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너다
 ↑ 너는? - '너'가 100년 후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가 아닐까?
어제 안중근 의사의 얘기, 연극 '나는 너다'를 보았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을 계획할 때 이미 목숨을 걸었습니다. 이토의 암살에 성공했을 때 안중근 의사의 목숨도 함께 죽은 목숨이었습니다.
일본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자 사형수 안중근에게 항소를 종용했습니다. 그를 살려내어 그의 목숨을 구차스럽게 만들고, 일본의 자비를 보여주고 싶었겠지요.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고 생각하는 조선사람들의 효심을 이용해서 항소를 종용했습니다.
소식을 듣고 어머니 조마리아(카톨릭 세레명) 여사가 사형수 아들에게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죽으라며 죽을 때 입을 옷을 지어 편지와 함께 보냅니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고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예전에는 나라를 구하려고 목숨을 거는 사람이 흔했다는데... 지금은 목숨을 걸지 않고도 애국할 수 있으련만 ... 연극을 보고 나오면서 마음이 답답하고 캄캄하고 무거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