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동지에

by sabong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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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동지에


↑ 서해바다에서도 해가 뜬다 - 동지에 뜨는 해가 새해다.(당진군 왜목마을)

오늘이 팥죽 한 그릇 먹고, 한 살 더 먹는다던 동짓날이네요.
동지가 동짓달(음력 11월) 초순에 들어있으면 애기동지라고 부르고,
중순에 들어 있으면 중동지, 하순에 들어 있으면 노동지라고 합니다.
오늘이 음력 11월 1일이니까 올해는 애기동지네요.
애기동지에는 팥죽 안 쑤고 대신 시루팥떡 해먹었다지요?

옛날에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동짓날을 설날로 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태양이 제일 남쪽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기 시작하는 날이니까요.
하루의 시작은 태양이 꼭꼭 숨었다 나타나기 시작하는 한밤중이고
한달의 시작은 달이 제일 작아졌다 커지기 시작하는 때잖아요.

그런데 로마의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보니
부활절 날짜가 자꾸 앞으로 가서 안 맞는 겁니다.
부활절 날짜는 춘분을 기준으로 되어 있는데
옛날에는 3월 22일이었던 춘분이 3월 11일로 당겨져 버린 것이었습니다.

1582년에 그레고리우스 교황은 그레고리력을 만들었습니다.
그 때 10월 달에 날을 잡아 달력 날짜를 바로 잡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해가 제일 남쪽으로 간 날, 즉 동짓날이 1월 1일이었는데
그레고리력으로는 동지 후 9일 째 되는 날이 1월 1일로 바뀐 것이지요.
요즘 양력 설날은 그렇게 해서 적당히 만들어 진 것입니다.

결국 신(God)은 동짓날 새해(새로운 해)를 띄우고
교황은 동지 지나고 9일 후에 새해를 띄우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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