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곳은 “문화비축기지”입니다.
쌀이나 물건이 아닌 문화를 비축한다는 이름이 생소하게 들리는데요.
어떤 곳인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문화비축기지는 석유기지에서 문화공간으로 바뀐 공간입니다.
서울시에는 이렇게 옛 공간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고 있는데요.
서울시에서는 이런 공간들 중 사람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나는 20곳을 꼽는
‘잘생겼다! 서울 20’캠페인을 실시했는데 ‘문화비축기지’는 2위를 차지한 곳이기도 합니다.
1976~78년 마포 석유비축기지 시절에는 5개의 석유 탱크가 있었는데,
당시 서울시민이 한 달 정도 소비할 수 있는 양이 저장될 만큼 거대한 저장고였습니다.
2002년에 안전상의 문제로 폐쇄되었습니다. 그러고 10년 동안 방치되었습니다.
2013년에는 시민아이디어공모를 통해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문화비축기지로의 탈바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석유비축기지에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무려 41년 동안 접근이 통제되었다가 문화공간으로 변신하면서
사람들에게 개방되고 많은 사랑을 받으며 성공적인 도시재생의 사례로 쓰이고 있습니다.
문화비축기지는 5개의 기름 탱크를 각 탱크의 특징에 맞춰
1곳이 추가 된 6가지 문화공간으로 나눴습니다.
■ T1 : 파빌리온
파빌리온은 콘크리트 옹벽 안에 유리로 벽체와 지붕을 새로 만들어 넣었고,
기존 탱크들에서 해체된 내외장재를 재활용해서 과거의 옹벽과
현재의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다목적 커뮤니케이션 공간입니다.
주로 카페테리아, 원형회의실, 강의실 등이 있습니다.
■ T2 : 공연장
이곳은 상부는 야외무대로, 하부는 공연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공연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야외공간에서,
매봉산을 구경하면서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 T3 : 탱크원형
탱크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서
석유비축기지로 쓰이던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6가지 공간 중 한 공간은 원형그대로 두어 공간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T4 : 복합문화공간
복합문화공간은 천장과 벽이 유리로 된 투명 탱크입니다.
독특한 형태로 만든 이유는 기획전시를 하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맑은 날에 천장에서 들어오는 햇살을 실내에서 만끽하고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가장 인기가 많은 공간입니다.
■ T5 : 이야기관
이야기관은 내부는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외부는 석유비축기지로 쓰이던 41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공간입니다.
탱크의 안과 밖을 구경하면서 석유비축기지 공간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 T6 : 커뮤니티센터
커뮤니티센터는 T1,2번 탱크에서 해체된 철판을 가지고 재활용해 건축한 공간입니다.
최대 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센터는 문화비축기지 이외에도
다양한 서울의 도시재생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는 열람실이 있고,
함께 즐길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가 있습니다.
문화비축기지에는 매주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어 방문하기 전,
홈페이지에서 오늘의 행사를 한 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문화비축기지는 문화비축기지 자체로도 잘 꾸며져 있지만 주변 경관도 좋습니다.
문화비축기지는 매봉산 능선을 따라 조성되어 있어 문화비축기지를 구경하시고
연결되어 있는 매봉산 산책로를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