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산악회 8월 산행지인 강씨봉을 다녀와서라고 제목을 붙이기도 사실 민망한 일이다. 왜냐하면 B코스를 택해 그것도 거북바위까지도 못가고 삼거리지나 1km쯤 가다가 중도에 계곡에서 가지고온 먹거리를 먹으면서 산림욕을 하고온 형편이기 때문이다. 전날 비가온 후여서인지 계곡물이 시원하게 흫러내렸다. 원래 이 곳은 웬만큼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 수량이 풍부한 계곡이다. 이삼십년전 왔던 그런 계곡이 아니라 펜션,호텔등 갖은 유락시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어 옛날의 낭만은 찾을 길이 없었다. 허름한 가게에서 막걸리에 열무김치 안주삼아 먹던 그 때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