주에 특산물 딸기를 내세운 축제를 연다. 

논산천 둔치, 관내 딸기밭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에서는

 딸기수확체험을 해볼 수도 있다.



굳이 축제라는 이름이 없더라도 4월에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아름다운 꽃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러한 봄꽃축제의 행렬은 가정의 달 

 5월에 전통 문화 및 특산물 축제로 이어질 전망이다. 

 휴일, 춘곤증의 나른함을 이겨내고 가족 또는 연인과 바깥으로 나가보자.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아름다운 정취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