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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부근에 리버사이드 시티가 있다. 
시청 앞 공원에는 동상이 셋 있다. 
맨 앞부터 흑인 목사 마틴 루서 킹, 도산 안창호, 인도의 간디가 서 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간디 동상은 몇 해 전 영국 국회의사당 앞에도 건립되었다. 
간디의 생애를 보여주는 영화가 상영된 일이 있었다. 
4시간에 걸친 무미건조해 보이는 이야기지만 관객에게 강한 울림을 남겨주었다. 
그 마지막 장면. 고인의 유해를 인더스강에 뿌릴 때
 '모든 거짓을 배격하고 진실이 남는 사회,
 폭력이 사라지고 사랑이 가득한 사회를 위해 생애를 바친 지도자'라는 대사가 나왔다.

구국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간 도산은 그 지역 오렌지 농원에서 품팔이로 일했다. 
그가 남겨준 정신을 기억하는 한국과 미국 지도자들이 뜻을 기리려고 동상을 세웠다.
 "우리는 죽더라도 거짓말은 하지 말자." 도산이 남긴 명언이다. 
그는 '정직이 곧 애국'이라는 마음을 안고 일본강점기 때 순국했다.

정직의 사회적 가치는 진실이고, 진실한 삶의 결과는 정직이다. 
진실과 정직은 윤리적 규범과 실천의 절대적 가치다. 
사회 모든 분야 지도자는 그 모범을 보여줄 의무와 책임이 있다.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 때 거짓말을 했다. 
국민 앞에서 한 그 한마디 때문에 백악관에서 밀려났다. 
도청 장치가 있다는 사실을 언제 알았는가 물으니
 그는 "내가 책임질 때보다 이전이었다"고 했다. 
그 거짓이 밝혀지면서 여당 지도자들이 앞장서 사퇴를 강권했다. 
당시 소련을 비롯한 공산 국가에서는 그 사건을 웃음거리로 받아들였다. 
수단과 방법은 거짓이라도
 목표에만 도달한다면 정의로 믿고 있던 정치 사회였기 때문이다.

    오늘의 우리 정치계와 사회는 어떠한가. 
권력 핵심인 청와대는 어떤 현실을 만들어 왔는가. 
지금 정권 지지자들이 적대시한 박근혜 정권은 실책을 저질렀다. 
탄핵을 당했다. 국민도 나라다운 나라를 염원했다.
 
   그런데 지금 청와대는
 실책이 아닌 계획적인 허위와 거짓을 꾸며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통령은 조국 사건에 유감을 표명했지만 누가 책임을 졌는지 국민은 모른다. 
청와대와 검찰은 진실 게임을 계속하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진실과 정직을 외면하거나 포기하는 지도자나 정권이 존속해서는 안 된다. 
국민을 사랑한다면 거짓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다가오는 선거에서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걱정이다. 
진실을 조작하거나 왜곡하는 지도자나 정권은 국가적 범죄자가 된다. 
우리 모두 거짓이 없는 정직한 국민이어야 한다. 
그래야 나라다운 나라가 될 것이다.

  정권이 중한 것이 아니다. 국민의 인간다운 삶을 섬겨야 한다. 
법치 국가는 권력으로 법을 만들고 힘으로 통제하는 정치가 아니다. 
인간적 도리를 증진하게끔 하는 선한 질서가 목적이다.
*************************************************************************

100세 김형석 교수는 여간해선 현실 정치에 관해 언급을 않는 분이다.
인간 삶의 근본적인 문제에 관해 말하기에도 벅차다고 느끼시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조선일보에 토요일마다 연재하는 그의 칼럼도
 대부분 철학선생님으로서의 '본분'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들어 조금 바뀌었다.
현실문제에 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
오늘 아침 칼럼에선 직접적으로 현정부의 문제점을 지적, 질타했다.
말씀에 무게가 실린 분의 현정권 비판이라서 울림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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