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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작은 샘물이 전라도를 키웠네

데미샘, 섬진강 발원지를 찾아가는 길


섬진강은 3개도 11개 시·군에 걸쳐 218.6km를 흐르는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긴 강이다.
그러나 섬진강의 발원지에 대한 의견은 오랜 시간동안 분분했다.
" 택리지 " 를 쓴 이중환은 마이산 섬진강 발원지라 했고 " 연려실기술"에도 마찬가지로 적혀있다.


데미샘으로 향하는 길. 조릿대가 길을 안내한다.

그러나 " 동국여지승람 "은 지리산으로, " 동아대백과사전 " 은 팔공산으로
기술하는 등 정확한 발원지가 어딘지를 놓고 의견이 갈렸다.
하지만 하천 연구가 이형석씨가 1983년 직접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발원지를 계측함으로써 발원지 논란은 종지부를 찍게 된다.
그가 밝혀낸 발원지가 바로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원신암마을 상추막이골 데미샘이다.
이후 국립지리원은 수많은 발원지 가운데 데미샘을 강하구로부터 가장 먼 최장발원지로 인증하기에 이른다.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고 길이 복잡하지 않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데미샘을 찾아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데미샘자연휴양림을 통하는 것이다.
휴양림 직전 주차장에 차를 대고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휴양림 내부의 포장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데미샘 1.19km라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여기서부터 흙길을 걷게 된다.
이후 데미샘까지 이어지는 길은 계곡을 옆에 끼고 완만한 경사로 이어진다.

어렵지 않은, 산책 삼아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흐르는 눈 쌓인 계곡이 정취를 더하고
한겨울에도 녹색으로 솟아오른 조릿대가 길을 안내한다.
그러나 아무리 편한 길이라 해도 겨울산은 겨울산이다.
스틱은 빼놓더라도 아이젠은 착용하는 것이 좋다.


벤치에 쌓인 눈을 치우고 앉아보니 샘물을 마시러 온 산짐승의 발자국이 보인다.


이 계곡물이 흐르고 흘러 섬진강을 이룬다.



데미샘 샘터 전경.


오른쪽 윗부분에서 샘물이 솟아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출발 후 느긋한 걸음으로 40여 분 정도 오르면
계곡의 끝 섬진강의 시작인 데미샘이 눈에 들어온다.
한겨울 계곡은 얼어붙었는데 샘물은 쉬지 않고 퐁퐁 솟아난다.
전라도의 젖줄이라 불리는 섬진강, 그 섬진강 발원지 물맛은 어떨까?
돌을 쌓아 만든 샘터를 자세히 보면 오른편에서 물이 솟아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편의점에서 산 생수를 버리고 샘물을 떠 맛을 본다.
고작 물 한 모금 마시고 섬진강이 느껴진다고 하면
거짓말이겠고 그저 맑다는 느낌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샘터 옆에는 정자가 마련되어 있다.


데미샘에서 흘러나온 짱짱한 계곡물에 손을 씻어 본다.

데미샘 옆으로는 정자가 마련되어 있어 경치를 내려다보며 쉬기 좋다.
벤치도 몇개 마련되어 있지만 겨울이 되면 사람이 앉을 수 없을 정도로 눈이 켜켜이 쌓인다.
벤치에 쌓인 눈을 억지로 걷어내고 앉아보니 여러 종류의 산짐승 발자국이 눈에 들어온다.
한겨울 추위에도 얼지 않는 저 샘물을 마시러 왔으리라.
그제야 저 샘물의 위대함을 느낀다. 섬진강 육백 리 굽어도는
길의 무수한 생명을 먹여 살린 물임을, 산짐슴 발자국을 보고야 깨달은 것이다.

데미샘자연휴양림, 건식사우나·천장형 난로 등 최신 시설 완비

데미샘자연휴양림은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2㎢(200ha)의 넓은 지역에 속의 집, 휴양관, 물놀이장,
숲 문화마당, 산책로,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어 놓고 있다.
단순 숙박 위주의 휴양림을 탈피해
산림문화체험공간, 자연학습원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체험의 숲을 중심으로 숲 속의 둥지, 명상의 숲, 숲 속 수련장
, 고산생태숲, 생명의 숲, 자연폭포, 야생화 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데미샘~천상데미~오계치~전망대~선각산~체험의 숲을 잇는 등산로도 정비되어 있다.


데미샘에서 흘러나온 계곡물이 휴양림을 둘러 흐른다.


데미샘휴양관은 단체 워크숍을 진행하기 좋다.

주요 숙박시설인 숲 속의 집은 총 10채며 30.8㎡, 55.9㎡, 85㎡ 등 세 가지 크기가 준비되어 있다.
시설사용요금은 각각 비수기에는 4만9000원, 9만1000원, 11만2000원이며
성수기에는 7만원, 13만원, 16만원이다.
2012년 10월에 개장한 곳인 만큼 모든 시설이 깔끔하게 잘 정비되어 있다.
특히 숲 속의 집 내부에 설치된 건식사우나는 많은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웃풍을 상쇄시켜주는 천장형 난로가 설치되어 있어 겨울에도 안락한 잠자리를 즐길 수 있다.


2012년에 지어진 말끔한 새 건물이다.


휴양림에는 체험의 숲을 중심으로
숲 속의 둥지, 명상의 숲, 숲 속 수련장 등이 준비되어 있다.

단체 숙박 신청이 가능한 데미샘휴양관은 16.0㎡, 22.0㎡ 등 두 가지 크기가 있다.
사용 요금은 각각 비수기에 2만8000원, 3만5000원이며 성수기에는 4만원, 5만원이다.
건물 내에 준비된 세미나실은 시간당 요금이 책정되며
비수기에 2만1천원, 성수기에 3만원에 사용 가능하다.
인터넷 홈페이지(www.데미샘.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고 있으며 여름 성수기에는 추첨방식으로 예약이 진행된다.


하절기에 운영되는 물놀이장.


데미샘자연휴양림 숲 속의 집 전경.

- 월간 아웃도어 글 채동우 기자 | 사진 김해진 기자 / eastrain@outdo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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