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남영(18회) 시인 자작나무 송

by 사무처 posted Jan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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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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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철 사진

존재와 시간

 

처음 시계 보는 법을 배울 때는 시침과 분침이

꽤나 혼란스러웠지만 이내 익숙해져 삶의 기본이 되었다

그런데 정작 시간의 본질이 무엇인지

언제 왜 만들어졌는지 내게는 아직도 정립된 인식이 없다

 

정지된 시간에서 빙긋이 웃고 있는 영정 앞에

하얀 국화 한 송이로 고개 숙여 작별을 고()한다

시간의 갈림길에는 어떤 이정표가 있을까

그는 어떤 시간표를 따라 이 시간의 세계를 떠나갔을까

지나간 시간에 대한 화제로 빈 마음을 달래고

()들은 하나 둘 자리를 뜬다

 

시간만큼 정직하고 공평한 것은 없다한다

편안히 웃으며 떠나는 얼굴이 내게 슬며시 시간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려나 보다

그는 시간의 본질을 깊이 터득하고는

일찌감치 먼 길을 떠나간 게 아닐까

 

, 이제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난 사람아

* 18회 동기분들 주축으로 공감 글쓰기 강좌를 1월 13일 16시

동창회관 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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