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모음집 - 2 -

by 이기승 posted Feb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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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해군의 3대 방위 시스템

 

1. 택시기사

 

철저히 민간인으로 위장하고 택시기사로 살아간다.

하지만 이들은 주로 해안도로를 자신의 택시로 달리면서 해안경비의 임무를 띠고 있다.

혹시 잠수함이나 이상한 선박들이 나타나면 발견 즉시 인근 파출소로 신고해

자신들의 직속부대인 해안경비대 등의 출동을 명령하게 된다.

 

 2. 꽁치잡이 그물

 

외관상 목적은 꽁치잡이지만 극비리에 북한 잠수정을 잡기 위한 목적도 감추고 있다.

단순한 그물이라고는 하지만 일단 잠수함이 걸리면 마구 뒤엉켜 움직일 수 없게 만든다.

 

3. 어선

 

평범한 어부들이 탑승한 것처럼 보이나

대한민국 해군에서 고도의 특수훈련을 받은 요원들이 탑승한다.

같은 특수부대원인 택시기사와는 달리

자신들의 허름한 고기잡이 배로 해상을 순찰하며

극비리에 깔아놓은 꽁치잡이 그물을 확인하는 등의 기밀업무를 수행한다.

 

 

☎ 백수의 등급

 

 1. 초보백수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 안절부절한다.

만화 가게나 비디오 대여점 주인과 이제 말을 트기 시작한다.

직업을 물으면 어쩔줄 몰라한다. 주머니가 비면 외출이 불가능하다.

남들 노는 일요일이 되면 허무하게 느껴진다.

 

2. 어중간한 백수

 

넘쳐나는 시간이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비디오 대여점이나 만화 가게 주인 대신 가게를 봐주기도 한다.

주머니가 비어 있어도 일단 나가고 본다.

머리를 감지 않고 일주일 정도 버틸 수 있다.

 

3. 프로 백수

 

무궁무진한 시간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시테크 전문가.

자신만의 취침 및 기상시간을 고수한다.

몇 달 몇 일을 같이 놀아도 도대체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아는 이가 없다.

빈 주머니일수록 당당히 행동한다.

 

 

☎ 유언

 

목사님이 환자의 임종을 맞이하러 병원에 왔다.

가족들도 모두 나가고 목사님과 환자만 남았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없습니까?』 하고 목사가 묻자

환자는 괴로운 표정으로 힘을 다해 손을 허우적거렸다.

 

목사는 『말하기가 힘들다면 글로 써보세요』 하면서 종이와 연필을 주었다.

환자는 버둥거리며 몇 자 힘들게 적다가 숨을 거두었다.

목사는 종이를 가지고 병실 밖으로 나와 슬퍼하는 가족들에게

『우리의 의로운 형제는 주님 곁으로 편안히 가셨습니다.

이제 고인의 마지막 유언을 제가 읽어 드리겠습니다』

하며 종이를 펴고 큰 소리로 읽기 시작했다.

 

『발치워, 너 호흡기 줄 밟았어』

 

 

☎ 남편이 밤에 한짓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온 남편이 볼일을 본다고 나갔다가 들어와 아내에게 말했다.

"우리집 화장실은 편하기두 하지. 문만 열면 불이 켜지니 말야!"

 

그러자 아냐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

"당신 또 냉장고에다 쉬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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