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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총장, 4차원 발상...KAIST '실패연구소' 내년초 출범

머니투데이
  •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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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21.11.10 06:00

노준용 교수 초대 소장 선임교원 채용, 위원회 구성도 완료"새로운 시도엔 항상 실패 위험"

'괴짜' 총장, 4차원 발상...KAIST '실패연구소' 내년초 출범
#. 일본 오무라 사토시는 2015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직후 과학계를 뛰어넘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남을 따라 하기 시작하면 그걸로 끝"이라며 "끊임없이 실패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미국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도 실패의 달인이다. 인류의 화성 이주를 꿈을 꾸며 재활용 로켓을 고안했는데 2015년 첫 성공까지 100여차례 실패를 맛봤다. 그는 "실패는 하나의 옵션이며 실패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혁신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거듭된 실패 속에서 노벨과학상도, 이전에 없던 기술도 나왔다. 그러나 개인에게 '실패'는 재기 불가능한 명제다. '압축 성장'을 지향했던 한국 사회에선 더욱 그렇다. 지난 2월 취임한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같은 실패를 화두로 꺼냈다. '실패연구소'를 대학 정식편재 기구로 설립하겠다는 약속인데, 연구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됐다.

9일 KAIST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내년 초 가동될 '실패연구소' 윤곽이 드러났다. 초대 연구소장에는 노준용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노 소장은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전산학 박사를 받고 할리우드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연기자가 구현하기 어려운 영화 장면을 컴퓨터 그래픽(CG)으로 구현하며 세계 최고 공학자로 주목받았다. 이광형 총장은 노 소장이 전산학 박사임에도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거듭된 실패를 극복해 온 이력이 실패연구소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ST는 최근 실패연구소 교원 채용을 마무리하고, 내외부 9인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까지 꾸렸다. 류희열 위원장(전 과학기술부 차관)을 중심으로 KAIST 교수와 1세대 벤처기업인이자 벤처기업협회장을 역임한 장흥순 전 터보테크 대표 등을 운영위원으로 위촉했다.

운영위원회는 초기 연구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됐다. 연구소는 내년 초 '리더의 실패 세미나'를 개최하며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광형 KAIST 총장
이광형 KAIST 총장
노준용 소장은 "실패연구소는 '실패를 교훈을 주는 성공'으로 재해석해 재도전의 용기를 주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두려움 없이 경쟁 연구보다 최초 연구를 택하도록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패연구소, 뭐하는 곳이기에?
 

실패연구소는 과학 연구계를 넘어 사회 전 분야 실패를 다룰 예정이다. 연구소 출범 초기에는 과학 연구와 벤처 기업을 일궈가는 과정에서 뒤따르는 실패 사례를 모아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회 전반에 도전을 장려하고, 그 과정에서 겪는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조성한다는 목적이다.

연구소는 이광형 KAIST 총장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그는 취임 이래로 '초일류'를 강조하며 구성원에게 이전에 없던 연구를 주문했다. 한국이 한 차원 도약하려면 과학기술 기반이 두터워져야 하고, 이를 실현하려면 '경쟁 연구'보다 '최초 연구'가 많아야 한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 총장은 앞서 "연구부총장에게 연구과제 성공 가능성이 80% 이상이면 연구비를 주지 말자고 했다. 뻔한 연구는 할 필요 없으며, 연구 성공률이 너무 높으면 연구비를 못 탄다는 인식을 심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미래학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집무실에 2031년 달력을 걸어놓고 미래를 상상하고, 학생들에겐 공부를 덜 하고 그 시간에 세상 경험을 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4차원 사고를 강조하는 이 총장은 KAIST 캠퍼스 내부에 거위를 데려오고 버스킹 공연을 장려하기도 했다. 학내 미술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융복합 연구를 통해 과학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야심이다.

국내에선 실패연구소 사례가 없지만, 과학 강국 일본은 이미 수년 전부터 실패 사례를 모아 분석 중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기업과 연구기관의 수천 건 실패 사례를 모은 '실패지식활용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이 올해까지 노벨과학상 25명을 배출할 수 있었던 배경도 실패를 분석하는 치밀함과 '괴짜'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과학계에선 KAIST 실패연구소 설립을 통해 이전에 없던 '최초' 기술과 연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총장은 "남들이 하는 연구를 따라 하지 않고 '경쟁 연구보다 최초 연구'에 더 가치를 둬야 할 때"라면서 "새로운 도전에는 항상 실패 위험이 있고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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