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함께 하실 분 대환영~

by 사무처 posted Jul 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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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향기 향)토(흙 토) 연구반의 주말농장 이야기

 

31회 김경엽 선향회 회장

 

주말마다 ‘어설픈 농부’들의 입가에는 함빡 웃음꽃이 핍니다. 팔뚝만 한 가지와 붉은 수염을 자랑하는 옥수수, 된장을 발라 한 입 깨물어주고 싶은 고추, 그리고 아직은 파릇파릇한 토마토까지 풍성한 주말농장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지요. 어설픈 농부는 바로 선향회 회원들입니다.

 

선향회가 어설푼 농부로 변한 것은 지난 4월부터입니다. 2020년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선향회원들의 만남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1년을 보내니, 선후배들의 모습이 더욱 그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31회 황준호 동문이 주말농장 터를 내어 줄 테니, 가꾸어 보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비대면 시대에 주말농장을 가꾸며, 선향회 회원들의 보금자리로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4월 24일, 주말농장에 첫 씨앗을 심었습니다. 마른 땅에 물을 뿌리고, 옥수수, 가지, 겨자상추 등의 모종을 심으며 흙을 만져 봅니다. 채소 심기에 아주 좋은 토양이라고 말하는 황준호 동문의 말을 들으며, ‘어설픈 농부’는 욕심을 내어 봅니다. 다음 주에는 오이, 토마토, 대파 등을 심으며, 수확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로 흘린 땀을 식히기도 했답니다.

 

5월에 들어서니 상추가 제법 자랐답니다. 삼겹살이라도 구워 먹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선향회 회원들에게 <주말농장 번개>를 알리고, 10여 명의 회원이 달려왔습니다. 물론 안전하게 마스크도 착용하고, 방역 준수 가이드 라인을 잘 지켜 안전하고 즐겁게 한우 파티를 즐겼습니다.

 

6월에는 대파에 열무, 상추를 수확하고, 무럭무럭 자라는 가지, 오이, 고추, 옥수수를 바라보니, 수확의 계절이 빨리 오기만을 기다려집니다. 7월 초가 되니 주말 농장은 어느새 푸른 초원으로 바뀌는 모습입니다. 옥수수는 어느새 어른 키를 훌쩍 넘게 자랐고, 고추와 가지는 수확하기 좋은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상추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양을 따서 먹었는지, 그 흔적이 선명하게 드러나 보이고, 짙은 보라색 색감의 가지도 통통하게 열렸습니다. 2주만 더 기다리면, 주말 농장의 작물들을 수확할 수 있는 시기가 됩니다. 돌아오는 8월에는 시원한 그늘막이 있는 주말농장에서 흙향기가 묻어나는 야채와 과일들을 수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늘막이 있어 시원한 주말 농장에서 삼겹살도 굽고 막걸리도 한 잔 걸칠 수 있는 8월이 기다려집니다. 2021년 선향회의 ‘이토 모임’은 ‘향토 모임’으로 이름을 바꿔 부르기로 했습니다. 흙 향기가 묻어나는 농산물을 길러낸 ‘어설픈 농부’들의 끈끈한 우정을 기억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여러분도 선향회 주말 농장으로 놀러 오시겠습니까? 서울사대부고 동문이면 누구나, 두팔 벌려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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