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 중앙일보 마라톤 참가 기사!

by 강석완 posted Nov 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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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졸업생 ‘부고20 W&R’ 회원들이 경기에 앞서 화이팅하고 있다.[사진 우상조 기자]

“친구들과 달리니 얼마나 즐거운지 몰라요.”

서울사대부고 20회 졸업생 모임
65세 이상 고령에도 전원 완주


50년 우정을 마라톤으로 이어가고 있는 ‘부고20 W&R(Walk & Running Mates)’ 회원들의 말이다. W&R은 서울사대부고 20회 졸업생(1965년 입학)들이 모인 마라톤 동호회다. 회원 25명 모두 65세 이상이다. W&R은 마라톤과 철인 3종경기 마니아인 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병달(67) 교수의 주도로 2007년 만들어졌다. 마라톤을 해본 적이 없던 이가 대다수였지만 이들은 매주 토요일 오전 양재천을 10㎞ 가량 달리면서 마라톤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한 회원도 있고, 일본 쓰시마, 태국 푸켓 등 해외 대회에도 함께 출전했다. 최근에는 풀코스보다는 10㎞와 하프 위주로 출전하고 있다.

김인(66) 회장은 “대부분 이제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마라톤을 한 뒤 활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기상(66) 씨는 “ 친구들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건강까지 다지니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했다. 여성 회원도 5명 있다. 조주옥(66)씨는 “무릎과 고관절이 좋지 않았는데 달리기를 한 뒤 통증이 싹 사라졌다”고 했다. 조 씨는 2010년 중앙마라톤에서는 풀코스에 도전해 4시간52분의 기록으로 60대 여자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부고 20 W&R회원들은 이날 10㎞ 부문에 15명이 출전해 전원이 완주했다.

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사진=우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