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 CEO의 덕목 무엇이 중요한가?

by 사무처 posted Aug 13, 2021 Views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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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의 칼럼] 피터 드러커 CEO의 덕목,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파이낸셜리뷰] 기업을 경영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어려움에 봉착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회사 내 문제뿐 아니라 협력 기업과의 관계부터 고객들이 제기하는 각종 문제 해결까지 끝없는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이 모든 문제를 경영자가 일일이 챙길 수는 없다. 문제는 이런 복잡한 사안을 얼마나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구축하느냐에 따라서 기업의 승패가 결정된다.

 

혁신과 보수의 균형을 유지하고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경영자들은 본질적인 것과 가변적인 것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영국속담에 “잔잔한 바다에서는 좋은 뱃사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를 숙지할 필요가 있다. 즉 유능한 CEO는 위기와 변화를 딛고 일어서야 한다. 한때 벤처 열풍으로 젊은이들이 돈방석에 앉았지만 거품이 꺼진 이유는 그들은 경영의 가치와 철학의 부재 그리고 위기 대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의 저서‘효율적인 리더들의 8가지 덕목’에서 말한다. “성공한 리더들은 각기 개성이 뚜렷하고 모두 다른 견해와 성격을 갖고 있지만 공통된 점이 한 가지 있다.” 또한“능력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 그 지식을 자신만의 효율적인 행동으로 바꾼다. 그리고 늘 효율성을 염두에 둔 태도로 일관한다.”라고 주창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기회로, 도전을 성과로 바꿔야 한다. 효율적인 리더십은 카리스마를 필요치 아니한다. 카리스마가 있다고 해서 좋은 지도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자칫 카리스마는 리더들을 망하게 하는 길이다. 카리스마는 그들을 경직하게 만들고, 실패의 교훈을 얻지 못하는 등 변화를 제재한다. 아이젠하워, 조지 마셜, 해리 트루먼 등은 효율적인 리더들이었지만, 카리스마는 없었다. 처칠은 멘탈이 무너져 항상 빈정거렸다. 하지만 로널드 레이건는 일반적인 리더 기질을 갖추지 못했지만 능력 있는 리더가 될 수 있었다.

 

드러커는 탁월한 리더의 공통점으로 △‘무엇을 하고 싶나’보다 ‘무엇을 해야 하나’ 묻는다. △무엇이 기업을 위한 길인가 생각한다. △계획표에 따라 행동한다. △기꺼이 책임을 떠맡고 결정을 내린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만든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생산적 미팅 시스템을 구축한다. △항상 ‘우리’라고 말한다 의 8가지를 꼽았다.

 

뒤퐁은 1990년대까지 170여 년간 창업주의 후손들이 경영진을 구성했다. IBM과 포드 또한 가족 소유 기업이었다. 제너럴 일렉트릭의 잭웰치는 조직 내에서의 변화 속도가 외부의 변화 속도보다 느리면 이미 파국에 이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연한 변화를 위하여 직위에 상관없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주고받아야 한다. 개방적인 공간을 위하여 계층과 장벽을 없앴다. 지속가능한 기업들은 “무엇을 해야 하지”자문해야 한다. 무엇이 기업에 이익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변화의 중심에 ‘사람 중심 경영’이 되어야 한다.

 

피터 드러커는 경영의 기본 가치에 충실하지 않는 기업은 변화의 속도에 휩쓸려 결국 주저앉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끊임없는 혁신에도 기본 경영 가치와 철학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경영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첫째 지식에 대한 욕구다. 즉 경영자들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이 기업을 위한 것인지 늘 고민해야 한다. 둘째, 활동 계획표의 실행이다. 생각만 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비전과 행동을 체크하고 수정하는 '시간 경영'의 토대를 가져야 한다. 셋째, 짜진 활동 계획표에서 효율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 결정 사항에 대한 경영자의 책임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구조 마련이다. 넷째 기회 포착과 인식이다. 그는 유능한 직원들을 문제 해결에 투입하지 말고 기회를 잡는 데 적극 활용하라고 충고한다. 다섯째는 생산적인 미팅. 회사 내 회의는 물론 협력 기업과의 관계에서도 생산적이지 않으면 이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경영자는 '나'라고 말하지 않고 늘 '우리'라고 말한다. 사실 피터 드러커가 말하는 덕목들은 새로울 것이 없다. 문제는 그가 강조하는 덕목을 구성원들이 체감하고 진정한 가치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