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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재계춘추(財界春秋)(30) 국내 1호 시멘트기업의 부침
  •  권오용 한국가이드스타 상임이사(전 SK그룹 사장)
  •  승인 2021.12.14 

 
- 1956년 삼척서 시작, 업계 이끌며 한국경제 산업화 기초 닦은 동양시멘트
- 유동성 위기로 주인 바뀌어…2015년 삼표그룹에 명성 넘겨주고 간판 내려
동양시멘트 초창기 모습. 1956년 삼척에서 시작한 국내 1호 시멘트기업 동양시멘트(현 삼표시멘트)는 증설과 신기술로 국내 시멘트업계를 선도하며 한국경제의 산업화 기초를 닦았으나 유동성 위기로 2015년 삼표그룹에 넘어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사진=국가기록원)
동양시멘트 초창기 모습. 1956년 삼척에서 시작한 국내 1호 시멘트기업 동양시멘트(현 삼표시멘트)는 증설과 신기술로 국내 시멘트업계를 선도하며 한국경제의 산업화 기초를 닦았으나 유동성 위기로 2015년 삼표그룹에 넘어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사진=국가기록원)

동양그룹의 모기업이었던 동양시멘트의 전신은 1938년 일본 오노다 시멘트회사의 삼척공장이었다. 한국전쟁이 끝난 3년여 지난 1956년 12월10일 삼척공장은 동양그룹의 창업자인 이양구 회장의 손에 넘어간다. 이듬해 6월24일에는 회사의 나머지 주식을 동양제당이 완전히 양수함으로써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1956년 12월27일에는 회사명을 동양시멘트공업주식회사로 변경했다. 

동양시멘트는 1959년 8월부터 생산시설 확장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60년대초에 있었던 5.16 군사정변으로 인한 경제계의 급격한 변화 때문에 1961년 9월이 되어서야 완공할 수 있었다. 동양은 증설공사 준공으로 연산 18만톤의 Lepol 킬른(kiln, 소성로)과 최신식 원료분석기를 비롯해 전력배전시설, 자동⋅반자동 운전반 등을 갖췄으며 연간 36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동양시멘트는 1980년대 제일 먼저 유연탄 혼소방식에 성공하며 시멘트업계의 트렌드를 이끌었다. 동양은 삼척공장 1,2,3호 킬른의 석탄연료 점화에 성공하며 소성연료대체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당시 총 5개의 킬른을 보유하고 있던 동양은 1차로 3개 킬른의 소성연료를 100% 벙커C유에서 유연탄 80%⋅벙커C유 20%로 조정했다. 

그 효과는 놀라웠다. 유류사용비율을 대폭 감축시켜 연간 65만배럴의 벙커C유를 절약하게 되었으며 80년 상반기까지 킬른 5기의 소성연료대체를 모두 끝낸 뒤에는 연간 170만배럴을 절약할 수 있었다. 동양은 이를 통해 유류절약은 물론 시멘트 원가까지 대폭 낮췄다. 이처럼 동양이 처음으로 연료대체에 성공함에 따라 다른 업체에게도 연료대체의 길이 열렸다. 


동양시멘트는 1993년 생산능력을 1100만톤으로 확충해 쌍용양회에 이어 국내업계에서 두 번째로 1000만톤의 생산시설을 갖춘 회사가 됐다. (사진=전경련)

동양시멘트의 연간생산능력은 1982년 350만톤에서 1993년 1000만톤으로 3배가까이 늘었다. 이 기간 증설된 킬른 2기(6⋅7호)는 각 250만톤 규모로 1990년 11월과 1993년 1월에 완공되었고 기존의 Lepol 킬른 2기(4⋅5호)를 1989년중 모두 NSP로 개조해 본래 규모 54만톤을 210만톤으로 늘렸다. 

동양시멘트는 1993년 4월15일 삼척공장의 생산능력을 기존 연산 800만톤에서 1100만톤으로 늘리는 제8차 증설공사를 완료했다. 삼척공장의 7호 킬른은 연산능력 300만톤으로 90년 11월 준공된 6호 킬른과 동일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시멘트소성로이다. 증설공사 마무리로 동양시멘트는 93년 기준으로 연산 1650만톤의 쌍용양회에 이어 국내 시멘트 업체 중 2번째로 1000만톤을 웃도는 생산시설을 갖췄다. 

그러나 동양시멘트는 2015년 9월 모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새 주인을 맞는다. 2013년 10월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맞아 지주회사인 ㈜동양을 비롯한 동양시멘트 등 5개 계열사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동양시멘트는 5개 계열사중 가장 먼저인 2015년 3월 기업회생절차가 종결됐고, 그해 9월 삼표그룹에 넘어갔다.  

1966년 설립된 삼표그룹은 국내 레미콘 부문 2위 업체로 콘크리트 사업 수직계열화를 위해 동양시멘트 지분 54.96%를 7943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17년 3월 상호를 ㈜삼표시멘트로 변경하면서 동양시멘트라는 상호는 국내 1호 시멘트기업의 명성을 넘긴 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권오용은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제실장•기획홍보본부장, 금호그룹 상무, KTB네트워크 전무를 거쳐 SK그룹 사장(브랜드관리부문), 효성그룹 상임고문을 지낸 실물경제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현재 공익법인 한국가이드스타 상임이사로 기부문화 확산과 더불어 사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대한혁신민국(2015), 권오용의 행복한 경영이야기(2012),가나다라ABC(2012년), 한국병(2001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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