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팰리스 관리회사로 출발
고급아파트 시장 70% '독점'
장세준 타워피엠씨 대표 "좋은 아파트 필수조건, 특성있고 잘 운영되는 커뮤니티"

 

“같은 입지의 아파트라도 커뮤니티 시설 수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시대가 왔습니다.”

27일 장세준 타워피엠씨 대표(사진)는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이 집의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파트 인테리어, 마감재 등은 시간이 지나면 낡거나 유행에서 뒤처지지만 커뮤니티 시설의 가치는 지속된다”며 “좋은 아파트의 필수조건은 특성있고, 잘 운영되는 커뮤니티”라고 말했다.

타워피엠씨(옛 타워개발)는 2002년 서울 도곡동 고급 주상복합 타워팰리스의 운영·관리를 위해 세워진 회사다. 현재는 한남더힐, 성수 트리마제,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이촌 첼리투스, 삼성 갤러리아팰리스,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등 랜드마크 아파트를 대부분 관리하고 있다.

장 대표는 “미국 맨해튼 등의 고급 주상복합을 탐방하면서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했다”며 “관리 노하우가 17년 넘게 쌓여 고급 아파트 커뮤니티 관리의 최강자가 됐다”고 설명했다.타워피엠씨의 커뮤니티 관리 노하우는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주민은 월 2만원가량의 기본비용 외에 독서실,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카페 등의 시설을 이용할 때 추가로 돈을 낸다.

백화점 문화센터처럼 주민들이 원하는 강좌도 개설한다. 타워피엠씨는 이런 수익사업을 통해 관리비를 낮추고 다른 업체들이 실패한 조식 서비스 등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커뮤니티 운영 매출만 월평균 1억9000만원을 넘는다.

그는 “커뮤니티 시설이 많으면 관리비가 비쌀 것이란 건 편견”이라며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면 관리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워피엠씨의 지난해 매출은 1100억원을 넘는다. 매출 기준으로 국내 2위 공동주택 관리업체다. 1위는 공공기관인 주택관리공단이다. 최근에는 부산 엘시티와 개포 래미안블레스티지, 디에이치아너힐즈, 반포 센트럴푸르지오써밋 등 서울 강남권 고급 아파트 관리업무를 수주했다. 장 대표는 “전국 고급 단지의 70%, 초고층 아파트의 50%를 타워피엠씨가 관리한다”며 “관리 수수료는 다른 회사에 비해 두세 배가량 비싸지만 그만큼 만족도가 높아 먼저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선 타워피엠씨의 운영 노하우를 아파트 단지 기획 단계부터 접목해 각 단지의 특성에 맞는 시설을 구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