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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식은 죄악이다"

  • 김해은 한사랑의원 원장(도봉구의사회 부회장)


 
과거 식생활의 미덕은 절제와 극기…과식은 건강뿐 아니라 윤리적 문제
환경오염·동물고통·비만질병…의료비↑, 핵전쟁·자원고갈·환경오염…자원 아껴야
인류애…모든 생명 귀하게 여기고 최소화 노력해야
 

우리는 보통 먹을 것을 놓고 윤리를 따지지 않는다. 도둑질, 폭행, 사기, 거짓말처럼 남을 해치는 도덕적인 문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먹는 행위에 대해서 우리는 무척 관용적이다. 그러나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과거의 수렵, 채집 인들을 보면 대개 누가 언제 어떤 동물을 죽일지에 대해서 일정한 규칙이 있었다.

아직도 아프리카의 칼라하리 사막에 사는 부시맨들은 사냥에 앞서 사냥할 동물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의식을 치른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도 음식에 대한 윤리문제가 적어도 성에 대한 윤리만큼 중요했다. 생활의 다른 부분도 그렇듯이, 절제와 극기는 식생활의 미덕이었다. 유대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의 윤리에서 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지 않을지를 가리는 것이 중요한 문제였다.

단테의 신곡에 보면 탐식하는 자에 대한 징벌을 기록하였는데 지하세계 인페르노의 제3구역은 폭음 폭식하는 자가 가는 곳이다. 죄인들은 더러운 비를 맞고 흙탕물에 빠져 신음하고 머리가 셋 달린 개 케르베로스가 죄인들을 끊임없이 물어뜯는다. 기독교도 먹는 것에 대한 윤리는 다른 종교와 다름없다.

과식은 단지 건강문제일 뿐만 아니라 윤리적 문제이기도하다. 제한된 자원을 낭비하며, 환경을 오염시키고 동물들의 고통을 늘리기 때문이다. 과식으로 인해 비만이 오고 비만의 합병증으로 질병에 걸리면 치료비용의 일부를 다른 사람이 부담할 수 있다. 비만자의 의료보장을 위해 보험수가가 늘어나게 함으로서 의료보험의 재정이 소요된다.

육류섭취를 줄이면 국민건강은 향상되며 의료보험료는 낮아질 것이다. 이는 또한 공장식 농장에서 고통 받고 도살되는 동물의 수도 줄일 수 있다. 공장식 농장에서 사육되는 가축들의 실상을 보면 만물의 영장인 인류의 폭력성을 부인할 수 없다. 몸을 움직이기도 힘든 A4 용지만한 공간에서 오로지 인간의 식탁을 위해 끊임없이 산란만 해대는 닭은 산란 기능을 상실하면 급기야 살해당해 간식거리가 되어야한다.

 

인류애가 있다면 모든 생물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도 있어야 한다. 다른 종의 동물을 살생해서 먹어야 살 수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이라면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갖고 최소한의 생명을 희생시켜야한다. 그리고 가축들이 길러지는 공간도 넓히거나 방사하여 최소한의 자유를 누리게 해야 한다.

대량생산을 위하여 대량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상업적 홍보는 국민건강과 지구에 함께 사는 동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하여 고려해야할 숙제이다. 인류가 지구의 우세 종으로 출현하게된 것은 지구 역사에서 보면 순간에 불과하다. 인류는 결코 지구의 주인이 아니다. 인류가 멸망하는 시나리오는 벌써 예측되어 있다. 그중 가장 빠른 결말은 서로간의 증오로 인한 핵전쟁, 자원의 고갈, 생태계의 오염이다. 이 속도로 인류가 지구의 자원을 써 간다면 파국은 훨씬 빨리 다가올 것이다.

뚱뚱한 사람을 모두 죄인이라 말할 수 없다. 식습관 장애, 정신적 장애, 소화대사의 이상으로 비만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단지 먹는 것이 즐거워서 많이 먹고 살이 찐 사람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오래된 미덕인 검소함과 함께 탐식은 죄악이라는 관념은 오늘날 시급히 재조명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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