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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둘레길
발견하는 골목의 재미


그 어느 곳보다 소박한 동네가 있다.
스스로 '둘레길'이라는 이름을 단, 연희동의 남쪽 연남동이다.
홍대에는 없는 이야기, 둘레여서 더 매력적인 연남동 골목을 구석구석 기웃거려 보자.



얼마 전부터 들려오는 소식. 홍대 앞 예술가들이 떠나고 있다.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인근 상수동, 합정동으로 둥지를 옮기고 있다.
연남동도 그중 하나다.
크고 화려한 건물 대신 그들이 선택한 곳은 골목 사이사이의 작은 건물들이다.
세탁소 옆에 갤러리가, 주택가 사이에 비누공방이, 문 닫은 재래시장 건물에 카페가 문을 열었다.



시장 골목의 착한 커피 커피 리브레

'착한 커피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조그맣게 세운 입간판을 제외하면 간판도 없다.
미닫이로 된 낡은 뒷문에는 '혼수이불'이라는 글자가 남아 있고
한약방에서 약재를 보관하던 수납장은 원두 진열대가 됐다.
아이스커피든 우유가 들어간 커피든 가격은 4,000원으로 동일하고 원두를 사면 그나마도 무료다.
주인장이 직접 산지에서 커피를 사와 '공정무역'을 실천하고 있으니 착한 커피집이 맞다.
인테리어나 홍보에서 거품을 뺀 대신 커피 맛은 발군이다.
특히 향긋한 원두 향미를 잘 살려낸 카페라떼가 추천 메뉴.
영업시간 오후 1시~오후 9시
휴무 매주 월요일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동 227-1
문의 02-334-0615



허름해서 더 매력적인 툭툭 누들타이

툭툭 누들타이는 홍대 인근 거주자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곳이다.
어두컴컴한 실내 천장에 커다란 팬이 돌아가고 있고,
오픈 키친에서는 태국인 주방장들이 요리에 열중해 있다.
적당히 허름한 테이블과 의자는 태국 여행의 기억을 불러오기 충분하다.
인기 메뉴인 팟타이에 라오맥주를 곁들이면 최상의 궁합이 될 것이다.
이곳에서는 태국 요리에 쓰이는 소스도 판매한다.
팟타이 9,000원, 뿌님 팟퐁커리 2만4,000원.
영업시간 낮 12시~밤 11시
휴무 매주 월요일, 매월 세 번째 일요일
주소 서울 마포구 연남동 227-37 B1
문의 070-4407-5130



227-17번지로 GO! 피노키오책방+은나비공방

동진시장 골목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한 세탁소, 그 뒤편에 재미있는 공간이 있다.
북디자이너의 작업실 '형태와 내용 사이', 동네 책방 '피노키오', 액세서리 가게 '은나비공방'이다.
이 세 가게가 모여 있는 건물이 바로 227-17번지다.
그중에서도 그래픽 노블과 그림책만을 판매하는 피노키오책방은 연남동 주민들의 사랑방 같은 곳.
만화방에는 없고, 서점에서는 비닐에 싸여 있어서 읽을 수 없었던 책들을 이곳에서는 마음껏 읽을 수 있다.
심지어 아예 바닥에서 편하게 읽으라고 인조잔디를 깔아놓았다.

은나비공방은 상담과 예약이 필요하다.
주로 은을 이용해 주문 제작하는 이곳은 철저히 사전주문으로 제작되며,
홍대 프리마켓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27-17
문의 피노키오책방 070-4025-9186, 은나비공방 070-8627-9254



