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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코로나 위드 시대와 메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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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코로나19가 확산한 지 벌써 2년이 돼가고 있다. 마스크 벗고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사회 전반으로의 복귀? 어게인은 희망 사항일 뿐 새로운 경험의 리셋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질 것이다. 코로나19의 위기는 기존위기와 확연히 다르다. “물건을 얼마나 더 많이 파는가”,“배가 고프냐”의 문제를 넘어 생명과 직결된 위기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저성장, 스태그플레이션, 국가채무 급증, 저출산 고령화가 가속되는 ‘축소사회’가 예상된다. 리쇼어링, 국가 간 여행 출장 교류가 줄어들면서 ‘고립경제’로의 대세가 자리 잡았다. 배달서비스, 온라인쇼핑,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 대부분의 소비 활동이 집에서 이뤄진다. 조직도 비대면(언택트)문화가 확산되어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즐기는 ‘랜선 콘서트’ 등이 급증한다.

기업 역시 착한 기업 전성시대로 ESG 경영이 갈수록 주목받을 것이다. 자율주행차 기술발달과 서비스의 모빌리티, 차량공유 등 산업 혁신이 지속성장할 것이다. 사회현상도 상위권과 하위권의 빈부격차로 코로나19 이후 ‘상위 1%로 초귀족사회’로 변모할 것이다.

각국의 산업지형도 바꿨다. 미국은 달러를 무제한 풀면서도 고용지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1천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있으나 실업자는 840만 명에 이른다. 주된 원인은 코로나 보상금으로 근로 의욕이 줄었고, 대도시에 살던 근로자들이 재택근무의 일상화로 저렴하고 쾌적한 외곽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또한 재택근무가 가능한 화이트컬러들의 일자리에 비해 노동집약적인 일자리가 현격히 줄었다. 우리나라도 초단시간 취업자는 꾸준히 불어나고 있지만, 제조업 구조조정과 자동화 확대, 대기업의 신규고용 여력이 줄어들면서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청어’라는 물고기는 북유럽 사람들이 즐겨 먹고, 청어잡이로 큰 부를 쌓기도 했다. 과거에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청어를 잡아 수조에 넣고 육지로 오는 중간에 청어들이 많이 죽었다. 죽은 청어는 어시장에서 비싸게 팔릴 수 없어 어떻게 하면 청어를 살릴 수 있는지가 어부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그런데 노르웨이의 한 어부는 육지에 도착해서도 항상 살아 있는 싱싱한 청어를 유지하는 것이 아닌가? 그 비법은 다름 아닌 청어보다 덩치가 큰 메기를 수조에 넣었다. 청어들은 메기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계속 도망을 다녔을 것이다. 물론 수백 마리 중 몇 마리는 메기에게 잡아먹혔지만, 다른 청어들은 배가 육지에 도착할 때까지 싱싱하게 살아왔다. 이런 사례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적절한 위협요인과 자극이 필요하다는 ‘메기 효과(Catfish Effect)’가 생겼다.

메기가 조직의 정체 현상을 없애고 긴장과 자극, 위기의식 같은 적절한 자극제가 된다는 것이다. 생태계는 자연에만 있지 않고 사회 전반에도 존재한다. 집에서 키운 호랑이는 고양이가 되고, 야생에서 자란 고양이는 호랑이가 된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의 지나친 보살핌에 살던 야생 동물이 자연으로 돌아가면 제대로 먹이를 잡지 못하고 덫에 걸려 죽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조직은 개개인의 유기체다. 이런 유기체가 제대로 작동하고 성장해야 조직은 산다. 때론 메기와 같은 위협적인 존재가 긴장과 창의성을 낳는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말했다. “좋은 환경보다는 가혹한 환경이 문명을 낳고 인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결국 인류는 ‘도전과 응전’을 통해 강한 경쟁자가 되어 생명력을 높여야 한다.

코로나라는 메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새 변화를 맞을지는 오롯이 개인의 몫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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