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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돈은 최고의 노예이자 최악의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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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각자도생의 시대, MZ세대 사이에 ‘파이어(FIRE)’ 바람이 불고 있다. 파이어는 ‘경제적 독립, 빠른 은퇴(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를 뜻한다. 대기업 근무자도 조기 은퇴를 꿈꾸며 미래를 위해 현재 욕구를 최대한 자제한다.

조기 은퇴의 가장 큰 전제조건은 ‘경제적 독립’이다. 이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거나 적극적 투자를 통해 은퇴시기를 앞당긴다. 한 마디로 돈으로부터 자유를 얻고자 하지만, 과연 경제적 자유를 얻은 후에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고민은 없다. 원수 같은 돈만 많이 벌면 된다는 생각이다.

예측은 어렵다. 특히 돈에 관한 예측은 더욱 그렇다. 노벨상 수상자인 크루그먼은 많은 경제학자들의 예측이 실패한 이유는 미래기술이 끼칠 영향에 대하여 과대평가하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로크(David Rock)는 인간들이 섭생과 돈, 성행위 등의 기본 욕구가 워낙 강해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커졌다고 한다. 우리의 뇌는 불확실성을 일종의 고통으로 여긴다. 종종 걱정, 만일의 사태에 일어날 위험 가능성을 지나치게 심각하게 여긴다. 뇌는 긍정적인 감정보다 두려움을 훨씬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스티븐 레빗의 저서 <괴짜처럼 생각하라>에 나온 이야기다.

2011년 중국 포산 지역에 교통사고가 났다. 시장골목을 걸어가던 두 살배기 아이가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이의 몸이 차 밑에 깔렸지만, 운전자는 차를 잠시 멈출 뿐 아이들 구하려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잠시 후 그는 차량으로 아이를 다시 밟고 지나갔다. 뺑소니친 것이다. 나중에 경찰에 자수하면서 사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만약 아이가 죽으면 배상금으로 2만 위안(약 3200달러) 정도만 물면 된다. 하지만 크게 다쳐 계속 치료받아야 한다면 수십만 위안이 들어갈지 모른다.” 중국에 착한 사마리안 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 다른 이야기 하나.

라스베이거스로 휴가 간 경제학자가 섹시한 여성을 만났다. “나랑 오늘밤 잠자리를 함께 하면 100만 달러 주겠소.” 그 여인은 남자를 아래위로 훑어본 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100만 달러라는 생각으로 그 남자를 따라가기로 결정했다. 이때 경제학자가 “그런데 만일 100달러 준다면” 여자가 되받아쳤다. “날 뭐로 보고 이러는 거죠. 내가 창녀인 줄 알아요.” 경제학자는 “내 방에 가기로 이미 동의했고 가격을 흥정해야 하지 않겠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시작된 주식투자와 부동산 광풍은 돈의 격차에서 시작되었다. 개인투자자 900만 시대, 주식을 권하는 시대, ‘빚투’, ‘영끌’이 난무하다. 경제적 자유를 누린다는 명분으로 투자와 투기는 혼용되고,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자산의 격차는 개인의 삶과 행복을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되었다. 무섭게 오른 집값은 착실히 월급을 모은 젊은이들에게 메울 수 없는 골을 만들었다. 임금 노동만으로 부를 축적하고 중산층의 삶을 누릴 수 없다는 사실이 현실이 된 것이다. 많은 젊은이들은 “평생 집을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패배감에 사로잡혔다. 자산 가격 상승은 삶의 양태를 변화시키고 불평등을 심화시켰다. ‘자산의 소유 여부’가 새로운 계급 지위를 결정하는 가장 주요한 요인이 되었다.”

이제까지 노동을 통한 소득 기준으로 노동자, 중산층, 상류층으로 나눴고, 직업적 형태를 근거로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핑크칼라 등이 이뤄졌다. 지금은 자산 소유 여부를 기준으로 새로운 계급 구분이 되었다. 자산 소유자, 투자자, 임차인, 홈리스 등으로 나눈 것이다. 자산 경제시대가 도래하게 된 근본적인 배경에는 1980년대 이후 본격화한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그 이전까지는 ‘명예 + 높은 임금’의 조합이 지배적이었다면 신자유주의 이후에는 ‘임금 정체+자산 인플레이션’의 조합이 부상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사회적 이동 계층이 자산에 의해 구분되고. 사회적 신분이 직업에서 자산가로 넘어가고 있다. 향후 자산 인플레이션, 빈부 양극화, 복지의 양극화가 우려된다.

 

출처: 페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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