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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은의 의학이야기] 타인의 이해와 나를 아는 방법


 
김해은 한사랑의원 원장(도봉구 의사회 부회장)
김해은 한사랑의원 원장(도봉구 의사회 부회장)

인생은 일장춘몽이라는 말이 있다. 장자가 봄에 호접몽을 꾸면서 나온 말이다. 사유의 범위는 시대를 초월하여 현대의 유전학적 원리에 닿아있다. 70년 밖에 살지 못하는 생물에게 7000만년이 무슨 의미인가?

 

그것은 100만분의 1에 불과한 찰나이다. 하루 종일 날개짓을 하다가 가는 나비가 하루를 영원으로 알듯이 우리 인간도 그런 식으로 살다 가는 것이다. 지구에 생명이 출현한 것은 약 39억 년 전이지만 생물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폭발적으로 개체 수가 증가한 것은 약 1억 년 전이었다. 수많은 종들은 그럭저럭 살다가 멸종되고 말았다. 생물의 수가 다양해지고 종을 이은 묘수는 암수 양성으로 나누어져 유전자를 교환하면서 진화를 거듭했기 때문이다.

생명현상의 핵심을 조금만 깊이 들어다 보면 나무와 인간은 근본적으로 같은 화학반응을 통하여 생명활동으로 생명을 유지함을 알 수 있다. 생명현상이 보여 주는 분자 수준의 동일성으로부터 우리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단하나의 기원에서 비롯됐음을 추리할 수 있다.

세포핵은 세포왕국에서 함부로 출입할 수 없는 구중궁궐과 같은 곳이다. 인간 DNA의 총 정보량은 두꺼운 책 100권에 해당한다. 그리고 그 정보의 복사와 복제과정은 완벽하게 수행된다. DNA 분자는 10억 개의 뉴클레오티드(Nucleotide, DNA와 RNA 같은 핵산을 이루는 단위체)를 갖는 긴 사다리이다. 유용한 핵산을 조합하는 방법은 우주에 존재하는 전자와 양자의 수를 전부 합한 것 보다 훨씬 많다. 그러므로 가능한 인간의 개체의 총수는 지금까지 살았던 사람들의 수를 합한 것보다 훨씬 많다. 인간을 통해서 구현되지 못한 조합들이 아직 무수히 남아있다.

인간이란 종의 잠재력은 어마어마하다. 생물학과 역사학이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타자를 이해함으로서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고의 출발은 대부분 나에게서 출발한다. 지구가 둥글고 태양 주위를 돈다는 것을 눈치챈 것을 불과 몇백 년 전이다. 지구의 모 든 지역에서 살았던 우리의 선조들은 당연히 지구가 평평하고 모든 천체가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하였다. 지구 중심의 우주관은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우주관이었다. 땅은 안정되어 있고 단단하고 고정적인데 반하여 그 외의 천체들은 하늘에 떠 있고 매일같이 뜨고 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이었다.

 

천체를 보고 연구하는 일부 극소수 과학자에 의해 풀리지 않는 숙제를 연구하다가 지구가 둥글고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아닌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다보면 보이지 않는 나의 특유한 모습을 알고 나를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그리고 내 안에는 우주보다 더 큰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단지 지금 내가 모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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