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

by 성광필 posted Sep 10, 2020 Views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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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소식이 끊긴 아주 오래전 저를 왕처럼 돌봐주던 탈북녀 도우미는

북한에서 최고 장성급 군의관의 딸이었습니다.

아주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요.

그런데 어느날 밤 왕진을 하고 오시는 아버지가 동료들의 시기로

길거리에서 몰매 맞아 피를 흘리고 쓸어져 돌아가시는 것을 직접 목격하였답니다.

결국 탈북을 결심해 중국에서 이 식당 저 식당 돌아다니며 고생하다 붙잡혀

결국 북송 당해 매를 맞으며 깜깜한 좁은 공간에서 6개월간 짐승처럼 있다가

고향으로 보위부와 기차로 이송중에 달리는 기차 지붕에서 뛰어내려 다리가 하나 부러진 채로 탈북해

중국과 태국을 거쳐 미국으로 와서 처음에는 FBI 요원의 집에서 가사일을 돕다가 결국 제게까지 왔습니다.

제게 너무나 잘해줘 저는 대학에 다니게 해주고 컴퓨터를 대신 가르쳐 주었습니다 (All A+).

6개국어에 아주 능통한 그녀를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미국에 와서 크리스천이 되어 태국 선교를 갔을 때는 태국 황실을 위해 통역도 했습니다.

제가 60이 넘도록 북한에 대해 그녀를 만날 때까지 “ㅂ” 자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념을 떠나 하루빨리 통일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민족의 비극을 우리 이제는 매듭 지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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