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나라수마나라!
 ↑ 안나라수마나라! - 인생은 연극 넘어 연극이고, 마술 넘어 마술이다.(댕로홀에서 배우들과...)
'인생은 연극 넘어 연극이고, 마술 넘어 마술이야!' 댕로홀에서 연극 '안나라수마나라'를 보고 나오면서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댕로홀은 소극장 이름, 댕로는 대학로의 준말.)
'윤아이'는 동생과 둘이서 단칸방에서 사는 가난한 여고생입니다. '윤아이'는 마술사가 꿈이었지만 세상은 꿈만으로 살 수 없지요. 힘들 때마다 마술사 '리을'이 나타나 '안나라수마나라!'를 외치고 마술을 보여 주며 윤아이에게 힘을 더해줍니다. 결국 윤아이는 곱게 자라 대학생이 되더군요.
돌아보니 '리을'은 가끔 제게도 나타났던 마술사였습니다. 다만 제게 왔던 '리을'은 '안나라수마나라!'라고 하지 않고, 대신 '수수리마하수리!' 혹은 '금나와라 뚝딱!'이라며 마술을 했더군요.
저는 대학 시절부터 연극을 참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한 달에 적어도 두 번은 연극을 보러 대학로를 찾아갑니다. 40여 년 전, 김의경 선생님의 '연극론' 강의를 듣던 곳이지요. 한 때 연극을 하고 싶어 대학극의 연출을 맡아 볼 때였습니다. 주연 여학생이 성깔이 있는 듯 보였지만 참 예뻤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한 2년쯤 지난 후 그 여배우에게 편지를 했지요. 그때 제게 마술사가 나타나서 '안나라수마나라!'를 외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여배우와 어느새 38년을 연극처럼 살았네요. '인생은 연극 넘어 연극이고, 마술 넘어 마술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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