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별것이 아니다. 좁은 창고에서 시작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기업들은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고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재편했다.
1996년 스탠포드대학 박사과정의 래리 페이지(Larry Page)가 '페이지랭크'라는 검색 기술을 개발하여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 서비스 기업이 되었다.
이후 구글 맵, 메일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였고, 유튜브 인수로 크게 성공했다. 2007년에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발표하여 애플과 운영체제 시장을 양분한다. 현재 구글은 웨이모(Waymo) 등의 자 회사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개발과 드론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실행한다.
켄 올레타의 저서 ‘구글드, 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에서 구글의 빈약한 시작을 묘사한다. “구글의 시작은 미약했다. 마치 다른 행성에서 온 사람인 양 행동방식과 사고방식도 달랐다. 일은 놀이였고 그들이 펼치는 비즈니스는 마치 어린애들 장난처럼 보였다. 구글 안에는 용광로처럼 끓어오르는 열망과 그들의 척수 속에는 전혀 다른 세상을 꿈꾸는 DNA가 꿈틀댔다. 마침내 일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2003년 하버드대 학생이었던 마크 저 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는 교내 여학생 얼굴을 비교하는 사이트 ‘페이스매시’를 만들었다. 교내 전산 시스템을 해킹한 정보를 활용해서 화제가 되었고, 남학생들은 웃었고 여학생들은 분노했었다. 이듬 해 저커버그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사진을 올리는 페이스북을 만들었다. 2017년 현재 페이스북은 월 활동 사용자만 전 세계 20억 명에 달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됐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를 호령했던 칭기즈칸의 ICT 버전이라고 지칭할 정도다.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첫째, 글로벌 플랫폼을 매개로 생태계를 구축하며 성장하고 있다. 은행, 마트, 영화관이나 맛집에 직접 가지 않아도 집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사람과 만나지 않아도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삶의 형태를 바꿨다.
둘째, 시작은 미약했다. 현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획기적인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마음에 맞는 파트너들을 구성하여 열정과 즐거움으로 상호이익을 추구했다.
셋째, 고용의 지형을 바꾼다. 제레미 리프킨은 이미 세상은 ‘소유’의 시대에서 ‘접근’의 시대로 변화됐다. 안정된 직장은 사라지고 유연한 형태의 직업 활동이 전개될 것이다. 미국 근로자 중 프리랜서 형태로 일을 구하는 비중이 43%까지 높아지고, 이미 미국 기업의 60%는 긱 워커(Gig Worker)를 고용한다. 인공지능(AI) 은 화이트칼라, 블루칼라를 막론하고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다. 기업도 기존의 공채&정규직 채용 비중을 줄이고, 플랫폼을 활용한 단기간 고용하는 방식을 추구 할 것이다.
누구나 CEO가 되며, 되어야 하는 시대다. 직장인의 창업과 도전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