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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행복한 경영 이야기] 셀럽들의 기부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출처: 글로벌경제신문,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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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 한국가이드스타 상임이사.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나눔에 앞장서는 셀럽(celebrity)들이 많아지면서 기부문화가 변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일찍이 나눔의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기부문화 활성화를 이끌었다.

최근 개봉한 ‘파바로티(Pavarotti, 2019)’는 이탈리아의 테너 가수인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렸다.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테너들로서 지금까지도 레전드로 회자되고 있다.

이 세 명의 테너들의 합동공연은 1988년 백혈병을 완치한 카레라스가 자신이 설립한 호세 카레라스 백혈병 재단이 주최하는 자선 콘서트를 개최했는데 폭발적 호응을 얻으며 시작되었다. 파바로티 또한 난민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재단을 만들어 자선기금을 기탁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유명인들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례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2018년 11월 타이거우즈와 필미켈슨이 펼쳤던 세기의 골프대결은 우승상금 900만 달러를 기부하는 조건으로 성사되었다. 이 대결에서 승리한 필미켈슨은 자신의 재단과 아동 후원, 라스베이거스 슈라이너스 병원 등에 기부하기로 했다.

얼마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난 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Kobe Bryant)’도 생전 나눔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실천한 스포츠 스타다. 5번이나 팀을 우승시킨 뒤 지난 2016년 은퇴한 후 그는 아내인 바네사 레인과 '코비 앤 바네사 브라이언트 가족 재단'을 설립해 어려운 가족과 청소년들을 돕는 등 경기장 밖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호주의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300만달러 (한화 약 35억 원)를 기부한다고 했다.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디카프리오가 스티브 잡스의 아내 로렌 파월 잡스, 브라이언 세스 등과 함께 만든 ‘어스 얼라이언스(Earth Alliance)’는 호주 산불 펀드를 새로 결성해 화재와 싸우는 전 세계적 조직망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기부선진국의 다양한 기부문화를 엿볼 수 있는 영화가 있다. 바로 2018년 10월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다. 이 영화는 영국의 록밴드 ‘퀸(Queen)’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인데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마지막 20분 라이브에이드(LIVE AID) 공연 장면이다. 라이브에이드(LIVE AID) 공연은 1985년 7월 13일 퀸을 포함한 미국과 영국에서 가장 핫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하여 에티오피아 난민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기획된 공연이다.

공연 동안 관객들은 라이브에이드 운동에 모금해줄 것을 요청받았다. 공연 도중 실제 도움이 필요한 에티오피아의 어린이들이 담긴 영상이 방송으로 송출되면서 모금에는 가속이 붙었다. 기획 당시 100만 파운드(한화 약 15억 원)의 수익을 예상했지만 실제 공연 후 1억 5천만 파운드(한화 약 2300억 원)가 모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유럽의 다른 지역과 아메리카 대륙으로도 확대되었고, 기부금 모금 차원에서 라이브에이드는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었다. 이러한 기부문화는 공연뿐만 아니라 퀸(Queen)의 보컬 프레디머큐리(Freddie Murcury) 사후에 만들어진 머큐리 피닉스 재단(Mercury Phoenix Trust)에서도 ‘프레디 포 어 데이(Freddie for a day)’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유명 스타들은 어떻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을까

우리나라 배우, 가수, 스포츠 스타 등 많은 유명인들도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또는 정기적으로 큰 금액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강원도에 큰 산불이 있었을 때 가수 강다니엘, 방탄소년단, 아이유, 수지, 차인표, 이병헌 등 많은 연예인들이 큰 금액을 기부해 사회의 귀감이 되었다. 또한 최근 호주 산불 피해 야생동물을 위해 남몰래 기부하여 화제가 된 국내외 연예인들도 상당하다.

큰 이슈가 있을 때 기부하는 유명인들도 많지만 자기 이름을 걸고 재단을 설립해 꾸준히 공익사업활동을 하는 유명인들도 많다. 양준혁 야구재단, 홍명보 장학재단, 장미란 재단, JS파운데이션(박지성), 승일희망재단(박승일, 션), 한기범 희망나눔 등 국세청에 결산서류를 공시하는 곳만 약 20여개다. 스포츠 선수들이 은퇴 후 자신들의 후배 양성을 위해 공익사업을 벌이는 재단이 많다.

특히 승일희망재단은 농구선수였던 박승일 선수가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해 설립한 재단이다. 17년째 루게릭병 투병중인 박 선수는 은퇴 후 2011년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했다. 승일희망재단을 주축으로 전 세계적으로 즐거운 기부문화 확산에 일조했던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도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기부캠페인이 열풍이 일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미국 ALS재단이 난치성 질환인 루게릭병을 대중에게 알리고 환자 치료에 필요한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시작한 캠페인이다. 먼저 얼음물을 뒤집어 쓴 사람이 3명의 동참자를 지목하면 지목된 사람은 24시간 이내에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루게릭병 환자를 지원할 100달러를 미국 ALS재단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0),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유명인들이 얼음물을 뒤집어썼고, 오바마 대통령은 기부금을 내는 방식으로 캠페인에 동참했다. 메시, 데이비드 베컴 등 해외 축구 스타들과 코비 브라이언트, 샤킬 오닐 등 미국 농구 스타들도 대거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박승일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전 코치를 비롯해 션, 정우성, 박해진 등 배우들과 한혜진, 장윤주 등 모델들이 참여했고 이승철, 아이유, 트와이스 등 가수들과 개그맨 박나래 등의 동참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유명세를 이용해 공익목적 사업에 쓰겠다고 후원금을 받아 제대로 기부금을 사용하지 않은 사례도 있다. 배우 '고(故) 장자연씨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를 자처해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만들어 개인계좌로 후원금을 받은 윤지오 씨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3월 자신의 개인방송에서 신변 위협을 호소하며 경호비용 후원까지 요청해 받은 기부금은 1억 2천여만 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전에 필요한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아 불법 모금 논란에 휩싸이며, 돌연 해외로 떠났다. 이에 후원금을 냈던 400여명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그는 사적용도로 사용한 적이 없으며, 후원금 전액을 반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2월 초 KBS에서 취재한 결과 후원금을 돌려받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전했다.

앞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셀럽들은 더 많아질 것이다. 이들이 더 쉽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물론 셀럽 뿐만 아니라 기부자들도 현명하게 기부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한국가이드스타가 제공하는 공익법인 평가정보는 개인 기부자들뿐 아니라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공익분야 종사자는 기부자에게 기부 길잡이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많은 스타들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의도는 좋으나 국내외 제도를 잘 반영하여 제2의 윤지오 사태, 어금니 아빠 사건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

글로벌경제신문 경영자문위원/한국가이드스타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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