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파워FM'에서 미술사학자 양정무가 부산시립미술관의 이우환공간을 소개했다.
26일(수)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미술사학자 양정무가 수요일 코너 '무식탈출-미술'에서 화가를 기념하는 일곱번째 미술관으로 부산시립미술관의 이우환공간을 소개했다.
코너 시작 전 DJ 김영철이 "교수님, 요즘도 소요 많이 하시냐?"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양정무는 "요즘 책을 집필 중이라 생각할 게 많아 산책, 소요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양정무는 화가를 기념하는 아름다운 미술관 전국 투어 시리즈 일곱번째 미술관으로 부산시립미술관의 이우환공간을 소개하며 "이우환공간은 이우환 작가의 예술을 총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2015년에 개관했다. 앞면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고 계단이 아름다운 대각선을 만들면서 굉장히 인상적이다. 이 건물은 이우환 작가가 직접 입지부터 건축 기본 설계를 다 하셨다. 건물 자체가 이우환 작가의 아이디어가 담겼다고 할 수 있다. 작은 책상, 의자 등 인테리어 가구까지 이우환 작가의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정무는 "건물이 낮에 보면 좀 밋밋한데 밤에 보면 드라마틱한 뷰를 볼 수 있어 해가 질 때쯤 가시면 둘 다 보실 수 있다"고 말하며 "이우환 작가는 1936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났는데 유년 시절을 부산에서 보내셨다"고 덧붙였다.
꼭 봐야할 이우환 작가의 작품으로 1984년작 '바람, 동풍'을 꼽은 양정무는 "바람의 느낌을 붓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이우환 작가의 작품은 정말 미니멀해서 당황하실 수도 있다. 아주 절제된 세계를 보여주는데 심지어 붓터치 한 두개만 남겨놓은 작품도 많고, 다듬지 않은 돌덩어리 조각도 있다. 미멍, 미술작품을 보며 멍때리다 보면 묵상하듯 명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양정무는 "BTS RM이 극찬한 작품이 이우환 작가의 '바람'인데, RM이 2019년 6월 팬미팅차 부산을 찾았을 때 이우환공간을 방문해 메시지를 남겼다. RM이 이우환공간에 가서 '잘 보고 갑니다. 선생님. 저는 '바람'을 좋아합니다'라고 쓴 방명록이 알려지며 관람객이 4배나 늘었다"는 중요한 TMI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