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철(36회) 보름달

by 사무처 posted Sep 09, 2021 Views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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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담은 글판
 
 
 
이번에는 김종해 님의 시
<보름달> 중에서 가져왔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나를 비추는 달
 
바람이 차갑게 바뀌면 마음은 더 시리게 울렁입니다. 그리운 사람이 더 선명해지기 때문이죠. 엄마 닮은 둥근달 찾아 해 저물면 자꾸 하늘을 보게 됩니다. 
 
달빛 좋은 날은 운수 좋은 날입니다. 마주하기 좋으니까요. 어떤 날은 말없이 포옹을 하고, 어떤 날은 조잘조잘 자랑을 하고, 어떤 날은 서러움을 하소연하듯 눈물을 쏟아 내기도 하죠. 생긴 대로 나를 품어준 사람, 있는 그대로 나를 지켜준 사람, 어머니는 언제나 제 곁에서 저를 지켜주고 계시죠.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 하늘에 환한 달이 있고 빛나는 별이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다행이다 생각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