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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설렁탕

서울시 중구 신당동 251-131 내게 언제나 동대문 근처 1등 맛집. 이 집의 갈비탕은 정말 사랑이다. 구수한데 한없이 깔끔한 국물. 식감이 살아있는 고기는 굵은소금이나 양념장을 살짝 찍어 먹으면 수육이 따로 없는 맛이다. 갈비탕 집에 김치 맛없으면 큰일 나는 걸 잘 아는 집이기도 하다. 최근에 방치탕을 팔기 시작했는데, 꼬리 끝쪽 고기(결국 엉덩이란 얘기)를 사용한 음식으로 꼬리곰탕과는 차별화된 부드럽고 콜라겐 터지는 식감이다.

경상도집

서울시 중구 을지로6가 1-1 동대문을 웬만큼 다닌 사람도 잘 알기가 어려운 곳. 오래된 상가 사이 인적 드문 곳에 있고, 천막 위 바랜 간판에 "불갈비"라 쓰여있는 것이 전부. 메뉴는 단 한 가지. 양념 돼지 불갈비. 일단 고기가 참 먹음직스럽게 구워져서 먹기 좋게 잘라져서 나오는데, 보이는 만큼 맛이 좋다. 적당히 기름지고, 쫄깃하고! 고기 양도 아쉽지 않을 만큼 나오고, 별것 아니지만 불량스럽게 자꾸 당기는 콩나물 국과 짭짜름한 파김치를 곁들이니 밥 한 공기 뚝딱, 참 든든한 한 끼다.

소문난원할매닭한마리

서울시 종로구 종로5가 282-21 국물의 깊이, 닭의 육질에서 나는 이 집이 가장 좋았다. 유달리 도톰한 떡의 식감도 재밌고, 버섯, 감자 등 야채들도 더 푸짐한 느낌. 부추를 넣는 다른 집들과 다르게 아삭한 양배추를 넣어 먹는 상큼한 양념장도 좋았다. 닭 한 마리만큼 겨울에 이렇게 잘 어울리는 음식도 없는 것 같다. 이번에 사장님께 새로 배운 몰랐던 팁은 칼국수 넣을 때 다진 양념을 육수에 조금씩 풀며 간 맞추기!

시골집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 464-10 옻과 각종 약재를 고아낸 국물에 푹 삶은 오리와 닭을 파는 식당이다. 낡은 나무문을 밀고 들어가니 마치 한약방에 온 착각이 들 정도로 약재 냄새가 가득. 깻잎 위에 오리 고기를 올리고 겉절이, 파김치, 부추를 넣어 쌈을 싸서 먹은 후 찰밥 한 숟갈 뜨니 이건 뭐, 어마어마한 맛이다.

어머니국시방

서울시 종로구 종로5가 281-8 동대문에서 맛집 좀 안다고 주름잡을 수 있는 집. 메뉴에 여러 국수와 김치볶음밥이 있지만, 주저하지 말고 "김치 칼제비요!" 국물떡볶이를 연상시키는 얼큰하고 진한 국물에 한가득 칼국수를 담고, 듬성듬성 수제비를 올린 한 그릇이 나온다. 아직은 조금 쌀쌀한 날씨, 15도 정도 기울어져 있는 노천의 낡은 식탁 자리에 앉아 햇볕을 맞으며 호호 불어가며 뜨끈한 국물을 마시니, 뭐 행복이 따로 없다.

에베레스트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 148-1 이 집의 커리나 케밥은 한국 입맛과 타협하지 않고 현지 그대로의 맛이 강하다. 여기 난을 참 맛있게 굽는다. 손으로 찢을 때부터 기분 좋은 쫀득함이 느껴진다. 커리는 조금 맵고, 생강 향 때문에 새콤한 느낌이 강한 게 특징이다. 여기 퍼코다 추천! 콩가루에 야채를 버무려 허브로 맛을 낸 튀김이라는데, 고소하고 담백해서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요리였다.

일품손짜장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 438-19 여기 진짜 대박. 이 근방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어떻게 여길 몰랐지 싶었다. 큼지막한 낙지 한 마리를 통째로 넣어주고, 두툼하게 썰어 넣은 오징어, 소라, 홍합을 듬뿍 넣고, 청경채, 양파, 죽순으로 마무리. 국물도 너무 맵지 않은 정도

진짜해장국

서울시 중구 을지로6가 18-85 오랜 시간 동안, 동대문 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쓰린 속을 달래와 준 '진짜' 해장국집. 전날 과음을 했던, 술을 마시지 않았던, 무조건 해장이 되는 느낌이다. 12시 즈음에는 늘 줄이 길게 서있어, 12시 반 이후 방문을 권합니다!

천일삼계탕

서울시 중구 을지로6가 18-188 동대문 현대아웃렛 건너편 낡디 낡은 건물에서 변변찮은 간판도 없이 무려 50년이나 장사를 해온 삼계탕집. 근방 사람들에게는 꽤 유명하지만, 맛이나 세월에 비해 너무 알려지지 않은 식당이다. 삼계탕 국물은 적절한 농도감이 있으면서도 기름지지 않고, 잡내가 전혀 없는 깔끔한 맛이다. 위장이 허락한다면 칼국수 사리를 꼭 추가해서 먹어보길.

해남낙지

서울시 중구 을지로6가 18-74 동대문의 숨은 맛집으로 지인들에게 추천해주는 곳인데, 오늘 낙지 두루치기 먹고 또 한 번 반했다. 낙지볶음이 매운맛만 강조하는 다른 식당과는 다르게 균형감이 있다. 참기름을 받아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넣고, 새콤한 무채를 넣어 비벼 먹으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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