낮술 한잔 할까요 토끼바

동진시장 골목에 채 진입하기 전, 토끼바라는 이름의 독특한 가게가 있다.
풀네임은 '토끼바: 바닥병 가끔은 제정신'. 수상한 이름의 기원은 두 주인장에게서 나온 것.
홍대에서 각기 '바닥'과 '병'이라는 가게를 운영했던 그들이
연남동과 연희동으로 자리를 옮겨 '토끼바'와 '가끔은 제정신'을 운영했다.
그 이름들을 다 갖다 붙여 만든 게 지금의 토끼바다.
간판 밑에는 아무렇게나 써 놓은 '낮술' 두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낮술 마시고 거나하게 취해 벌러덩 드러누워도 전혀 눈치볼 필요가 없다.
호프냉장시스템을 도입하여 언제나 신선한 맥주를 제공한다.
다크에일의 이름은 '몸'. 바이젠 맥주의 이름은 '마음'이다.
하우스맥주 6,000원, 안주 1만원대.
영업시간 오후 1시~밤 12시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383-93
문의 010-9838-5768<



메뉴판 없는 레스토랑 Grammo

"예약은 필수, 메뉴는 날마다 다릅니다."
이탈리안 파스타, 프렌치 가정식, 스페인 오믈렛 등
유럽 가정식을 기반에 둔 그람모 키친은 메뉴판이 없다.
그날의 메뉴는 SNS를 통해 공지한다.
당일의 신선한 재료를 기반으로 메뉴를 결정하고, 재료가 떨어지면 더 이상 만들지 않기 때문.
식전에는 파티셰가 직접 구운 호밀빵과 오렌지꽁포트를 제공한다.
감자 뇨끼(파스타의 일종)를 주문하니
"강원도에 계신 아버지께서 직접 재배한 감자 100%로 만든 뇨끼"라고 알려준다.
평일에는 단품 요리만, 월요일에는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의 최병구 셰프의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다.
런치 코스는 2가지 메인요리, 디너 코스는 3가지 메인요리가 제공된다.
1만9,000원, 꼬꼬뱅 2만2,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39-29
문의 010-5146-3030



짜장면 없는 중국집 연남동 차이나타운

예전에도 연남동은 그리 낯선 동네는 아니었다.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식당이 작은 차이나타운을 이루고 있어
대만식, 중국식 가정식을 맛보기 위해 알음알음 찾아오는 동네였다.
'락락', '향미', '하하', '띵하우' 등은 2대, 3대에 걸쳐 제대로 된 '요리'를 선보인다.
대만식 우육탕면을 맛보고 싶다면 향미로,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군만두가 당긴다면 하하로,
식사 후 간단히 한잔 하고 싶을 때는 저녁에만 띵하우로 향하면 된다.
정식 요리는 1만원대며, 간단히 맛을 보고 싶을 때는
5,000원 미만의 요리를 시키면 술안주로 적당하다.



커피의 맛, 책의 향기 The Story Book Cafe

연남동 주민센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문을 연 지 갓 한 달된 북카페가 있다.
카페에 들어서면 '더 클래식 세계문학전집'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미르컴퍼니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북카페로 모든 책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자기계발서, 인문서적, 여행 에세이 등도 꽂혀 있지만 문학서적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말소리도 음악도 거슬리지 않는 편안한 공간이어서
세계문학 전집을 독파해 보겠다는 야심을 실현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메리카노 2,900원.
영업시간 평일 오전 9시~밤 10시30분, 주말 낮 12시~밤 10시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39-18



오색 지하보도의 변신 연남지하보도

연남동보다 더 낱낱이 파헤쳐 보고 싶다면 연남지하보도에서 길을 시작할 것.
어둡고 칙칙한 지하보도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아기자기한 벽화가 여행자를 맞아들인다.
지하보도를 지나 연남동 주민센터까지 산책하듯 걸어간다.
초행이어도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다. 방향이 아리송해질 무렵이면
작은 카페들이 나타나 이정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연남동에는 한적한 동네를 예쁘게 수놓는 카페들이 퐁당퐁당 자리하고 있다.
지하보도의 약도를 떠올리며 골목을 헤매는 것도 좋다.
- 글·사진 Travie writer 전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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